한국의 클라우드 시장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이 일상화되고 고성능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급부상하면서 클라우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은 국내 클라우드시장이 2010년에는 9,610억원으로 2014년까지 2조 5,500억원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을 둘러싸고 글로벌 기업인 IBM과 MS 등이 명함을 내밀고 있고,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 SDS, LG CNS, SK C&C 등 IT 서비스 업체들이 호시탐탐 시장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사도 클라우드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KT는 클라우드 분야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며 올해까지 1,200억원을 투자하고 2015년까지 국내외 7,000억원 매출이라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넥스알을 인수하기도 하였다.

일본의 클라우드 시장
IT조사회사 IDC 재팬에 따르면 2011년 일본의 클라우드 시장은 전년 대비 45.6% 성장한 660억엔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후 매년 41%대의 성장을 기록하며 2015년에는 2,557억엔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3.11 동일본대지진으로 일본 시장은 정체되고 있지만, 리스크 관리에 대한 의식 고조, 전력 부족에 대한 경각심 고조로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도입 가능한 데이터 백업, 커뮤니케이션 수단 강화책으로서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촉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3.11 동일본대지진으로 촉발된 한일 클라우드 협력
3.11 동일본대지진으로 일본 기업들에 있어서 소중한 데이터를 안전하고 보관하고 긴급 시에 활용할 수 있는 원격지 백업 시스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긴급상황 속에서도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방안(BCP : Business Continuity Plan)에 대해 논의가 동일본대지진 이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KT의 제휴 내용을 설명하는 손정의 사장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일본 국내의 데이터 센터가 포화 상태이고 만약에 전국적인 재해가 발생하였을 때에는 일본 국내의 어떤 데이터 센터가 무사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지진 발생이 거의 없고, 전기요금이 싸며, 또한 최첨단 IT 기술을 갖춘 한국이 최상의 백업 센터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KT와 손잡고 부산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설치할 계획을 대대적으로 발표하였다.

일본에서 게임 포털 한게임과 검색 서비스 네이버를 운영 중인 NHN도 인수한 라이브도어의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과 연계하여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 내의 데이터 센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하였으며, LG CNS도 부산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데이터센터 허브로서 발전시켜나갈 계획을 발표하였다.

한일 클라우드 협력은 윈윈모델
한국의 데이터센터는 일본 기업이 긴급 시 대처할 방안으로 저렴한 비용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최첨단 데이터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커다란 장점을 갖추고 있다. 반대로 한국 기업에는 협소한 국내 시장만을 대상으로는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에는 비용 대비 위험 요소가 크지만, 일본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를 전제로 한 대규모 글로벌 데이터센터 구축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과거 인천공항이 일본의 지방 공항과 세계 도시를 연결하는 허브 공항으로서 큰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하였고, 한류 콘텐츠 제작사들이 일본 시장의 안정된 수익 기반을 전제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면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었듯이 한일 데이터센터 협력을 통해 한국의 데이터센터가 아시아의 데이터센터 허브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면, 앞으로 한일 IT 사업은 경쟁력 있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글은 2011년 월간w.e.b 9월호에 기고하였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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