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한 주는 카메다형제중 둘째인 카메다 다이키(亀田大毅)가 WBC챔피언 나이토(内藤)선수와의 시합에서 권투 정신에 역행하는 격투기를 벌인 결과, 1년간 시합 출전 정지라는 엄중한 처벌을 받은 뉴스로 일본이 떠들썩했다.

카메다형제는 아버지 밑에서 삼 형제 모두가 권투를 시작, 악동 같은 언동, 그리고 과격한 퍼포먼스로 미디어의 주목을 받으면서 하루아침에 권투계의 스타가 되어, 한동안 침체하였던 일본 권투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높여 주는데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

카메다형제는 악동 이미지를 자신들의 트랜드마크로 만들고자 과격한 퍼포먼스를 되풀이하였고, 한동안 약체를 상대로 연전연승을 기록하면서 미디어는 그들 형제를 주목하였고, 시청률을 올리고자 그들 형제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에는 홀아버지 밑에서 고생을 하면서 권투 하나에 매달려 최고의 권투선수가 되겠다는 그들의 모습에서 사람들이 감명을 받고 응원을 하였지만, 점차 세상의 일반 상식을 무시한 안하무인격인 카메다형제의 행동과 그들을 방조하고 오히려 부추기는 아버지의 모습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고, 약한 상대와의 시합을 통한 연전연승과 불합리한 시합 결과, 그리고 스타를 만들기 위한 결과 왜곡 등 삼 형제 본인들은 물론 그들을 흥행 상품으로써 이용하려는 방송국의 모습에 비판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졌다.

그리고 마침내 최고의 무대가 준비되었다.

삼 형제중 가장 약하다는 둘째 카메다 다이키가 WBC챔피언 나이토선수와의 시합이 결정된 것이다, 챔피언 나이토선수는 학생 시절 이지메를 당하였고 권투는 20살부터 시작, 성실하게 훈련을 쌓아 챔피언에 두 번 도전하였으나 두 번 다 실패, 모두가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였지만  세번째 도전에서 힘겹게 챔피언에 오른 선수로 다른 챔피언에 비해 약체로 생각됐다.

카메다 다이키는 시합 전 인터뷰에서 시합에서 진다면 배를 가르겠다는 호언까지 서슴지 않으면 승리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막상 시합에서는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하였고, 실력으로 안되자 끝내는 안아서 던지고 넘어트리는 등 권투의 정신에 어긋나는 격투기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자행하여 벌점을 받고, 판정패하였다.

일본 권투협회는 발 빠르게 대응하였다, 권투계의 인기 상승에 도움을 주었지만, 평소에 안하무인격의 삼 형제의 행동에는 못마땅하였다는 듯이 여론이 나빠지자마자 바로 엄중 처벌을 선언하였고, 방송국도 태도를 180도 바뀌어 카메다형제 때리기를 시작하였다.

결과에 당황한, 버려진 카메다형제는 자신들의 트랜드마크를 버리고 사죄 인터뷰를 하고 시합 상대였던 나이토선수에게도 사죄 방문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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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다형제의 이런 유치한 일련의 행동을 보면서 한때는 IT계의 풍운아로 불리면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을 넘어서겠다면 커다란 야망을 불태우면 승승장구, 마지막에는 정치에까지 손을 뻗쳤지만, 결국에는 자기 무덤을 파듯 교도소로 들어간 라이브도어의 전 CEO 호리에몽(호리에  다카후미씨의 애칭:堀江貴文)씨의 모습이 겹친다.

양쪽의 공통점은 실력보다 부풀려진 점, 자신들이 최고이고 세상을 우습게 본 점, 세상을 알기 전에 성공의 맛을 알아 버린 점, 그리고 적을 많이 만들고 자기편이 적은 점을 뽑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들의 또 하나의 공통점은 그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새롭게 인생을 설계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소질과 젊음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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