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구글 재팬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2008년까지 일본 최대의 포털 사이트이자 검색 사이트인 야후 재팬을 추격 사정권까지 쫓는 데 성공함으로써 자신감을 얻은 구글 재팬이 올해는 제대로 된 승부를 하고자 함이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다.


2009년 1월 1일자로 그동안 구글 재팬을 이끌어 오던 무라카미 노리오(村上 憲郎)씨가 회장 자리로 물러서고, 츠지노 코우이치(辻野 晃一)씨가 새롭게 사장으로 취임하였다. 츠지노씨는 소니 출신으로, 소니 시절에는 바이오 시리즈 프로젝트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2007년 4월에 구글에 입사해서 최근까지 구글 재팬 제품 전반을 담당하는 제품 기획 본부장을 맡고 있었다.

츠지오 신임 구글 재팬 사장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미국 구글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구글 법인이 검색 제국 구글을 전 세계에 알리는 1단계 과정을 진행해 왔다면, 앞으로는 각국의 현지 법인이 각국의 색깔에 맞는 독자 전략을 전개함으로써 구글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완성하는 2단계 과정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수익 면에서 애드워드와 애드센스에 이어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통한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고, 모바일 부문에서는 일본의 이동통신사 1위, 2위 업체와 제휴하여 검색 서비스 분야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지는 가운데, 새롭게 선보인 모바일 플랫폼 안드로이드에도 주력하여 올해를 일본에서의 구글폰 원년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무섭게 추격해 오는 구글에 대항해 야후 재팬도 반격의 실마리를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검색 기술에서 뒤처진 부분을 만회하고자, 일본 최대의 트랙픽과 2,000만 이상의 거대 유저를 기반으로 각 개인에 최적화된 정보와 광고를 제공함으로써 유저 만족도도 높이고 수익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에 힘입어 야후 재팬은 세계적인 경제 공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야후 재팬의 3대 수익분야인 광고사업, 기업 대상의 비즈니스 사업, 개인 대상의 퍼스널 사업이 골고루 순조로운 성장을 보이며, 타사와 비교해서 안정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다.

야후 재팬과 구글 재팬이 총력전을 벌이는 일본의 인터넷 광고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일본 시장 조사 회사인 시드플래닝(Seed Planning)에 따르면 2009년에는 5,950억 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면 이후 6%에서 13% 정도의 성장이 이어져 2013년에는 8,510억 엔의 시장이 될 전망이다.

2009년 구글 재팬은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동영상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고, 모바일 분야에서는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구글폰의 일본 진출 원년으로 삼아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가운데, 야후 재팬은 자사가 취약했던 콘텐츠 매칭 광고 분야에서 인터레스트매치 광고를 시작으로 반격의 실마리를 찾고자 하여, 일본 인터넷 업계 두 거인의 격돌의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네이버의 위세에 한국에서는 힘을 못 쓰는 구글 코리아는 과연 어떤 한국적 색깔로 한국 검색 시장에 접근하여,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지, 그래서 구글의 면목을 세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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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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