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대 매체인 TV, 신문, 잡지, 라디오가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규모가 축소되고 있지만, 인터넷 시장만이 유일하게 성장을 지속하면서, 대기업의 인터넷 광고 출고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시장 동향에 영향을 받은 일본 최대의 광고회사 덴츠(Dentsu)가 2001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였다.


덴츠가 새롭게 발표한 기업이념 "Good Innovation"

덴츠는 7일 2009년 3월 결산에서 최종적으로 204억 엔의 적자가 될 것으로 발표하였는데, 이는 창업한 해인 1901년, 1902년도의 적자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매출은 전년 대비 8.3% 감소한 1조8,871억 엔, 영업이익은 23.1% 감소한 431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보유 중인 프랑스 광고회사의 주가 추락으로 유가증권 손실 510억 엔의 영향으로 최종 적자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번 적자는 물론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 보유하고 있던 유가증권 손실이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고는 하지만, 전체적인 시장 흐름의 변화가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덴츠의 전문 영역이었던 규모가 큰 TV와 신문 등 주요 광고시장이 축소되고, 그 대신 인터넷 광고가 증가하고 있지만, 인터넷 광고 전체의 규모는 크지만 광고별 단가가 작은 인터넷 광고에 아직 총력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고, 또 기존의 광고 시장 감소분을 인터넷 광고가 100% 메꾸지 못하는 것도 덴츠로서는 고민 꺼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엎친 된 곂친 격으로 인터넷 광고의 주요 광고 매체라고 할 수 있는 구글이 광고회사 업무까지 전담하고 있어 구글이 성장하면 할수록 덴츠로서도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10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덴츠로서는 이번 적자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넘길 것인지, 기업 존폐의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지에 따라서 앞으로 100년 후에도 덴츠가 존재할지 또는 지구 상에서 그 모습을 감추게 될지 판가름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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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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