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터넷 기업의 미디어화 가속도 붙나?

인터넷의 출현으로 기존 대중 매체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기업의 미디어화가 갈수록 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히 인터넷 세상에서 신문 사이트는 포털에 종속되어 가는 경향은 두드러져, 수많은 개별 신문 사이트에서 뉴스를 찾기보다는 여러 신문사의 뉴스를 종합하여 볼 수 있는 포털로 유저는 몰려들고 있고, 신문사는 열심히 취재한 기사를 통해 수익을 얻기보다는 단물은 포털에 다 받치는 모양이 갈수록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인터넷 원조국 미국은 광고 의존도가 높아서 신문사들의 몰락이 급격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신문 판매 수익이 높고, 광고 의존도가 낮아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큰 변동은 없지만 갈수록 떨어지는 신문 구독률과 인터넷 사용 확대로 서서히 침몰해 가는 상황이다.

일본 최대의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의 영향력은 단순히 검색과 쇼핑 등 인터넷 서비스에 국한하지 않고, 사방에서 올라오는 뉴스를 편집하여 보여주는 미디어로서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어, 이제는 일본 신문사들도 그 영향력 안에서 생존의 길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져 있다.

이처럼 포털을 중심으로 인터넷 세상의 여론이 형성되어 가는 가운데, 유저의 자율적인 참여와 공유를 통해 성장한 웹2.0 전문 사이트들도 각자의 영역에서 쌓아올린 기반을 토대로 점차 미디어로서의 역할에 관심을 두며 힘을 쏟고 있다.

일본 최대의 소셜 북마크 서비스인 Hatena 북마크를 운영하는 Hatena는 자체 편집팀을 설치, 유저에 의해서 선택되고 뽑힌 인기 글이나 이슈가 되는 뉴스를 심층 분석하여 보여주는 입소문 뉴스 사이트 Hatena 북마크 뉴스를 올해 2월부터 시작하였다. 

한편, 일본 최대의 가격 비교 사이트 카카쿠닷컴(価格.com)은 5월 21일 자사의 축적된 각종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한 뉴스를 서비스하는 TREND NEWS를 새롭게 선보였다.

TREND NEWS는 일본 최대를 자랑하는 가격 비교 사이트 카카쿠닷컴에 축적된 방문 데이터와 가격 정보를 집계하고 분석하여, 소비자의 최신 동향을 뉴스로서 소개하는 서비스이다.

TREND NEWS는 주목 상품의 발표, 판매, 판매 후의 단계별 페이지뷰와 입소문 등의 정보를 소개하는 신제품 워치, 시장 동향에 따른 주목 상품 카테고리와 상품군에 맞추어 심층 취재한 리포트를 보여주는 카카쿠닷컴 리포터, 카카쿠닷컴에서 유저가 관람한 수를 토대로 카테고리별 인기 제품을 보여주는 카카쿠닷컴 랭킹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 많은 네티즌이 모여 만든 주목 뉴스를 토대로 여론을 형성해 가는 Hatena 북마크 뉴스, 유저의 제품에 대한 감상과 관심도를 토대로 단순히 유저와 판매자를 연결하는데 머물지 않고, 본격적으로 유저의 소비를 이끌어 가려고 하는 카카쿠닷컴의 TREND NEWS의 모습은 과거의 위풍당당함과 정열을 잃고 우와좌왕하고 있는 기존 매체와 대비되어 자신감이 옆보인다.

카카쿠닷컴은 최근 일본 최대의 DVD 대여 체인점인 츠타야(TSUTAYA)를 운영하는 CCC(Culture Convenience Club)의 자회사로 편입되었는데, 카카쿠닷컴은 물론이고 카카쿠닷컴의 자회사로 150만 유저가 있는 종합 영화 정보사이트 Eiga.com과 함께 시너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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