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수 740만, 월간 페이지뷰 1억 8,000만을 기록하는 사이트라면 일본에서도 꽤 유명한 인터넷회사의 웹서비스 규모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정도 규모의 웹서비스를 다름 아닌 일본 코카콜라가 운영하고 있다면 꽤 흥미롭다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의 주인공은 일본 코카콜라가 운영하는 코카콜라파크다.


코카콜라파크는 프로모션과 캠페인 등에 따라 나누어져 있던 사이트를 종합하여 2007년에 코카콜라 정보 외에도 뉴스와 날씨, 게임, 스포츠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로 출발, 209년 5월에는 대규모 개편을 단행하였다.

새롭게 개편된 사이트의 특징은 우선 유저 인터페이스의 변경으로 유저가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변경하였고, 회원의 취향에 따라 보이는 정보를 다르게 하였다.

두 번째 특징으로 코카콜라의 개별 상품 페이지로 유저를 유도하는 허브 사이트로서의 역할을 강화하였다.

세 번째는 코카콜라파크와 개별 상품 사이트와의 유기적인 연결로 지금까지 따로따로 관리되었던 유저의 활동 이력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며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코카콜라는 사이트 기능의 강화는 물론 외부 기업과의 공동 프로모션으로 효과를 극대화하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닛산 자동차와 함께 코카콜라 크리스마스 캠페인 × 닛산 큐브 발매 공동 사이트 운영 결과, 방문자의 확대와 함께 코카콜라파크는 수많은 신규회원을 획득하였고, 닛산 자동차는 메일 매거진 회원 획득은 물론이고 4,500대를 예상하였던 월간 판매대수도 8,200대로 늘리면서 큰 성과를 올렸다.

기존 매스 미디어에 막대한 광고비를 투자하였던 코카콜라가 인터넷 시대를 맞이하여 자체 미디어를 손에 넣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코카콜라파크 운영을 담당하는 에바타 히로토(江端浩人)씨가 최근 쓴 "코카콜라파크가 도전하는 에코시스템(コカ・コーラパークが挑戦する エコシステムマーケティング)"라는 책을 통해 코카콜라파크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구글이 자사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자체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애플은 아이폰에 최적화된 칩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삼성은 스마트폰 플랫폼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바다(bada)라는 새로운 모바일 OS를 들고 나왔듯 세계적으로 광고비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였던 코카콜라가 자체 미디어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다.

과거에는 자사 내부에서 모든 것을 해결였지만, 산업화와 함께 세분화된 분업화가 이루어졌는데, 세상은 다시 바뀌어 자사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끼치는 핵심 부문은 자사 내부에서 해결하는 체제로 바뀌어가는 분위기다.

코카콜라는 비즈니스위크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베스트 브랜드 2009년에서 브랜드 가치 687억 달러를 기록하며 IBM, MS, GE 등을 누르고 9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세계 최강의 브랜드로, 이제 제품이 아닌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워가는 것은 시대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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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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