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같은 69년에 태어난 된 것만으로 정이 가는 삼성전자가 이제는 세계 최고의 IT 제조업체로 성장하였는데, 같은 해 태어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자책감이....


아무튼, 이제는 파나소닉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존재가 유명무실해진 산요로부터 기술을 배워 걸음마를 시작한 삼성이 선진 업체들의 제품을 모방하며 기술력을 높여, 어느 순간에 자신들에게 기술을 가르쳐준 일본 기업을 넘어서 세계 최고의 전자업체로 성장한 것은 여러 문제를 제쳐두고 우선 칭찬을 받을 만 하다고 생각된다.

동방의 작은 나라 한국에 삼성전자 하나만 있어도 자랑스럽겠건만 같은 분야에 LG전자도 있고, 자동차에는 현대가 있고, 벤처로 시작해 거대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한 NHN, 엔씨소프트, 넥슨 등이 있다는 사실은 한국 사람으로서 정말 세계에 자랑하고픈 기업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우리가 아쉬운 것은 이들 기업이 좋은 제품은 만들지만, 세계인들을 경탄시킬만한 문화적 충격을 줄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고, 아직 세계적 기업들이나 나라와 비교하면 근대화나 현대화의 역사가 짧은 우리의 현실을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현실 상황에서 큰형님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가 작지만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해 기대를 부플게 하고 있다.

그 첫 작품이 듀얼 LCD 카메라이다.


삼성 듀얼 LCD 카메라(출처 SAMSUNG)

셀카를 찍을 수 있도록 카메라 전면에 LCD를 부착한 단순한 아이디어로 대박을 터트린 삼성 듀얼 LCD 카메라는 삼성이 오랜 시간 갈고 닦은 기술과 노하우가 탄생시킨 첫 이노베이션 작품이 아닌가 생각한다.

듀얼 LCD 카메라에 이은 두 번째 이노베이션 작품이 이번 CES 2010에 등장한 터치스크린 리모컨이라 생각한다.


Samsung Touch Remote Control(출처 Impress Watch)

지금까지의 리모컨의 개념을 깨고, 리모콘으로 TV를 볼 수 있다는 단순한 사고 전환 그 자체가 혁신이 아닌가 싶다.

이 리모컨으로 화장실에서 TV뿐만 아니라 전자책을 볼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새로운 수많은 혁신적인 기업들이 나타나 기존의 거대기업과의 승부에서 승리하여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비일비재하지만, 그것이 가능한 것은 그들에게는 오래된 역사 속에서 쌓아온 기초 토양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고 우리는 그네들에 비해서 한참 뒤처져서 시작한 신인이기에 어쩌면 대등하기를 바라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 기술 기업 중 가장 맏형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이 이제 막 혁신기업으로 발을 내딛고 있다는 징조가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몇 년 후에는 세계의 덕후들이 삼성빠로 활약하는 것을 기대해 본다.

참고는 나는 삼성빠는 아니고 소니빠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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