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최강 IT 콤비

미분류 2010. 11. 9. 10:00

최근 안철수연구소 창업자 안철수씨와 시골의사로 유명하신 박경철씨 콤비의 모습이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 자주 소개되고 있다.


안철수씨와 박경철씨(출처 미디어오늘)

최근에는 지방을 돌며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가끔은 트위터와 언론을 통해 정부나 대기업의 잘못된 모습에 쓴소리도 하면서 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일본에도 안철수 박경철 콤비와 같은 찰떡 콤비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NTT도코모의 최대 히트 상품인 모바일 인터넷 플랫폼 i모드를 만든 나츠노씨와 2ch 운영자로 유명한 히로유키씨 콤비다.


히로유키씨와 나츠노씨(출처 ASCII)

2ch의 운영자였던 히로유키씨는 동영상 화면에 댓글을 달아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 니코니코동화 프로젝트에 초창기부터 관여하고 있는데, 이후 NTT도코모를 퇴사한 나츠노씨가 니코니코동화 운영회사의 고문을 맡으면서 둘의 콤비는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니코니코동화 이벤트 등에 콤비로 참여하여 닳고 달은 경험 속에서 얻은 깊은 내공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이벤트를 진행하였던 둘은 이제는 일본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까지 주고받으며 인기 콤비로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한일 최강 콤비의 공통점은 각자의 분야에에서 성공하였다는 점(물론 본인들은 겸손하게 성공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지만)과 한국과 일본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의 잘못된 점을 가감 없이 지적하며 당당하게 개선 안을 제안하고 있다는 점이 양국 젊은이들의 큰 지지를 얻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과거에는 삶의 고난과 전쟁 속에서 많은 성인이나 영웅이 배출되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그런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한일 최강 콤비는 어떤 의미에서 현대판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소감이 든다.

안철수  "21 세기 리더십은 리더 한 사람의 지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대중에게서 나오는 것 같아요. 대중이 리더를 보고 저 사람을 따라갈 만한 사람인가를 판단하고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결국 리더십의 요체는 대중이 주는 것" - 안철수-박경철, 지금 필요한 리더십을 말하다 중에서

히로유키 "세계가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문화에 맞게 포맷이나 컨셉을 바꾸어 준다면 일본에서 유행하는 것이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히로유키 & 나츠노 콤비가 말하는 "일본 IT요, 자신감을 가져라." 중에서

양국의 미래 모습을 제시하는 한일 최강 IT 콤비가 격돌하여 한일(韓日)의 미래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들을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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