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도쿄의 상징이었던 도쿄타워가 그 역할을 물려줄 시기가 다가왔다. 2008년부터 건설이 시작된 세계 최대의 전파탑 스카이트리가 4년여간의 건설 기간을 거쳐 2012년 2월 29일 완공, 도쿄는 물론이고 일본의 대표 심볼로서 그 위상을 드러냈다.


일본 고도성장의 상징으로서 오랜 시간 일본의 대표적인 건축물이자 관광 명소로 외국에도 널리 이름을 알린 333m 높이의 도쿄타워는 고층건물로 둘러싸여 디지털방송 시대에 필요한 전파탑으로서의 역할이 이제는 어려워 전파탑으로서 세계 최대의 높이 634m로 새롭게 스카이트리를 건설하게 되었다.

스카이트리에는 350m 지점에 제1전망대, 450m 지점에 제2전망대가 설치되어 도쿄를 중심으로 한 관동 일대를 두루 둘러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또 세계 최대의 전파탑이라는 칭호 외에도 건축 공법에도 호류지 오층탑을 참고하여 내부가 빈 거대한 심이 중심축을 이루며 건설되어 지진이 많은 일본의 환경에서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또 한 가지 커다란 특징은 과거와 미래를 최첨단 LED 조명으로 연출한 점이다. 명칭 투표에서는 에도타워와 스카이트리라는 과거와 미래가 격돌하여 최종적으로 스카이트리가 선택되었지만, 조명 색깔을 남색과 푸른색으로 매일 교대로 점등하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표현하면서 전통과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스카이트리가 건설된 스미다쿠(墨田区)의 나리히라(業平)와 오시아게(押上)는 도쿄 내에서도 가장 개발이 늦어진 지역으로 옛 모습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지만, 이번 스카이트리의 완공으로 스카이트리를 중심으로 재개발이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으며, 국제선의 나리타공항과 국내선의 하네다공항을 연결하는 선이 바로 옆을 통과하고 있어 전 세계는 물론이고 일본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 도쿄 내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지역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스카이트리 바로 옆에서 근무하고 있어 매일 같이 보고 있는 스카이트리이지만, 실제로 전망대에 올라가려면 아마도 몇 년을 걸리지 않을까 싶다. 전망대의 초기 입장권의 예약은 벌써 매진이 되었고 오픈 후의 휴일에는 관광객들이 붐벼 몇 년간은 밑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311 동일본 대지진 이후 재해 복구에 심신이 지친 일본인들에게 있어 희망의 상징으로 스카이트리가 자리 잡아가고 있어 5월 22일 오픈식에는 일본 전국의 관심이 스카이트리로 몰릴 것은 확실할 것이고 매일 아침 일기예보 배경으로 후지산과 스카이트리가 치열하게 경쟁할듯 싶다!! 

 


스카이트리 공식 홈페이지     http://www.tokyo-skytree.jp 
스카이트리 한국어 홈페이지  http://www.tokyo-skytree.jp/korean/ 
스카이트리 건설사 홈페이지  http://www.skytree-obayashi.com 



이글은 2012년 월간w.e.b 5월호에 기고하였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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