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에 공지하였듯이 26일 토요일에는 진동력발전을 개발 중인 (주)음력발전 하야미즈씨를 만나러 갔다 왔다.

명목은 하야미즈씨를 인터뷰하는 것이었지만, (주)음력발전이 있는 곳이 도쿄로부터 2시간 거리이고 근처에 바닷가도 있어서 겸사겸사 가족과 함께 떠났다.

최종 목적지는 케이오(慶應)대학 쇼난 후지사와(湘南藤沢) 캠퍼스(SFC)케이오 후지사와 이노베이션 빌리지(SFC-IV)안에 있는 (주)음력발전이지만, 가기 전에 서핑 보드로 유명한 쇼난 앞바다를 보려고 에노시마(江ノ島)로 방향을 잡았다.

오랜만에 가 보는 쇼난 앞바다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파도를 즐기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많이 띄었다.

에노시마까지는 몇 번 가보았지만 섬 위로 올라 가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놀라운 것은 정상까지 가는 데 계단으로 올라가는 것과 편하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는 길이 있는 데,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데 350엔을 받는다는 점이다, 돈 내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정상에 올라가면 넓은 꽃 정원(사무엘 콕킹원)이 펼쳐지고 가운데에 전망대가 높게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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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한쪽에는 후지사와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보령시의 자매결연 석탑이 멋진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우리나라를 제일 좋아하는 딸아이가 석탑에 새겨진 태극기를 보면 반가워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전망대를 둘러보고 내려와서 잔디밭에서 싸온 김밥을 먹고 내려가는 데 웬 거리의 예술가가 묘기를 부리고 있었다, 일본 전국 풍선 불기 대회에서 1위를 하였다는 그의 최고 작품은 풍선으로 슈퍼 마리오를 만들기로, 멋들어지게 풍선으로 마리오를 만드는 신기를 보였는데, 딸아이가 멋진 마리오 옆에서 떠나지 않고 뚫어지게 보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이 달라고 해도 고개를 흔들던 예술가(?)께서 선뜻 마리오를 주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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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집념이 얻어낸 세계에서 단 하나뿐이 풍선 슈퍼 마리오!!!!

산에서 내려와 차를 타니 하늘에 드리어져 있던 구름이 비로 변하기 시작했다, 서서히 굵어지는 빗줄기를 뚫고 케이오대학으로 가니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 덩그러니 대학 캠퍼스만 있어 아내와 딸아이를 역 근처의 쇼핑몰에 내려주고 나 혼자 하야미즈씨를 만나러 갔다.

하야미즈씨와는 한 시간여를 인터뷰하고 현재 개발 중인 제품을 보고자 하였으나, 공개할 수 있는 것은 발전 판뿐이라는 말에 실망하였지만, 조심스러운 벤처인의 모습이라 어쩔 수 없었다.

친환경 에너지원 진동력발전을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하야미즈씨의 꿈이 현실을 다가올 그날을 기대해 본다.

인터뷰 글은 다음에 따로 올릴 예정이다.

돌아오는 길에는 구글 모바일 검색에서 "가나가와현(神奈川県)+라멘(ラーメン)"으로 검색, 사가미하라씨에 있는 홋카이도라멘오야지본점(北海道ラーメンおやじ本店)를 찾아 다시 한 시간을 달려 당도해 먹어보니 풍월대로 맛은 별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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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든든히 한 3인은 귀갓길에 올랐다.

구경하고, 만나고, 먹고, 토요일 하루를 길고 뜻깊게 보냈다.


2008/04/01 - [하테나 블로그 이야기] - 진동력발전 개발자에게 궁금한 것이 있으면 들려주세요.

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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