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승부를 거는 네이버와 바이두

일본 검색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검색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첫 성공을 위하여 물밑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야후 재팬과 구글을 더하면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NTT가 운영하는 goo와 MSN 재팬 등도 3위권에서 생존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일본 검색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어 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일본의 검색 시장에 뛰어든 중국 최대의 검색 사이트 바이두는 베타 오픈부터 시작해서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최대의 검색 사이트 네이버의 진출은 예정에 비해 더디게 진행이 되고 있다.

작년부터 시작해서 올해 초 정식 오픈한 바이두 재팬은 아직은 눈에 띄는 실적을 내고 있지만 못하지만, 차분하게 준비하면서 일본의 검색 관련 인재들을 차례차례 끌어들이고 있으며, 대학 연구소와의 공동 연구, 자사 검색 솔루션의 타사 제공 등 전방위적으로 일본 현지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바이두 창업자가 직접 나서서 바이두의 일본 시장 진출 성공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데, 물량 면에서도 막대한 양을 쏟아 붇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료가 최고로 비싸다는 록폰기 힐즈에 거대한 사무실을 차리고, 최고의 조건에서 일본 검색 전문가들을 유혹하면 끌어들이고 있다고 한다.

한편, 몇년전부터 일본 검색 시장 재진출을 선포하였던 네이버지만 아직 베타 서비스조차도 선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의 창업자는 물론이고 한국 최고의 검색 전문가 칭호를 받는 이준호 CTO도 일본에 체류하며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내용과 중국에 검색 기술을 지원하는 데이터마이닝 센터를 설립하고 일본에도 네이버 주식회사를 다시 가동, 내부적으로 일본어 검색 서비스를 계속해서 테스트하고 있다고 하지만, 외부적으로 보이는 것은 아직 없는 상태이다.

NmindPlus를 통해 알게 돼 오랜만에 방문한 일본 네이버 홈페이지가 한동안 폐쇄되었던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채용 모집 공지문을 보니 검색 분야에서 네이버의 축척된 첨단 검색 기술과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개발자 또는 기획자를 뽑는다고 하니 일본 시장에 맞는 일본 유저에 맞는 검색 서비스를 함께 만들어갈 인재를 뽑고 싶다는 네이버의 열망이 잘 보인다.

어제 방문하였던 야후 재팬 블로거 미팅에서 만났던 오버추어 담당자도 네이버의 일본 검색 시장 재진출에 대해서는 아는 듯, 한게임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게임 분야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였지만, 검색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입장을 표하였다.

한편, 최근에 바이두 사장으로 취임한 전 야후 재팬 검색 사업부 부장었던 이노우에씨는 최근 인터뷰에서 사소한 부분에까지 신경을 쓴 철처한 현지화를 통해 일본에 최적화된 검색 서비스를 만들어 일본 넘버 원 검색 서비스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바이두 정식 오픈 시 바이두 재팬 대표가 밝혔던 세컨드 검색 서비스에서 이제는 넘버 원 검색 서비스로 바뀌었으니 그 자신감에 맞는 결과를 만들어 낼지 궁금하다.

바이두가 일본 검색 전문가를 하나 둘 영입해 가는 가운데 네이버는 과연 일본 현지화를 위해 어떤 일본 검색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검색 서비스의 발전과 함께 하면 늘 자극을 주면서 함께 성장한 SEO(검색 엔진 최적화)의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검색 서비스를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검색 서비스를 연구하고 분석하는 업무가 SEO 전문가의 일이니 오히려 검색 개발자나 기획자보다 그들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이들이 SEO 전문가가 아닌가 생각한다.

일본 SEO 업계의 일인자로 와타나베(渡辺)씨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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