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시장이 초기 제1차 대전에서는 1,500만 회원을 자랑하는 믹시(mixi)의 완승으로 끝난 가운데, 제2차 대전으로 진입하면서, 일본의 SNS 시장에서 누가 최종 승자로 남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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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시장은 라쿠텐에서 개발자로 근무하던 다나카(田中)씨가 개인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한 그리(GREE)가 2004년 처음으로 시작을 하였지만, 이후 mixi가 후발주자로서 시장에 뛰어들어 급속하게 유저를 늘려가며 타사 서비스를 뿌리치고 독주태세로 들어서며 영원한 일인자로 굳힐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 mixi 내부적으로 이용자의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성장이 정체되고, 모바일 SNS 시장에서 모바게타운이 오픈 2년 만에 1,000만 명의 유저를 확보하는, 대성공을 기록하면서 mixi의 위기감을 증가시켰다.

한때 mixi와의 격차가 벌어져 주목을 받지 못하던 일본 SNS 원조 GREE는 일본 2위의 이동통신사 KDDI와 손을 잡고 모바일 SNS에 힘을 쏟으면서 유저수를 착실하게 늘려 400만 명 확보에 성공, 모바게타운은 물론 mixi와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고지를 확보했다고 보인다.

일본 자국 내 SNS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을 지켜보면서 일본 인터넷 시장의 가치를 중시한 외국계 SNS 업체들의 일본 시장 진출도 끓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모델을 축으로 일본에서의 성공을 꿈꾸며 진출한 한국 인터넷 대표 싸이월드 재팬은 제대로 꽃을 피우기도 전에 스스로의 한계를 보이며 한류 포털로써 입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한편, 미국발 글로벌 넘버1 SNS 업체인 마이스페이스(MySpace)는 최대 경쟁사인 페이스북의 일본어 서비스 발표(19일)에 대응, 20일 일본의 유명 음악 제작사와 프로덕션, 그리고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와 출판사 등과 폭넓게 제휴, 일본의 뮤지션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통로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대대적인 일본 시장 공략을 선언하였다.

그리고 가장 늦게 일본 시장에 진출한 페이스북(Facebook)은 개발자들에게 널리 개방된 오픈 플랫폼 정책과 실명제 SNS로서의 장점을 살려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2차 대전은 유무선 SNS 시장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한 일본 SNS업체에 대항하여, 세계적인 SNS 업체들이 자신들만의 강점을 무기로 일본의 SNS 시장을 공략하는 구도로 보인다.

지켜낼 것인가, 뚫을 것인가, 어느 한 쪽이 굴복하고 물러나기 전까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제2차 대전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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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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