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가 일본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1위를 차지하였다고 해서 산케이신문이 크게 다루었다.

시장 조사회사 BCN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삼성 갤럭시S는 도코모가 판매하는 스마트폰 중에서 35.8%를 차지하여 1위에 올라섰으며, 패밀리인 갤럭시탭도 7.3%를 차지하였다. 한편, 경쟁 업체인 샤프 제품은 30.7%, 도시바 제품은 20.5%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또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소프트뱅크가 판매하는 아이폰이 21.1%를 기록한 가운데 갤럭시S는 19.7%를 기록하여 근소한 차이로 아이폰을 추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갤럭시S가 주목은 받겠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인기를 끌면서 성공적으로 팔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관련글 :  실망스런 갤럭시S, 기대되는 갤럭시탭)


요도바시카메라 아키하바라점의 NTT도코모 매장

갤럭시S가 일본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인을 추측해 본다.

-  소프트뱅크의 낮은 음성 품질이 싫어 일본 최고의 안정적인 통화 품질을 제공하는 NTT도코모 스마트폰을 기다리던 유저들이 구매하였다.
- 경쟁 상대인 샤프나 다른 일본 업체의 스마트폰은 일본 유저들이 좋아하는 전자지갑, 모바일 디지털 지상파 방송 기능이 담겨 있었으나 갤럭시S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2.2보다 한 단계 낮은 안드로이드 2.1을 채용하였고, 터치감이 떨어졌다.
- 갤럭시S는 슈퍼아몰레드를 내세워 깨끗한 화면을 강조하였는데, 단순 명쾌한 차별화가 먹혔다.
- 갤럭시S의 광고에는 삼성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NTT도코모 브랜드만 보여줌으로써 일반 유저들이 거부감 없이 쉽게 구매하였다.
- 초기 물량이 예상 외로 적어서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없었던 점이 일본 유저의 갤럭시S에 대한 소유욕에 불을 지폈다.
- 경쟁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과 함께 뛰어난 성능의 글로벌 스마트폰으로 개인은 물론이고 기업체의 대량 구매가 늘었다?!

이번 성과가 성공이라고 하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지만, 삼성으로서는 이번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삼성 제품에 대해서 과거의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일본 소비자는 물론이고 삼성을 전혀 모르는 일본 소비자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삼성이 되기 위해서 남에 것을 모방하지 않는 업계 리더 기업으로서 창조적이며 높은 품질을 갖춘 제품으로 일본 소비자의 맘을 사로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예상 못 한 삼성 갤럭시S의 성공은 앞으로 일본에서 불 IT 한류 붐에 대한 기대를 높게 하고 있다.


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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