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보물에서 세계의 보물이 된 "Ruby", 그 황금알을 낳는 Ruby를 품은 라쿠텐(Rukuten)이 세계적 인터넷 기업을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 들어 라쿠텐의 Ruby 사랑과 이용(?)은 절정에 달하고 있다.

라쿠텐은 3월 15일 웹 서비스 개발 프레임워크를 "Ruby on Rails"로 바꾸면서, "Ruby 프로젝트팀"을 구성, Ruby를 만든 마츠모토씨가 근무하였던 네트워크 응용 통신연구소(NaCI)와 공동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 후 6월 1일 마츠모토씨가 전격적으로 라쿠텐의 선임 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옮기게 된 주된 이유로써 1.라쿠텐이 최초로 본격적인 제의를 하였다는 점, 2.Ruby 개발 등 오픈소스 활동에 전혀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점, 3.상호 보완적으로 마츠모토씨는 프로그래밍 언어와 오픈소스에 관련된 풍부한 경험, 지명도,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라쿠텐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개발과 대규모 트랙픽과 데이터, 그리고 비즈니스 면에서의 지명도와 네트워크 등을 갖추고 있다는 것과 돈!,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세계로의 원대한 라쿠텐의 포부가 담겨 있다고 점을 들었다.

이번 10주년 기념 "라쿠텐 테크놀러지 콘퍼런스 2007"에서 발표 된 내용은 바로 마지막 부분, 일본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려고 하는 라쿠텐의 원대한 포부를 세상에 공표하는 자리가 아니었나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atmarkIT

마츠모토씨가 발표한 "대규모 분산 처리 기반"은 미국의 글로벌 인터넷 기업인 Google, Yahoo, Amazon 등이 대규모 트랙픽에 대응하고자 데이터센터의 신뢰성, 가용성, 성능 등을 확보하고자 급피치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로, 대규모 분산 처리 기반은 또 다른 말로 "웹 OS"로 지칭되면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라쿠텐으로서는 아직은 연구 개발 단계에 있지만 대내외적으로 라쿠텐이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보인다.

라쿠텐의 대규모 분산 처리 기반은 Roma(대규모 분산 스토리지 기술인 구글의 GFS, 야후의 Hadoop, 아마존의 Dynamo와 유사)와  Fairy(대규모 병렬 처리 기술로 구글의 MapReduce와 유사)로 구성돼 있다.

화려함 속에 빈곤이라고 실증이 안된 연구단계에서 얼굴 마담으로서의 이용가치가 큰 마츠모토씨를 앞세운 점을 보면, 기술보다는 비즈니스 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라쿠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라쿠텐은 현재 1,000여명(관련 회사 포함)의 연구 인력을 앞으로 3년 이내에 3,000명까지 늘린다고 한다.

2007/05/31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Ruby 개발자가 라쿠텐에 간 이유는?
Posted by 오픈검색
,

 
moonst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