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었습니다만, 2007년 일본의 인터넷을 돌아보고, 2008년을 전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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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08 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일본 인터넷의 한해를 뒤돌아 보고, 또 다가오는 2008 년에는 어떻게 진행이 될지 살펴보고자 한다.

작년 이맘때 일본의 인터넷 언론들은 이구동성으로 2007 년에 가장 주목을 받을 인터넷 서비스로 3 차원 가상 세계인 세컨드라이프를 뽑았다.

그렇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가장 먼저 뉴스를 장식한 서비스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의 매쉬업 서비스인 니코니코동화였다.

2006 년 말에 공개되어 동영상에 댓글을 올려 모두가 함께 동영상을 보면서 커뮤니티를 할 수 있다는 특징으로 서비스 초기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니코니코동화는 2007 년 초 갑작스런 유튜브의 접속 거절로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하였지만, 그후 유튜브를 제외한 타 동영상 공유 서비스와의 제휴 그리고 자체 동영상 공유 서비스의 구축 등을 통해 새롭게 서비스를 오픈, 갑작스런 트래픽 증가를 억제하고자 제한적인 회원 가입 방식을 도입하였음에도 꾸준하게 회원이 증가, 10 월 현재 300 만 명 회원을 기록하였고, 수익화를 위한 유료 회원제, 동영상 관련 광고 서비스의 오픈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 구축을 다지면서 2007 년 최고의 인터넷 서비스를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일본발 글로벌 서비스로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동영상 공유 서비스와 함께 주목을 받은 서비스는 트위터로 대표되는 미니 블로그 또는 마이크로 블로그로 불리는 서비스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플레이토크와 미투데이가 미니 블로그 시장을 선도하였지만, 일본은 일본산 서비스가 등장하기 전에 미국산 트위터가 일부 얼리어답터에 의해 소개되고 관련 툴들이 만들어지고 퍼지면서 트위터의 독주가 시작되어 후발 일본산 미니 블로그들이 우후죽순 생겼지만 여전히 트위터에는 못 미치고 있다.

트위터 운영자가 웹 2.0 엑스포 도쿄에서, 트위터 유저의 20% 가 일본인 유저라고 발표한 것만 보더라고 일본인들의 트위터 사랑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

2007 년 일본 인터넷의 중요한 흐름으로 인터넷 중심이 PC 에서 휴대전화 ( 모바일 ) 로 급격하게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미 i- 모드 서비스 등을 통해 휴대전화 인터넷이 일반화된 일본이지만, 그동안 이동통신사 중심으로 발전해 오던 휴대전화 인터넷 시장이 서서히 콘텐츠 서비스 회사 중심으로 발전이 되면서 몇몇 인기 서비스들이 선을 보이고 있고, PC 인터넷에서 단련된 포털 사이트와 검색 사이트들이 본격적으로 모바일 ( 휴대전화 ) 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휴대전화 인기 콘텐츠로 주목을 받은 서비스는, 게임과 SNS 가 융합 된 모바게타운, 개인 프로필은 담은 미니홈피 푸로후, 자신의 얼굴을 휴대전화로 찍어 보내면 연예인과 얼마만큼 닮았는지 알려주는 카오체키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2007 년 동영상 공유 서비스, 미니 블로그, 그리고 휴대전화 인터넷의 비중이 커지는 모습을 보인 일본 인터넷은 2008 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

아마도 아이폰과 같은 모바일 인터넷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 등의 보급으로,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사용이 더욱 늘어나면서 2007 년보다 훨씬 많은 인기 모바일 콘텐츠가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되며, PC 인터넷의 보조 서비스가 아닌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의 약진이 예상된다, 그리고 2008년 1월 1일 메인 페이지가 전면적으로 개편되는 야후 재팬의 앞으로의 모습도 흥미롭다.

이글은 월간w.e.b 1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2007/12/14 - [일본 모바일 서비스 이야기] - 일본 무선 인터넷 현황과 와이브로
2007/10/03 - [일본 인터넷 기업 이야기] - 일본 최대의 포털 “야후 재팬(Yahoo! JAPAN)”
2007/09/03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일본 웹2.0기업의 동향과 시장상황, 그리고 한일비교

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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