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제3세대 인터넷 기업의 리더로서 미국 지사 설치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글로벌 서비스를 내 놓을 거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는 Hatena, 야후 재팬을 넘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호언과는 달리 기업인수와 돈놀이에 열중하였던 livedoor, 극도로 대조적인 두 기업의 행보에서 좀처럼 공통점을 찾을 수 없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는 인상을 받아왔는데, 모처럼 Hatena가 글로벌 서비스를 오픈하기 위해 카운터다운에 들어선 요즘, 라이브도어가 세계를 향한 글로벌 서비스로서 RSS 리더 “Fastladder”를 오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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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tladder

남의 잔치에 찬물을 뿌리고자 시기를 맞춘 것은 아니겠지만, 기술과 혁신적 아이디어로 뭉친 집단으로서 이름을 날리는 Hatena에 대한 경쟁의식을 가진 라이브도어 개발자들의 자존심이 비슷한 시기에 글로벌 서비스를 오픈하도록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라이브도어가 이번에 영어판으로 발표한 RSS 리더 “Fastladder”는 일본어 RSS 리더 “livedoor Reader”를 글로벌 서비스에 맞게 영어화하고 유저 인터페이스도 글로벌 서비스에 맞게 바꾸었다.

작년 4월에 오픈한“livedoor Reader”는 Ajax를 사용하여 한 페이지에서 모든 기능을 처리하며, 1,000건 이상을 구독하여도 어려움 없이 가볍게 움직임으로서 대량의 RSS를 관리하는 유저로부터 인기가 높으며 현재 14만 명이 이용하고 있어, 일본 최대의 RSS로서 자리 잡고 있다.(한국의 대표적인 RSS리더인 한RSS가 5일 현재 15,600명 정도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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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door Reader

라이브도어는 “Fastladder”를 통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Bliglines와 Google Reader가 차지하는 RSS 리더 세계시장에서 기술로 경쟁하여 전 세계에 라이브도어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RSS 리더 시장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livedoor Reader”의 개발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 개발자는 일본의 블로고스피어에서 유명한 개발자로 라이브도어가 비리 혐의로 강제조사를 받던 당시에 라이브도어에 입사를 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그는 "초고속 인터페이스 연구회(最速インターフェース研究会)" 부제로 "Hatena를 사용하면 진 거라고 생각한다(はてな使ったら負けかなと思っている)"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유명 블로거로 자신의 블로그 명에 맞게 라이브도어에 들어가 대용량 초고속 RSS 리더를 개발하였고, 부제목처럼 Hatena 이상의 서비스를 통해 세계 시장에도 먼저 나섰다.

그의 자신감 넘치는 발표를 인용해 보면,

「世界の技術者、刺激したい」――ライブドアRSSリーダー英語版公開
“세계의 개발자에게 자극을 주고 싶다”—라이브도어 RSS 리더 영어판 공개

「Fastladderを公開し、世界の開発者にアピールすることで、Web型RSSリーダーの世の中のベースラインを引き上げたい。使い勝手のいいユーザーインタフェースで数千件のRSSフィードを軽く処理できるくらいの状態には、当たり前になっていてほしい」(ma.laさん)
Fastladder을 공개하여, 세계의 개발자에게 선보임으로써, Web형 RSS 리더의 전체적 수준을 올리고 싶다. 사용이 편리한 유저 인터페이스로 수천 건의 RSS 피드를 가볍게 처리하는 것이 별것 아닌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ma,la씨)

RSS 리더로 비즈니스 모델이 바로 구축이되지는 않겠지만, 일본 최고의 RSS 리더로 세계시장에 진출하여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다면 일본 국내에서의 라이브도어의 위상도 크게 바뀌지 않을까 생각된다.

일본에서 1,2위를 다투는 170만 이상의 블로그 유저와 14만 정도의 RSS 리더 유저를 보유한 라이브도어의 위력은 절대 작지만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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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테나의 글로벌 서비스 오픈은 다음 주 수요일 7월 11일로 예정이 되어 있다.

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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