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 비즈니스 대상(大賞)기업 에니구모(ENIGMO) 방문 (전편) 에 이어서

동영상 CM 제작은 일본 유저에게는 벽이 높지만, UCC가 일반화된 한국이라면 통하지 않을까?

에미구모(ENIGMO)Filmo를 차기 주력 서비스를 키우고자 노력을 하고 있는 듯, Filmo에 대한 이야기가 오랫동안 이어졌다.

에니구모의 예상보다 유저의 참여율이 낮고, 제작되어 올라오는 작품들도 아직은 완성도가 기대 이하라고 한다.

야마하 VOX CM - 행복 가득


그중에서 맘에 들었던 작품이 야마하 오토바이를 주제로 한 작품이었다고 한다, 야마하 오토바이의 수납함이 크다는 것을 강조한 작품으로 검은 화면에 목소리만 흘러나오는데 "수납함에서 31년 생활하고 있으며,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다"는 이야기 나오면서 대용량 수납함이 모습을 드러낸다.

동영상이 일반화되어 있는 한국에서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동영상도 만들고 심사를 통해 상금(5만엔, 3만엔, 1만엔 등)도 받고, 상을 받은 작품에 투표한 사람에게도 일부 금액을 주는 Filmo는 한국에서도 사랑을 받는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Filmo가 한국 유저의 곁으로 다가갈 날이 그리 멀지 않은 듯싶다


개인 미디어로서 자리잡아 가는 한국 블로그 미래는 밝다!

yjk : 미국은 정보를 제공하는 매체로서 주목을 받고 있고, 일본은 개인 일기 형태로 발전하는 가운데, 한국 블로그는 개인 미디어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하테나 블로그를 보면 굉장히 보수적인 성격의 운영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 프레스블로그와 같은 모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오픈검색 : 블로그는 개인 미디어로서 개인의 생각을 적어 나가는 자유로운 공간이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적인 사고에서 주위와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블로그 마케팅을 진행하는 태터앤미디어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스팸 블로그라면 무엇을 적든 트랙픽을 늘려 광고 수익을 얻고 블로그를 닫으면 끝이지만, 블로그를 사랑하고 삶의 일부를 웹상에 적어나가는 블로거라면 프레스블로그를 하는데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또한, 미국과 같이 시장이 큰 곳이라면 블로그만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지만, 시장이 작은 한국에서 블로그 광고 수입만으로는 생활이 안 된다, 그런 면에서 전업 블로거는 쉽지 않은 일이며 오프라인에서의 강연이나 컨설팅 책의 집필 등이 함께 따라 주지 않으면 안 되기에 광고 때문에 블로그 이미지를 버리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고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에니구모 : 미국이라면 영어권으로 유럽을 비롯해 인도 사람도 읽는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나의 미디어로서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을 것이지만 일본어나 한국어라면 역시 시장이 좁다.

오픈검색 : 한국에서는 기존의 미디어도 블로그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으며, 현장에서 뛰는 기자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에 블로그라는 새로운 미디어가 점차 확대되어 나가는 것은 확실할 것 같다.


네이버가 제2차 일본검색 시장 진출에 성공하려며 검색 이외의 차별성을 주어야 하는데 그 중심축은 엔터테인먼트?

오픈검색 : 한국 인터넷 업계가 최근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한국 인터넷을 대표하는 네이버가 글로벌 시장 특히 일본 검색 시장에 2차 도전에 대한 결과이다, 그 결과에 따라 앞으로 다른 업체의 세계 시장 진출 성과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본 시장은 야후 재팬을 시작으로 구글이 큰 위치를 점하고 있고 최근에 중국의 바이두도 일본 시장에 진출하였는데 네이버의 진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에니구모 : 정말 좋은 서비스라면 성공하리라 생각한다, 구글도 야후 재팬이 독점하고 있던 상황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갔다, 다만 현재의 구글 이상의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가진 검색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검색 이외의 무엇인가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인다.

오픈검색 : 네이버라면 엔터테이먼트성이 아닐까 싶다, 연예인의 이름을 치면 바로 프로필이 나오고 관련 블로그 글이 보이고 뉴스가 보이는 등 한 페이지에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

에니구모 : 구글도 점차 보여주는 정보량을 늘리고 있지 않은가, 과거부터 일본은 야후 재팬이 절대적으로 강한데, 검색뿐만 아니라 검색 이외의 것을 찾아서 수많은 사람이 포털을 이용하고 또 그런 시장을 분위기를 읽은 구글도 검색 이외의 서비스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보인다. 결국은 검색에서 구글과의 현격한 차이를 낼 수 없다면 검색 이외에서 무엇을 제공하느냐가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엔터테인먼트는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분야다.

좋은 답이 못되고 그냥 평범한 대답이 된 것 같다^^

오픈검색 : 가장 기본적이고 평범한 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

에니구모 : 그다음은 고객의 취향에 어떻게 맞출 것인가이다, 한게임의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여 대성공한 모바게타운과 같이 한게임의 우수한 모델과 일본인의 취향에 맞추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만든다면 성공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한일 양국의 교류와 상호 진출에는 서로 모르는 부분을 인정하고 맡길 것은 맡긴다면 더욱 원활한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

오픈검색 : 12년 전 처음 일본에 왔을 때 일본인 중에는 한국에 어디에 있는지, 또는 중국이나 북한과 구별이 잘 안 되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처음 살았던 곳이 꽤 시골이어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 후 한류 붐으로 일본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져 이제는 한류도 한때의 붐이 아닌 일상화된 모습이 되었지 않나 싶다.

다만, 여전히 일본인들의 관심의 중심은 미국 그리고 최근에 두각을 나타내는 중국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앞으로 한국 기업이 일본 기업과 원만한 관계를 맺어가는 데 있어서 좋은 조언을 부탁한다.

에니구모 : 이번에도 평범한 대답이 되겠습니다만, 일본인으로서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보았을 때 잘 모르는 면이 많다, 프레스블로그의 한국 진출 시, 한국 기업과 함께 진행하면서 느낀 점인데 가까운 곳에 시장이 있으면서도 상호 간에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함께 협력하여 시장을 개척한다면 단순히 두 배 이상의 시장이 되는 셈이다. 시장 규모 면에서 양국 모두 미국 시장만을 보는 경향이 있는데 눈을 돌려 옆 나라를 주시하고 함께 노력한다면 충분히 상호 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오픈검색 : 협력하는 단계까지 가져가기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상호 이해하고 알려고 노력하는 교류의 단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에니구모 : 서로 너무 많이 알면 직접 상대방의 시장에 들어가려고 하는 욕심이 생기므로 서로 모르는 부분은 상대방에게 맡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장이 크지 않으면 비용대비 효과 면에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므로 외국 시장 진출하면 먼저 미국이나 중국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모르는 부분은 파트너에게 맡김으로써 놓칠뻔한 시장을 개척할 수 있고 그런 점에서 서로 시장을 잘 모른다는 점도 장점으로 승화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미국 유학 시절 한국 학생들과는 교류해 보면 통하는 면도 많지만 다른 문화 역사를 가진 점에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프레스블로그 한국 비즈니스를 진행하면서 서로 모르는 부분이 오히려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었다, 영어라면 어떻게 되겠지만, 전혀 모르는 언어와 글의 시장이라서 상대에게 맡길 것은 맡기면서 오히려 원활하게 진행이 되었지 않나 생각한다.

교류 면에서는 지금과 같이 인적 교류 형태로 차곡차곡 쌓아 나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프레스블로그를 통해서 한국과 함께 비즈니스를 하면서 좋은 경험과 공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감각은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좋은 제품이라면 팔릴 시장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곳에는 언어의 벽이 존재하며 그것을 한국 파트너와 함께 해결한다면 점점 일본 기업의 한국 진출도 늘고 교류도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픈검색 : 똑같은 형태로 한국 기업도 한국에서 성공한 모델이나 제품을 일본 기업과 제휴하여 일본 시장의 모르는 부분을 일본 기업에 맡기면서 진출한다면 비즈니스로서 성공하지 않을까 보인다, 오늘의 만남 감사하게 생각한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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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구모는 현재 5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방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사무실을 둘러보았는데 8시에 가까운 시간이었는데도 많은 직원이 업무에 열중하고 있었다.

BuyMa와 프레스블로그로 널리 알려졌고, Filmo등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해서 선보이는 에니구모는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한국 시장에 관심이 있는 몇 안 되는 일본 인터넷 기업 중의 하나인 에니구모의 앞으로의 건승을 비는 마음이다.


2008/06/25 - [인터뷰] - 웹2.0 비즈니스 대상(大賞)기업 에니구모(ENIGMO) 방문 (전편)

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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