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자적인 무선 통신 기술 PHS를 기반으로 데이터통신에서 리더적인 존재였으며, 차세대 무선 서비스 업체로 선정되었던 윌컴(WILLCOM)이 2060억 엔의 부채를 안고 끝내 자력 재건을 포기, 기업갱생법(법정관리)을 신청하였다.


초창기 휴대폰 시장에서 PHS는 일반 휴대폰 기술과 구별되어 발전하여왔는데, 가격이 싼 데 비해 음성 통신 품질이 떨어져 휴대폰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기 시작하였지만, 이후 데이터통신에서 경쟁력이 살아나며 윌컴은 데이터통신의 강자로 되살아나는 듯하였으며, 중국 시장에서의 PHS 인기도 희망을 갖게 하였다.

하지만, 휴대폰 진영에서 초고속 3G가 보급되고 값싼 정액제 요금제가 경쟁적으로 발표되면서 거대 이동통신사와 비교하면 유저 규모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윌컴은 데이터통신 분야에서도 궁지에 몰리기 시작하였다.

일본 정부가 차세대 무선 서비스 업체로 윌컴을 선정하며 일본 갈라파고스 기술을 밀었지만, 결국 차세대PHS 기술을 적용한 XGP는 제대로 서비스도 해보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받게 되었다.

앞으로 기업재생법을 적용받게 되면, 윌컴은 기업재생지원기구와 스폰서 기업의 지원을 받으며 재생의 길을 찾게 된다.

윌컴 서비스에 애정을 가진 430만 명의 이용자가 있지만, 거대 이동통신 3사와의 경쟁에는 체력의 한계가 있어 결국에는 윌컴을 호시탐탐 노리는 소프트뱅크 등에 흡수되는 길을 밟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윌컴과 함께 차세대 무선 서비스로 선정된 KDDI의 UQ커뮤니케이션즈도 이용자 확대가 계획만큼 이루어지지 않으며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일본의 차세대 무선 서비스 업체의 운명은 어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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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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