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터넷 인구의 90% 이상이 야후 재팬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인터넷의 핵심 서비스이자 주요 수익원으로서 자리 잡고 있는 검색 분야에서도 이용률이 65% 이상을 차지하는 야후 재팬의 모습은 단순 포털 사이트라고 하기보다는 일본의 인터넷 플랫폼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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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소프트 유통업체로 시작해 소프트뱅크 텔레콤(니혼 텔레콤), 소프트뱅크 모바일(보다폰)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는 소프트뱅크BB등 유무선 통신업체를 거느린 거대 통신그룹으로 성장한 소프트뱅크의 중심축에는 야후 재팬이 존재하고 있다.

일본 이동통신업계 3위인 보다폰을 인수하여, 파격적인 0엔 서비스 등을 펼치며 업계 전체에 새로운 바람을 넣으면서 일생일대 최대의 도박을 시작한 손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최종 목표는 유무선 인터넷을 무료에 가까운 가격으로 제공하고, 그 대신 업계 1,2위인 NTT도코모와 KDDI가 가지고 있지 못하는 야후 재팬의 강력한 콘텐츠 자원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최대의 통신기업은 물론 거대 유무선 콘텐츠 서비스 업체로 자리 잡을 원대한 야망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인터넷 초창기 야후의 가능성을 확인한 손정의회장은 즉시 투자를 결정하였고, 동시에 야후 재팬의 설립도 추진하였다. 1996년 야후와 소프트뱅크가 공동으로 출자한 야후 재팬은 화려한 역사의 첫발은 내 디뎠다.

인터넷 초창기 외국계 포털의 난립 속에서 수익구조의 부재로, 다른 포털 업체들이 역사의 한 줄을 제대로 채우기도 전에  사라지고 있을 때 꾸준히 성장을 유지하며 인터넷 거품 속에서도 커다란 파도를 넘어 이제는 안정된 성장 궤도를 유지하고 있는 야후 재팬의 현재를 지탱하였던 것은 야후 재팬을 이끄는 이노우에사장의 역할이 크다.

이노우에사장의 철학은 단순 명료하다, 일본보다 인터넷 문화가 발달한 미국 시장에서 선진 서비스를 개발, 검증한 후 얼마간의 간격을 두고 일본 시장에 들여 오면 꼭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하고 있다.

이제는 인터넷 인구 대부분이 이용을 하고 있으며, 전자상가에서 컴퓨터를 판매할 때 첫 페이지로 지정하는 야후 재팬은 일본인들의 생활 속에서 떼려야 뗄 수가 없는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본의 남녀노소가 이용하는 야후 재팬의 또 다른 철학은 미움받지 않은 기업이다. 누구나 공평하게 편리하면서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인프라 서비스로서 자리 잡고자 하는데 야후 재팬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야후 재팬의 철학과 기업 문화의 결과 회원 수 1,900만 명, 순 방문자 수 4,980만명/월, 페이지뷰 14억 5,000만PV/일로 전 세계의 수많은 사이트 중 당당하게 세계 1위의 페이지뷰를 자랑하고 있다.

이런 야후 재팬에도 최근 변화의 물결이 급격하게 밀려들어 오고 있다.

최근 발표된 야후의 2007년 일사분기 실적은 15분기만에 전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광고부문과 초고속인터넷 사업부문의 감소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고속 성장이 주츰거리는 사이에 야후 재팬은 웹2.0 시대를 맞추어 폐쇄적인 정책을 버리고 오픈화된 야후 재팬의 미래상 구축에 여념이 없다.

야후 재팬 파트너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내용을 보면, 모두가 참여 공유하는 소셜미디어화, 언제 어디서나 어떤 디바이스로도 이용할 수 있는 에브리웨어화, 자사의 ID를 개방하는 오픈화를 통해 야후 재팬은 물론 파트너가 함께 윈윈하는 전략을 추진한다고 한다.

변화의 최고 정점은 메인 페이지의 개편인데, 야후 USA의 메인 화면이 바뀐 지 1년 6개월이 지난 2008년 초에 야후 재팬의 메인 페이지가 확 바뀐다.

저는 일본의 인터넷 소식을 전하는 하테나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 거주 한국인으로 이번에 월간w.e.b 일본 통신원으로서 첫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첫 주제로 일본 인터넷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일본 인터넷 대표 기업 “야후 재팬”을 소개하였습니다.

앞으로 Hatena라는 일본의 별난 인터넷 회사등 일본의 재미있는 인터넷 소식을 중심으로 여러분들을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월간 w.e.b 9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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