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읽은 nmind님의 글에서 nhn 재팬이 한게임 재팬의 모바일판 "한게(Hange).jp"을 오픈한 소식을 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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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커뮤니티, 아바타, 데코메(데코레이션 메일)로 진영을 갖춘 한게.jp

일본의 모바일 게임 포털 시장은 현재 DeNA가 2006년부터 운영 중인 모바게타운이 독주 태세를 갖추고 세력을 넓혀가는 가운데 SNS 업체인 mixiGree 그리고 게임 업체인 넥슨이 그 뒤를 쫓고 있고, 이번에 후발 주자로 출발한 한게.jp가 얼마만큼 그 간격을 좁혀 나갈까에 관심이 간다.

아이러니하게 DeNA가 모바게타운을 만들면서 모델로 삼은 사이트가 한게임 재팬이었는데, 이제는 모바일이라는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한게임이 모바게타운을 뒤쫓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모바게타운은 단기간에 900만 명의 회원을 획득하며 2008년에 들어서서는 게임 포털에서 모바일 종합 포털 사이트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데,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게임 포털을 운영하고 있는 한게임이 지금까지 익숙하였던 PC 환경과는 다른 모바일 환경에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추격자로서의 위치를 얼마나 유리하게 끌어갈지 한게임의 진정한 실력을 보여줄 때가 아닌가 싶다.

게임 관련해서는 한게임이 개발과 운영 면에서 풍부한 경험이 있고, 한게임 재팬 회원 수가 2,500만 명에 달하고 있어 유무선 연동으로 유리한 면도 있지만, 그에 맞서는 모바게타운도 만만치 않은 존재라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 같다.

우선 모바게타운을 운영하는 DeNA는 일본 고유의 모바일 환경에서 옥션 사이트와 쇼핑몰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모바일 환경의 특성을 어느 기업보다도 숙지하고 있고, 성장 궤도에 올라선 모바게타운의 흡입력은 갈수록 파워를 늘리면서 자연스럽게 회원 수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또 하나 모바게타운이 유리한 점은 자사가 운영하는 다른 사이트와 연계한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 활성화, 유저가 무료로 게임과 커뮤니케이션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배너 클릭, 쇼핑몰 사이트 가입, 상품 구매 등으로 모바게타운에서 활동하는데 필요한 사이버머니 "모바골드(모바G)" 취득까지 이어져 모바일 웹상에 거대한 생활공간(모바일 타운=모바게타운)을 구축하였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한게임 독주에 후발주자인 넷마블이, 피망이, 넥슨이, 엠게임이, 얼히고설키며 치열하게 수위 자리를 놓고 경합을 하였듯이 모바게타운이 현재는 크게 앞서고 있지만, 한게.jp가 선전하여 초기 목표선인 350만 명의 회원을 획득하여 제대로 된 경쟁을 할 수 있는 위치까지 빠른 시간 내에 올라서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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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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