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에 한 번씩 월간웹에 글을 기고하는 덕분에 월간웹으로부터 잡지를 일본까지 받아보고 있다.

잡지를 받아서 보고 있노라면 한국에는 잘나가는 웹에이전시가 참 많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월간웹 전반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웹에이전시 회사들이 빳빳한 종이 위에 멋진 디자인을 뽐내며 자신들을 알리고 있다.

한국 인터넷 서비스 업계에 새로운 기대주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웹에이전시 업계에서는 다양한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새로운 웹사이트 제작에 땀을 흘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디지털에이전시산업협회광고

웹에이전시라면 누구나 꿈꾸는 월간웹에 광고를 낼 정도면 대기업의 홈페이지를 한둘은 제작하고 운영하는 기업들이 대부분일 테고 기술, 디자인, 그리고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회사들이 아닐까 생각이 돼서 이름들을 관심 있게 보게 된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웹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탄탄한 기획력과 디자인 그리고 재정적인 뒷받침이 되는 웹에이전시가 웹서비스를 만든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이 생각이 든 이유는 얼마 전 월간아스키(ASCII) 10월호에서 본 기사 때문이다.

웹에이전시와 웹서비스를 양립하며, 양쪽의 좋은 점을 살려나가며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서핑할 수 있는 바닷가에 본사를 세우고, 외국에 사무실을 임시로 오픈하고 근무할 수 있는 제도도 운용하는 회사가 있다.

개인적으로 늘 지켜보는 Hatena와 함께 별난 회사로 낙인(?)이 찍힌 카약(Kayac)이 그 회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독자적인 웹서비스를 창조하여 성공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며, 성공할 보장도 없다, 또 그 과정에서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한편, 웹사이트를 의뢰받아 제작 개발하는 일은 의뢰주로부터 비용을 받음으로써 위험 요소는 적지만, 그 대신 자신들이 해보고 싶은 일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카약은 웹에이전시와 웹서비스 개발 양쪽을 모두 함으로써, 웹에이전시에서 축적된 경험을 웹서비스에 활용하고, 웹서비스에서 키운 기술력과 독창성을 웹에이전시 쪽 일에 활용하고 있다.

일반 기업이 자사 사이트에 커뮤니티 기능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커뮤니티 기능을 도입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업도 많다, 그런 기업에 자사 웹서비스 구축과 운영 경험이 있는 카약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기업 브랜딩을 높일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한 사이트 제안이 가능하다.

카약은 80명의 직원이 근무, 2007년 5억 엔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웹에이전시가 60%, 웹서비스 30, 서비스 운영 대행이 10%를 차지하고 있다.

월간 ASCII 10월호 101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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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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