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인터넷의 이슈가 되었던 아이폰에 이어 어제 하루는 온통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모두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최초로 도입한 안드로이드폰 "G1"에 관심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G1을 만든 대만의 HTC에 흥미가 간다, 왜냐하면 최근 일본 시장에서 아이폰의 대항마로 화제가 되는 스마트폰이 대부분 HTC의 제품들로 짜여 있기에 아무래도 삼성이나 LG의 강력한 경쟁자로 보이기에 때문이다.

아이폰이야 애플빠라는 일부 애플 극성 팬들의 시장이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애써 무시하면 그만이겠지만, 아이폰 OS X를 제외한 일반 플랫폼(윈도즈 모바일과 안드로이드, 심비안, 리모)을 도입한 스마트폰 또는 터치폰시장에서 특히 일본 시장에서 삼성과 LG의 라이벌로 다른 기업이 아닌 HTC가 자꾸만 눈에 밟힌다.


HTC의 Touch Diamond는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 그리고 이모바일에 공급

소프트뱅크가 아이폰으로 일본 이동통신사 1위인 NTT도코모는 물론이고 2위 KDDI를 위협하며 경쟁에 불을 댕기자 NTT도코모는 블랙베리로, 그리고 그동안 터치폰에는 관심이 없던 KDDI는 HTC의 터치폰으로 아이폰과 겨루겠다고 선포하였는데, 알고 보니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도 HTC 스마트폰을 판매하거나 도입 예정이고, 그 외에도 데이터통신으로 급성장 중인 이모바일 역시 HTC의 터치폰을 선보이고 있다.



HTC Touch Pro는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 그리고 일부 변경되어 KDDI에 공급

이번에 선보이는 HTC의 Touch Pro와 Touch Diamond는 2008년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3개월 만에 전 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 팔렸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HTC의 주력 제품이 일본 이동통신사 모두에게 제공되어 폭넓게 팔리기 시작한다면, LG는 NTT도코모, 그리고 삼성은 소프트뱅크에 목을 매고 있는 사이에 HTC는 일본의 이동통신사 모두에게 자사 제품을 공급하면서 단번에 일본 터치폰 시장을 석권할 가능성이 커지게 되었다.

그런 가운데 세계의 구글조차도 자사가 심혈을 기울려 키우는 모바일 플랫폼 안드로이드를 도입한 첫 작품 파트너로 HTC을 선택함으로써, 그 기류에 동참하고 있으니 대단한 애국자를 자처하는 나로서는 심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HTC는 1997년에 대만에 설립된 짧은 역사의 회사이지만, 세계적인 PDA 업체 팜(Palm) 제품을 OEM으로 제작하면서 급성장, 이후 윈도즈 모바일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판매, 명성을 쌓았고, 이번에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G1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결국, 핵심 소프트 플랫폼은 대부분 오픈소스로 제공되고 기술력도 충분히 입증된 상태에서 남은 승부는 브랜드력과 가격 경쟁력인데, 터치폰 또는 스마트폰에서 HTC라는 회사명이 자꾸만 거론되고 이동통신사들이 HTC 제품을 터치폰 주력 제품으로 이용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브랜드력이 쌓이고 또 중소기업 왕국인 대만이니 가격 경쟁력도 뛰어날 테니, 한국의 맹장인 삼성과 LG라도 쉽지 않은 경쟁자의 출현이 아닌가 싶다.

아이폰도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HTC가 더 껄끄러운 상대로 성장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일개 블로거의 걱정이 삼성과 LG의 뛰어난 기술력과 마케팅 덕분에 부질없는 기우로 끝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2008/08/08 - [분류 전체보기] - 소프트뱅크, 아이폰으로 일본 휴대폰 시장 석권하나?
2008/07/25 - [일본 모바일 서비스 이야기] - 삼성 OMNIA, 애플 iPhone 열풍 잠재울까?
2008/07/12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아이폰 인터넷 시대가 열린 일본
2008/06/20 - [일본 한국 관련 이야기] - 한국 vs 애플의 제2라운드 승자는?
2008/05/09 - [일본 한국 관련 이야기] - LG 프라다폰, 6월에 일본 상륙

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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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물밖 2008.09.25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드로이드 폰 관련 이미지를 볼 때마다 삼성이 아닌 HTC마크가 걸려 있는게 마음에 걸였는데.. 삼성은 초심으로 돌아가 긴장을 해야할듯 해요.

    • Favicon of https://www.hatena.co.kr BlogIcon 오픈검색 2008.09.25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만 업체들이 반도체는 물론이고 LCD에서도 계속적으로 한국업체와 경쟁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휴대폰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하여야 할 것 같군요.
      대만은 워낙 중소기업들이 튼튼하게 받쳐주니 쉽지 않은 상대인 것 같습니다. 정말 긴장하고 잘 상대를 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2.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8.09.25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좀 방향이 다르지 않을까요? HTC는 스마트폰이고 LG나 삼성은 솔직히 일반 기능폰에 더 강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스마트폰에서는 캐나다의 림도 무시할 수가 없죠.. ^^

    보통 아이폰과 다른 휴대폰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제가 볼때 스마트폰과 기능폰(좀 어색하죠? 적당한거 없을까요?)으로 구분을 해주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

    • Favicon of https://www.hatena.co.kr BlogIcon 오픈검색 2008.09.25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적하신 것 처럼 저 자신 스마트폰하고 기능폰(?)에 대한 구분이 애매합니다^^;;

      다만, 지금도 스마트폰하고 기능폰의 구분이 애매하지만,앞으로는 그러한 구분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휴대폰이 고성능화 되어 가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그런 점에서 HTC가 지금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 삼성과 LG에게는 좋은 라이벌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짠이아빠님하고 저의 생각이 조금 다르군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8.09.27 1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 제 의견은 엄밀히 시장조사 기관에 의한 모바일 점유율을 구분할 때 림과 아이폰 쪽을 경쟁그룹으로 보고 모토롤라, 노키아, 삼성, 엘지를 경쟁그룹으로 보죠. 뭐 엘지도 삼성도 스마트폰이 나오기는 하지만.. ^^ HTC는 림과 아이폰 쪽에 끼는게 맞지 않을까 싶구요. ^^

      앞으로 폰의 대세가 스마트폰이 유리할 것인지 아니면 일반 기능폰이 유망할 것인지는 저도 정말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전세계적인 점유율로 본다면 스마트폰은 현재로는 미비한 수준이기 때문이죠. 옆에서 사용하는 것도 보았지만 솔직히 아무리 qwerty 자판이라고 하더라도 미니 노트북에 비한다면 조작의 어려움이 있죠. ^^

      결국 스마트폰의 최종적인 경쟁대상은 미니노트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인텔은 그런 방향으로 R&D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대만의 작은 기업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듯하네요. ^^

    • Favicon of https://www.hatena.co.kr BlogIcon 오픈검색 2008.09.28 0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 앞으로 휴대폰, 스마트폰, 미니노트북 이렇게 3파전이 되는 것인가요, 더욱 흥미로운 전개가 될 것 같군요.
      삼성이 얼마전에 미니노트북을 들고 나왔던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삼성이 어느 시장이 성장하던 완벽한 대응이 가능하겠군요.
      나중에는 혹시 노키아도 미니노트북을 들고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벌써 만들고 있을지도^^
      많은 가르침 감사합니다, 짠이아빠님!

  3. 시기적절~한 기사로군요!!! 2008.09.25 2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그만(?)업체가 세계 대기업의 하드웨어는 모두 공급(?)하는...
    정말 무서운 상대로 자라고 있군요~~~ 음...

    암튼, 앞으로도 이런 기사... 꾸준~히 올리셔서 삼성,LG뿐 아니라, 다수의 한국인들에게도 각성을 시키는 역할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님의 역할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감사말씀 드립니다!!!

    이거이거... 너무 국빠 냄새가 나나요??? *^^*

    • Favicon of https://www.hatena.co.kr BlogIcon 오픈검색 2008.09.25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극찬의 표현을 써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부족함이 많습니다만,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 Favicon of http://uncaffe.tistory.com BlogIcon uncaffe 2008.09.26 1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 국내에 들어왔는 HTC touch dual 폰 덕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으신 글을 읽게 되어서 즐거웠습니다. G1도 G1이지만, 역시 국내 출시 예정이라는 Touch Diamond에도 많은 관심이 생기네요 ^^

    • Favicon of https://www.hatena.co.kr BlogIcon 오픈검색 2008.09.28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만 회사 HTC라는 표현에 처음에는 별거 아닌 짝퉁 회사겠지 생각했는 데 한번 두번 그리고 세번 여기 저기서 눈에 자꾸 띄니 관심이 가게 되더군요.
      언론 노출이라는 것이 무시 못하는 것 같고, 또 그런 것을 자신을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도 중요한 것 같은데 그런 점에서 HTC의 동향은 주목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uncaffe님!

  5. Favicon of http://analog-woonjang.tistory.com BlogIcon 운짱 2008.09.26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C의 쿼리 자판에 대한 선택이 저는 터치폰으로서 강점이 있는것 같아요. 대부분의 햅틱과 오즈를 쓰는 친구들도 문자를 쓰는 속도나 웹서핑할때의 입력속도가 너무 낮다고 하더라구요. 저또한 터치로 이멜을 쓸때 쉽지 않구요.
    HTC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글에 동의하게 되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www.hatena.co.kr BlogIcon 오픈검색 2008.09.28 0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반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하고 검색어를 입력해서 검색까지 하는 것 보다는 터치폰이 빠르겠지요^^;;
      좀 불편해도 빠른 시간내에 터치폰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군요.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운짱님!

  6. 한국의 아이리버... 2008.09.27 15: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c를 보면 mp3를 생산하던 아이리버가 문뜩! ~

  7. d 2008.11.02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C는 원래 PDA사용자측에서 부터 인지도를 넓히던 회사입니다.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림이나 아이폰같은 시장 점유를 가진 회사와 비교되야 합니다.
    유툽에도 그렇고 세계의 많은 사이트에서 아이폰과 옴니아,다이아몬드를 비교하는 리뷰를 발표하고 있는데 그중에 다이아몬드가 가장 쳐 지는 완성도를 가지고 있죠. 터치라든가 입력 속도등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선두에선 제품들보다 한단계씩 떨어지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근데 그 보다 더 문제는 하드웨어적인 제품의 완성도도 그렇다는 것인데요.
    아이폰은 인터페이스와 터치의 완성도로 아직까지 충분히 먹힐 만한 완성도를 보여준다면 안드로이드 G1은 하드웨어 완성도가 좀 거시기한 반면 플랫폼에 대한 미래 덕분에 여전히 주목 받고 있는 것이죠.

    • Favicon of https://www.hatena.co.kr BlogIcon 오픈검색 2008.11.03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HTC와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아직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HTC가 부족하다는 점은 잘 알겠습니다.
      다만 제가 걱정하는 부분은 현재는 부족하지만, 앞으로 현재의 파워와 주목도가 탄력을 받아 기술력과 브랜드가 붙으면 앞으로 위험한 경쟁 상대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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