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백신 업체들이 최고의 기량을 뽐내면 기술 경쟁을 벌이는 일본 백신 시장에서 수년간 공을 들이는 안철수연구소의 일본 법인 안랩 재팬에 커다란 힘이 될 새로운 신병기가 얼마 전 한국 안철수연구소에서 나왔다.

최강의 무료 백신을 선보인 안철수연구소

알집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가 무료 백신 알약이 사용자수 천만을 넘어선 가운데 한국 대표 백신 업체인 안철수연구소에서 지난 11월 25일 무료 백신 서비스 V3 Lite를 발표하였다.

안철수연구소 심혈을 기울여 선 보인 V3 Lite에 대해서 발표 자료를 일부 인용하면,

 

V3 Lite’의 주요 기능은 바이러스, 트로이목마, 스파이웨어 등 악성코드의 실시간 검사 및 진단/치료, PC 최적화, PC 관리 등이며, PC 최적화 메뉴에서는 인터넷 속도 최적화, 불필요 데이터나 프로그램 삭제 등을 할 수 있으며, PC 관리 메뉴에서는 설치 프로그램, 액티브X, 툴바, 보안 패치 등의 상황을 파악해 삭제나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V3 Lite’의 차별점은 용량이 가볍고, 작동 속도가 빠르며, PC 최적화, 툴바 관리와 함께 위험 사이트를 차단하는 사이트 가드와 연결된 탁월한 웹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개인 사용자는 기본 기능에 충실한 무료 백신을 원할 경우 ‘V3 Lite’를, PC 주치의 서비스 및 PC 방화벽 등 프리미엄급 고품격 통합보안 서비스를 원할 경우 유료인 ‘V3 365 클리닉’과 패키지 소프트웨어인 ‘V3 IS 2007 Platinum’을 사용하면 된다.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실시간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용량이 작고 속도가 빨라 컴퓨터 이용을 쾌적하게 하였고, 사용자는 용도에 따라 유료와 무료를 선택하여 사용하면 될 것 같은 인상이다.

발 빠른 블로그 이웃인 당그니님의 V3 Lite 사용 후기를 읽고 나서 바로 설치에 들어갔으나 아깝게도 일본어 윈도즈에서는 사용이 안 되는지 설치 단계에서 포기해야만 했다.

안철수연구소가 V3 Lite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사이트에서 유저의 소리를 듣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의견 대부분이 빠르고 가볍다는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고, 한국 대표 백신 소프트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어, 한국 유저들의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뜨거운지 느낄 수 있었다.

일본 시장에 오랜 시간 공을 들이고 있지만, 기존 상위권 업체의 강력한 벽에 막혀 고전하는 안랩 재팬이 새로운 돌파구로서 V3 Lite를 일본 시장에 투입하여, 기술력과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뢰와 브랜드력을 키우면 어떨까 하는 희망을 품어본다.

 

세계 최강의 브랜드와 기술력으로 경쟁하는 일본 백신시장

2007년도 시장 규모가 377억엔 정도로 알려진 일본 백신 시장은 트랜드마이크로(48.4%)와 시만텍(31.4%), 맥아피(14.5%) 등 세계적인 백신 업체들이 장악하고, 그 외 저가의 제품을 들고 나온 소스넥스트의 바이러스 시큐리티 등이 일시적으로 인기를 끌고, 최근에는 중국의 킹소프트가 무료 백신 서비스를 들고 나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상위 3사의 점유율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인터넷 조사 기관인 COMSCORE의 2008년 8월 조사 결과, 각 백신 서비스 업체에 대한 사용자의 관심도를 알 수 있는 각사 홈페이지 방문자수 통계를 보면, 트랜드마이크로 162만명, 시만텍 144만명, 맥아피 78만, 소스넥스트의 바이러스 시큐리티 67만, 저스트시스템의 카스퍼스키 63만으로 나타났다. 

일본 유저의 보안에 대한 의식은?

일본의 정보처리추진기구가 2008년 1월 조사한 유저의 정보 보안에 대한 의식 조사에서 가장 많이 아는 컴퓨터 보안 관련 피해로 컴퓨터 바이러스가 가장 높은 98.7%를 차지하였고, 2위가 피싱 사기 88%, 그리고 3위가 원클릭 부정청구 84.9%였다.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스팸 메일이 31.1%로 가장 높았고, 컴퓨터 바이러스는 15.5%를 차지하였지만, 전년도의 17.3%에 비해서는 감소하였다.

한편 "당신의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습니다."라는 문구로 백신 소프트 구매을 강요하는 사례는 32.5%에 달하였고, 다운로드 또는 샀다고 한 사람은 12.8%로 전년 조사의 19.0%에 비해 감소하였다.

 

보안대책으로서는 수상한 메일과 첨부파일 삭제가 84.6%로 1위, 백신 소프트의 설치 74.3%로 2위,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패치의 갱신 67.3% 순이였다.

백신 소프트에 대한 의식 조사에서는 갱신과 스캔 중 컴퓨터의 동작이 느려지는 것이 싫다는 의견이 73.4%로 가장 높았고, 종류가 많아서 어느 것을 선택하여야 할지 모르겠다는 의견 68.4%, 각 기능 중 자신의 컴퓨터 사용 상황과 맞는 설정을 선택할 수 없다는 의견 66.2%, 기간 연장의 대한 지급 절차가 귀찮다가 57.4%, 한번 샀는데 매년 돈을 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가 53%, 설치가 귀찮고 잘 모르겠다가 44.8%, 소프트의 사용 방법을 모르겠다가 36.6% 순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백신을 설치하는 유저수가 늘게 됨에 따라 바이러스에 대한 피해는 주는 것 같다.

자신의 컴퓨터를 위험으로부터 지키려고 유료의 백신 소프트를 설치하지만, 백신 소프트의 기능과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불만과 다양한 종류 속에서 선택에 대한 망설임도 높고, 매년 지급해야 하는 갱신 요금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다.

일본 시장에서 고전하고있지만, 선전하는 안랩 재팬

안철수연구소의 일본 법인인 안랩 재팬은 2006년 일본에서 P2P 파일 교환 소프트 위니(Winny)를 통해 발생한 바이러스 문제로 한참 시끄러울 때, 대응 백신을 빠르게 무료로 제공하면서 관심을 끌었지만, 이후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 발전과 함께 성장한 온라인게임 관련 시큐리티 시장에도 진입하여,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간단히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닌듯하다.

안랩 재팬은 올해 현지인을 책임자로 뽑고,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고 있으며, 패키지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현재 50만 명까지 늘어난 보안 임대 사업을 기반으로 다시 한번 일본시장에 대한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V3 Lite으로 일본 백신 시장에 바람을...

개인적으로는 그 선두에 뛰어나 성능과 빠른 처리 능력을 갖춘 완벽한 무료 백신 V3 Lite 일본어 버전이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개인 시장에는 무료로 제공하며 명성을 쌓고 기업용 시장에서 유료로 제공한다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시장이 일본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전제 조건은 무료이되 안정성과 기능 면에서 타 사 제품을 압도해야 할 것이며, 브랜드력이 쌓일 때까지 묵묵히 실적을 만들어 나갈 끈기와 체력(자본력)이 있는지가 중요한 열쇠가 될 것 같다.


일본 백신 시장은 검색 시장과 비슷하게 토종 업체가 존재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브랜드력을 지닌 글로벌 업체들의 치열한 격전장이 되고 있다.

2009년 일본 검색 시장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네이버와 함께 한국 대표 소프트 기업이자 대표 백신인 안철수 연구소의 V3가 활약할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7/09/11 - [일본 한국 관련 이야기] - 안철수연구소가 일본에서 SaaS 형태의 보안 서비스「AhnLab MySaaS」오픈
2006/09/08 - [한국 인터넷 이야기] - 안철수연구소의 진정한 순위는 ?

 

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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