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씨는 자신의 이메일 레포터 "인터넷 미래 지도 레포트 26회, 27회[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월 15만 자의 원고를 양산하는 방법]"에서 자신의 글 쓰기를 소개하고 있다.
그는 일본 최고의 IT 저널리스트답게, 매월 8군데의 잡지와 4군데의 웹페이지 연재, 매년 5권의 서적을 발간, 때때로 논단지, 경제지, 주간지 기고, 인터뷰 기사 등을 합하면, 월 15만 자(400자 원고지 400장)의 글을 쓰고 있다고 한다.
글을 쓰는 것 외에도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의 강연과 대학 강사, 정부기관 위원, 인터뷰 취재 등 바쁜 일정 속에서 조수를 두지 않으면서 매달 15만자의 글을 쓸 수 있는 비결은 아래와 같다.
1) 주제를 정한다.
2) 매일 매일 정보 수집 중에 주제에 맞는 기사를 발견하면, 소셜북마크에 북마크한다.
3) 기사를 읽거나 사람과 이야기할 때 주제와 관련된 생각이 떠오르면 메모한다.
4) 북마크와 메모가 어느 정도 축적되면 메모리트리(마인드맵)에 정리한다.
5) 메모리트리에 정리한 내용을 에디터에 옮긴다.
6) 에디터에 북마크한 기사의 인용을 붙인다.
7) 기사를 읽으면서 느낀 점을 댓글로 적어둔다.
8) 전체 구성을 수정하고 문장의 순서를 바꾼다.
9) 최종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한다.
Mind42 작성 화면(출처 사사키씨 플리커 페이지)
이런 작업에 필요한 도구로서 소셜북마크 서비스인 델리셔스(delicious), 메모리 트리를 만들기 위한 Mind42(마인드맵), 에디터 소프트인 WZ EDITOR을 준비하면 끝이다.
사사키씨와는 비교할만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블로그에 글을 포스팅할 때까지의 과정을 적어 본다.
1) 이동 중 아이폰을 통해 Pocket Hatena 북마크에서 관심 뉴스를 찾아 읽는다.
2) 뉴스 중에 관심이 가는 기사를 북마크한다.
3) 뉴스와 관련해서 떠오른 생각을 메모해서 네이버 메일로 보낸다.
4) 북마크와 메모, 그리고 웹에서 관련 뉴스를 찾아 정리한다.
5) 블로그에 포스팅한다.
이번에 사사키씨의 글쓰기 방법에서 느낀 점은 일에는 목표가 필요하듯, 글쓰기도 먼저 주제를 잡아야 한다는 점이다. 인터넷이라는 망망대해에서 단순히 블로그에 글을 쓰기 위한 소재를 찾는 것이 아니라, 먼저 세상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주제를 먼저 잡고 그와 관련 정보를 찾아가며 살을 붙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새삼 느꼈다.
블로그의 보급으로 글을 쓰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글쓰기를 직업으로 하는 전문가의 방법을 참고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개발해나가는 것이 최선이 아닌가 생각된다.
2007/09/16 - [일본 Hatena 이야기] - 일본에서 정보를 빠르게 입수하려면 "Pocket Hat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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