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터넷 시장에서 일본산 제품이나 서비스가 크게 뒤처지고 있는 분야가 몇 가지 있다.

야후와 구글로 대표되는 검색 분야, 트위터가 거의 독점하는 마이크로 블로그, 한게임과 넥슨 등이 자리 잡은 게임 포털, 그리고 트랜드마이크로와 시만텍이 장악한 백신 분야이다.

특히 백신 분야는 트랜드마이크로시만텍, 맥아피, 카스퍼스키, 킹소프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힘을 키운 세계적인 백신 업체들이 일찍이 일본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다른 글로벌 백신 서비스는 물론이고 일본 기업조차도 좀처럼 얼굴을 내밀지 못했던 시장이다.


Fourteenforty기술연구소는 일본 백신 시장에서 좀처럼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일본 국산 백신 프로그램 Yarai를 13일 새롭게 선보였다.

Yarai는 기존의 백신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패턴 파일에 의존하지 않는 휴리스틱(heuristic) 엔진 4개로 구성된 차세대 백신 프로그램이다.


4개의 휴리스틱엔진으로 구성된 다층 방어의 Yarai

4개의 엔진은 이미 알고 있거나 전혀 모르는 새로운 약점을 노리는 공격을 차단하는 ZDF엔진, 프로그램을 동작하지 않고 분석하는 Static 분석엔진, 가상적인 실행환경 Sandbox상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Sandbox엔진, 프로그램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수상한 API를 끌어오거나 다른 프로그램의 침입 등을 감지하는 HIPS엔진으로 되어 있다.

Yarai는 휴리스틱엔진을 기반으로 하여 프로그램의 움직임을 감시하여 미지의 멀웨어(malware)를 탐지할 수 있으나 반대로 과거의 패턴 파일(바이러스 정의 파일)을 탐지할 수 없으므로 기존의 백신 서비스와 함께 사용하여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일본 백신 시장에 힘을 쏟는 안철수연구소(AhnLab)로서는 기존의 강력한 라이벌에 더해서 일본산 백신 소프트와도 경쟁해야 하는 힘든 상황에 부닥치게 되었다.

물론 최근에 한국에서 공개한 무료 백신 서비스인 V3 Lite와 사이트의 안전을 점검하는 사이트 가드, 그리고 블로그 보안 위젯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일본 유저에게 다가간다면 좀 더 승산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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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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