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며 일본 최대의 이동통신사로 군림하는 NTT도코모애플로부터 처참한 버림을 받았다.

미국에서 4월부터 판매에 들어가 한 달 만에 100만 대 판매라는 큰 성공을 거둔 애플 아이패드는 5월 10일부터 일본에서 예약 신청을 받기 시작하였다.



애플 직영점과 소프트뱅크 일부 판매점 그리고 유명 양판점에서 예약 접수에 들어간 아이패드는 5월 28일부터 와이파이(WiFi)모델과 3G+와이파이 모델 두 종류를 판매하는데, 이동통신망은 소프트뱅크모바일의 회선만 사용할 수 있도록 SIM 카드에 락이 걸려 있어, NTT도코모가 그동안 준비하였던 아이패드용 SIM 카드는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아이패드는 SIM 카드에 락이 걸려 있지 않아 다른 이동통신사의 SIM 카드를 넣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일본에서 판매되는 아이패드는 락이 걸려 있어 SIM  프리를 기대하며 준비하였던 NTT도코모의 아이패드용 SIM 카드 사용이 원천적으로 금지된 것이다.

NTT도코모는 과거 아이폰의 가능성과 위력을 우습게 보고, 애플과도 협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결과, 손정의 사장이 직접 뛴 소프트뱅크에 아이폰의 판매권을 넘겨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패배를 맞본 쓰라린 경험이 있어, 올해 4월의 결산 보고에서 사장이 직접 아이패드는 우수한 단말기이고 SIM 프리임으로 자사의 이동통신망을 통해서도 꼭 서비스를 하고 싶다고 뜨거운 구애를 애플에 보낸 적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일본 아이패드는 철통 같은 자물쇠로 닫혀 있어 NTT도코모가 끼어들 틈은 없었다.

자신의 생활이 아이폰으로 크게 바뀌었다고 극찬하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애플과의 파트너쉽에 따라 소프트뱅크가 일본에서 아이패드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소프트뱅크모바일의 고객들이 마법과 같은 단말기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놀랍고 폭넓은 플랜을 준비하였다."라고 밝히며 승자의 여유를 보였다.

소프트뱅크는 월정액 통신 이용료로 2년 계약 월 2,910엔, 단말기는 16G 24개월 할부 월 2,430엔(일시불 58,320엔), 32G 24개월 할부 월 2,830엔(일시불 67,920엔), 64G 24개월 할부 월 3,220엔(일시불 77,280엔)으로 설정, 16G 제품을 2년 계약하여 사용한다면 한 달 5,340엔(웹 기본 사용료 315엔 별도)에 아이패드와 인터넷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패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i 文庫HD

빠르게 변하는 세상의 흐름 속에서 기존의 대기업 체질에 안주하며 변화를 거부한다면 어느 순간에 업계 순위는 바뀌어 있고, 더 나아가 생존 자체를 고민해야 하는 순간이 눈앞에 펼쳐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애플도 NTT도코모와 같은 공룡 기업과 손을 잡는 것 보다, 자신들의 제품을 이해하고 자신들보다 더 잘 활용하고 몸소 광고판이 되어 선전해 주는 손정의 사장이 매우 고마운 파트너로 보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가 소프트뱅크 독점 판매로 결론이 나면서 일본 이동통신 시장에 지금 이상의 커다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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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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