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일본 인터넷계는 물론 방송계, 야구계, 그리고 정치계까지 그 영역을 끊임없이 넓혀가며 블로그계의 지존으로 군림하였던 라이브도어(livedoor) 전 사장인 호리에 다카후미(堀江貴文)씨가 돌아왔다.

연예인 블로그를 축으로 일본 블로그 서비스 중 일약 최고의 서비스로 등장한 아메바 블로그를 서비스하는  사이버에이전트의 후지타 스스무(藤田晋)사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소개한 글에 따르면 전 라이브도어 사장인 호리에씨 일명 호리에몽이 아메바 블로그에 자신의 블로그를 새롭게 오픈하였다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이름도 라이브도어가 둥지를 틀던 록폰기를 빌어 "록폰기에서 일하던 전 사장의 아메부로(六本木で働いた元社長のアメブロ)"다.

아이디도 호리에몽에서 다카퐁으로 바꾸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아직 재판의 판결이 안 난 상태에서 자신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블로그를 운영하는 호리에씨의 태도와 수많은 주주들이 피해를 입었음에도 아직은 댓글난이 온화한 내용 일색이어서 의외였다.

호리에씨의 체포로 일본 인터넷 업계가 전체적으로 침체기에 접어 들은 이유로 사회적으로 인터넷 업체에 대한 불신감 증가도 원인이겠지만, 호리에씨가 성장성 있는 인터넷 벤처 기업을 발 빠르게 인수 또는 투자함으로써 새로운 벤처의 활로를 열어주는 역할을 하였는데, 그가 사라짐으로써 그 활로가 사라졌다는 점도 크게 작용하였다는 평가다.

아직은 인터넷을 주로 사용하는 이들이 호리에씨의 새로운 블로그를 방문하고 있어 우호적인 댓글이 태반이지만, 앞으로 호리에씨로 인해 피해를 본 주주나 호리에씨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유저들의 악성 댓글이 줄을 잇는다면 폐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로 물질만능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호리에씨에 대한 거부감도 들지만, 굳게 닫힌 폐쇄적인 일본의 기존 사회 질서를 차례차례 무너트리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질서를 만들려고 노력한 점은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된다.


2008/08/12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연예인 블로그로 약진하는 아메바 블로그(Ameba Blog)
2008/06/23 - [일본 검색 이야기] - 라이브도어, 바이두 검색 기술 채용
2008/04/07 - [일본 인터넷 기업 이야기] - 포털 사이트 라이브도어가 메타블로그로 재탄생
2007/10/23 - [살아가는 이야기] - 권투계의 호리에몽

Posted by 오픈검색
,

한국에서 성공한 시민 참가형 뉴스 사이트 모델을 들고 일본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2006년 8월)하였던 오마이뉴스 재팬이 창간 2주년을 맞이하여 커다란 갈림길에 서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커다란 힘을 발휘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은 오마이뉴스는 소프트뱅크로부터 6억엔 이상의 거대한 투자를 받아 일본 시장 진출의 염원을 달성했지만, 화려한 데뷔 이면에는 성공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실명으로 토론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일본 인터넷 문화와 일본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편집장 기용에 이은 발언 파문 등 출범부터 흔들거리는 오마이뉴스 재팬을 보면서 오마이뉴스 재팬이 순탄하게 성장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의견이었다.

창간 2주년을 맞이한 오마이뉴스 재팬은 8월 1일 시민참가형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Oh! MyNews)를 9월 1일부터 오마이라이프(Oh! MyLife)로 명칭을 바꾸어 생활 밀착형 사이트로 대대적인 개편을 한다고 발표하였다.

뉴스라는 명칭을 빼, 시민기자가 더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일상과 관련된 주제의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목적인듯하다.

오마이뉴스는 2008년 7월 25일 현재 4,624명이 참가하는 일본 최대의 시민 미디어로 성장하였지만, 한편으로는 5월에 20명의 직원 전원에 해고 통지가 전달, 소프트뱅크로부터 보내진 새로운 사장과 임금 절하를 받아들인 수명의 직원을 포함 10여 명에 의해 앞으로 새롭게 진행될 오마이라이프를 운영하게 되었다.

한국 내에서도 블로그의 대두와 다음 블로그 뉴스 등장 등 시대의 흐름이 점차 바뀌는 상황에서 오마이뉴스의 위상도 점차 축소되고 있어, 한일 양국에서 오마이뉴스의 상황은 앞으로도 순탄치 않을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에 진출한 한국 인터넷 서비스를 둘러보면, 싸이월드 재팬은 한류 전문 SNS로 전향, 다음은 힘을 쏟던 Cafesta에서 손을 떼고 회사명도 라이코스 재팬으로 변경, 또 잘나간다는 NHN 재팬의 한게임조차도 매출이 줄었다고 하니 한국발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이 외국에서 성공하기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금 느끼게 된다.


오마이뉴스 재팬  http://www.ohmynews.co.jp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


2007/03/31 - [일본 한국 관련 이야기] - 일본에서 활약중인 한국계 인터넷 기업들
2006/08/28 - [일본 한국 관련 이야기] - 오마이뉴스 재팬 오픈
2006/07/10 - [일본 한국 관련 이야기] - 소박한 의문

Posted by 오픈검색
,

 
moonst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