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키하바라에서 잔인무도한 살인 행각이 벌어져 7명이 숨지는 사고가 8일 발생하였다.

도쿄 아키하바라에 불특정다수 난자 사건 - 회사 동료들 충격!!! - 당그니의 일본표류기

나도 아키하바라에 자주 가는 편이라 이번 사건은 남의 일처럼 보이지가 않으면, 우리 주변에서 언제 또 이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을 것이다.

최근 뉴스를 보다 보면 지나가던 사람을 이유 없이 찔러 숨지게 하거나 지하철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는 사람을 뒤에서 밀어 달려오는 전철에 깔려 숨지게 하는 사고가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나 자신 일본에 살면서 치안에 대해서 안심하는 편이었는 데, 이제는 길거리를 걸으면서 주변에 이상한 사람이 없는지, 전철역에서는 가능하면 뒤에 서서 전철을 기다리게 되는 습관이 점차 몸에 익숙해졌고, 가족과 외출 시에도 마치 군시절 전쟁 시에 주변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전진하던 그런 훈련 감각이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그리고 이번 사건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찍어 웹에 올렸던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블로거와 특종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았다.

秋葉原刺殺事件に遭遇して
아키하바라 살인사건과 조우

이 글에서 블로거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아키하바라 무차별 칼부림 사건 동영상을 찍어 올렸고, 수많은 조회 수에 흥분하여 더욱 촬영에 몰두, 결국에는 경찰관으로부터 "타인의 불행을 찍어 즐거운가?(人の不幸を撮って楽しいか?)"라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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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체포 순간(출처 GIGAZINE)


그의 쵤영 동기는 동영상 소재 꺼리라고 생각해서 찍었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 물론 일부 개인적인 내용을 적으면서 사람들의 눈에 띄기를 싫어하는 분을 제외한 블로거 대부분은 다른 사람보다 색다른 또는 리얼 타임의 생생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블로그를 알리고 싶은 충동이 있기 때문에 수긍하는 부분이지만, 그 대상이 사람의 생사가 오가는 참흑한 현장이었다는 점이 문제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이번 아키하바라 무차별 사건은 최첨단의 기기가 몰려 있고 또 그런 제품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에서 이루어진 사건답게 현장 관련 사진도 많고 TV를 통해서도 범인의 행적이 차로 돌진한 순간부터 체포된 순간까지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다.

위의 블로그는 자신의 동영상이 수많은 사람에게 보였고, 그 당시 자신의 감정을 소상하게 밝혔는데, 그의 고백 속에는 섬뜩함도 배어 있다.

配信初めて視聴者が1000人超えた当りでかなり興奮しててただ撮ることに必死でした。 これはかなり楽しんでいたと思います。 もしかしたら報道のカメラマンはこういう気持ちになってる人もいるんだろうなぁ~そんな気持ちの中ひたすら撮って、みんなの反応を見ていた。
올린 후 시청자가 1,000명을 넘어선 순간부터 흥분하여, 찍는데 몰두하였다, 그것은 대단한 쾌감이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보도 사진기자는 이와 같은 기분으로 찍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으로 무아무중으로 찍고 모두의 반응을 보았다.


우리나라에서 최근에 촛불시위를 하면서 동영상은 물론 사진과 글이 인터넷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 속에 위와 같은 마음으로 동영상을 찍고 사진을 찍고 글을 올리는 분이 계신다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나 자신도 그런 모습에서 예외는 아님을 요즘 강하게 느낀다, 어떤 꺼리를 위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순간, 잔잔한 감동이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지, 자극적이고 비인간적인 것은 주변을 오염시키고 결국은 자신도 함께 영원한 나락의 구렁텅이로 빠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와 같은 사건을 자주 접하면서 돌발적인 사태에서 나와 내 가족을 지키려면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 고민도 되지만, 인간적으로 세상이 삭막해지고 경제적으로도 더욱 살기 어려워지고 있음을 절실하게 느끼는 요즘이다.

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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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st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