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힘으로 지구를 푸르게 만들고자 하는 에코 서비스가 일본에서 조금씩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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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무스(gremz)는 블로그 위젯(파츠)을 자신의 블로그에 설치하여 블로그 글과 연동하며 웹상에 나무를 키워, 나무가 성장하면, NPO 등을 통해 내몽골과 아프리카 브루키나파소에 실제로 나무를 식목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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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내몽골, 2차 브루키나파소에 식목


그리무스를 운영하고 있는 5인은 각자 자신의 본업에 종사하면서 점심 시간과 퇴근 이후 시간을 이용하여 레스토랑이나 맥도널드 등에서 미팅을 하면서 서비스 개발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협의하며 운영하고 있다.

그리무스와의 인연은 7월 AMN(애자일 미디어 네트워크)에서 주최한 "블로그 파츠 컨퍼런스" 뒤풀이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은 나미에씨(그리무스에서 개발 담당)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음에 시간을 내서 그리무스 멤버들이 모이는 곳을 꼭 방문하겠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몇 번의 메일을 통해 일정을 조절하여 드디어 오늘 점심때에 하마마츠쵸(浜松町)역 근처의 아프리카 레스토랑 Calabash(조용하면서 이야기 나누기 편해서 그리무스 멤버가 자주 모이는 아지트)에서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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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나미에씨, 사사모리씨, 아이카와씨

처음에는 인터뷰 형식으로 녹음하면서 만남의 시간을 보내려고 했으나 점심을 먹으면서 이야기가 진행되어 결국은 인터뷰라기보다는 서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되고 말았다.

gremz를 처음 구상한 사람은 사사모리(笹森)씨로 이후 같은 회사 동료 개발자인 나미에(浪江)씨와 의기투합하여 gremz를 오픈하였다.

이후 3명의 멤버가 합류하여 지금은 5명이 되었지만 실제로 전원이 모인 적은 한 번밖에 없다고 한다.

아이카와(相川)씨는 유명 광고회사에 근무하며 그리무스에 참가하고 있는데, 알고 보니 한국통으로 2001년경 한국이 브로드밴드가 뜨겁게 달아오를 당시 한국에 유학하여 외국인 대상의 교육을 받았으며, 한일관계와 한반도에 대해 연구를 하였고, 또 자세한 이야기는 못 들었지만, 한국에서 인터넷 서비스까지 오픈하였다고 하니 한국 인터넷 시장에 대해서는 많은 지식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그리무스의 중심 멤버인 사사모리씨는 특히 한국 인터넷 시장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였는데,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한게임은 물론 아바타 관련해서도 흥미를 보였다.

또 일본시장에도 진출한 오마이뉴스에도 관심을 뒀는데, 아이카와씨에 따르면, 오마이뉴스는 오마이라이프(8월 1일부터 정치 경제 뉴스 중심에서 생활 밀착형 뉴스로 바뀌는가 보다)로 명칭을 바꾸었다고 하며, 한국에서는 폭로형 뉴스로 수많은 화제를 뿌리면 인기를 얻었지만, 일본에서는 실명으로 내부 고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며 또 익명으로 2ch에서 이미 충분히 활용이 되는 마당에, 오마이뉴스의 성공 가능성은 처음부터 희박하였다고 한다.

gremz에는 현재 1만 5천의 블로그가 참가하고 있어, 앞으로 운영 관리는 물론 그리무스의 미래에 대해 구성원들의 고민이 많은듯하다.

초기에는 이삼 년에 1만 명의 회원을 모집하면 목표는 달성하였다고 생각하였지만, 작년 10월부터 시작해 1년 이내에 목표를 넘어섰고, 일본 시장 특성상 일정의 유저가 확보되면 회사 형태로 유지 가능한 시장이라는 점에서 그리무스가 앞으로 무엇을 목표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미래의 모습도 전혀 바뀔 수 있다.

본업을 가지면서 현재의 상태를 유지해 나갈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꿈을 펼치려고 그리무스에 전력투구할 것인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다.

비영리를 추구하는 그리무스의 에코 프로젝트라는 매력에 이끌려 참가한 블로거들이 과연 법인화되어 친환경 지구 건설과 수익을 양립하는 모습에 거부감을 느끼며 떨어져 나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지만, 그리무스 멤버들의 생각은 달랐다, "지구(사회)에 공헌하려면 그만한 대가와 노력은 유저에게도 필요하다, 그 부분은 유저가 이해해주고 함께 참여해 주리라믿는다"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시장에서의 수익구조 확립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멤버들의 정열은 뜨거웠다, 대만으로부터의 이용자도 늘고 있어 앞으로 영어 서비스는 물론 외국어 서비스에 대해서도 준비해 나갈 계획이며, 앞으로 다양한 블로그 위젯에 대한 밑그림도 그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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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페이지에는 내 블로그와 유사한 취미를 가진 블로그를 표시


일본에서 시작된 "인터넷의 힘으로 지구를 푸르게 푸르게" 계획이 일본을 넘어 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로 뻗어나갈지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한국과는 또 다른 환경에서 성장해 나가는 일본의 새로운 인터넷 모델을 보며 여러 생각에 잠겨본다.




2008/07/26 - [일본 인터넷 서비스 이야기] - 블로그 위젯의 가능성을 보여준 UNIQLOCK
2008/07/05 - [하테나 블로그 이야기] - 일본 블로고스피어 데뷔전

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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