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1999년 아이모드(i-mode)를 시작으로 모바일 인터넷이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들었다.

이동통신사의 첨단 통신 인프라의 구축, 그리고 단말기 업체의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휴대폰, 그 위에서 유저의 감각을 자극하며 각양각색의 콘텐츠가 서비스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벨소리, SNS, 게임, 프로필 홈페이지, 휴대폰 소설 등이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 최근에 모바일 인터넷의 속도 향상으로 동영상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시선을 끄는 것은 5월 1일 개국한 BeeTV다.


BeeTV는 에이벡스(AVEX)와 NTT도코모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모바일 동영상 사이트로 월정액 315엔을 내고 8개 채널, 21개 프로, 200개 이상의 이야기를 마음대로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BeeTV는 1개월간 추정 회원수 30만에 다운로드수 1,000만 돌파를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그동안 동영상 서비스는 돈 먹는 하마라는 이명을 얻을 정도로 이용자수 확대에 비해 서비스 업체에는 수익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BeeTV의 성공적인 출발은 그러한 구도를 돌파할 수 있는 하나의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BeeTV의 특징은 제대로 자금을 들여 일반 방송국 수준의 프로을 제작한 점과 방송의 인기도에 따라 제작자와 출연자에게 수익금을 분배하는 등 기존 방송국이나 웹 기반의 동영상 사이트와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소비자와 제작자 모두로부터 환영받을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일본의 웹은 두 개로 나누어져 있다, PC로 대표되는 웹 세상과, 휴대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웹 세상인데, 양쪽 세상을 비교해 보면 웹 세상은 일반적으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광고 수익을 주로 취하고 있지만, 모바일 웹 세상은 유료 콘텐츠가 중심으로 이동통신사에 의한 과금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축되어 수많은 콘텐츠 업체들이 모바일 웹 세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번 BeeTV의 초기 성공은 다시 한번 모바일 콘텐츠는 돈이 된다는 공식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으며, 세계적으로 Hulu가 성공하는 가운데 일본만의 차별화된 성공 모델을 보여주면서 일본이 갈라파고스 열도임을 보여준 것 같다.

일본의 모바일 비즈니스 시장 규모는 11,464억 엔(2007년)으로 그중에서 콘텐츠 시장은 4,233억 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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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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