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아이폰4의 인기가 기존 아이폰3G, 3GS 인기를 넘어서는 절정의 인기를 보이고 있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프트뱅크 모바일에 선수를 뺏긴 NTT도코모는 올가을 삼성 갤럭시S를 내세워 반격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하지만 성공 가능성에는 의문이다.

과연 갤럭시S 일본 모델로 초절정 인기를 보이고 있는 아이폰4를 잠재울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을 한번 찾아보고자 한다.


미국 4대 이동통신사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되어 나온 Galaxy S 모델군(출처 engadget)

일본에서는 스마트폰이 모습을 보이기 이전부터 휴대폰으로 다양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서 스마트폰이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였지만, 아이폰의 등장으로 그 예상은 멋지게 빗나갔다.

하지만, 휴대폰에서는 가능한 기능이 아이폰으로 불가능한 킬러 콘텐츠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스마트폰으로의 이동을 주저하거나 휴대폰과 스마트폰을 함께 사용하는 이중생활을 하는 형편이다.

휴대폰에서는 가능하지만, 스마트폰에서는 불가능한 대표적인 기능을 열거해 보고 가을에 출시되는 갤럭시S 일본 모델이 이런 기능을 갖춘 슈퍼 갤럭시S로서 등장한다면 아이폰에 충분히 대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

1. 아이모드(i-mode)로 대표되는 휴대폰 사이트에 대응
일본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갈라파고스라고 칭하는 대표적인 기능 중 하나인 아이모드 플랫폼을 이용한 휴대폰 사이트는 그에 대응하는 휴대폰에서는 볼 수 있지만, 스마트폰인 아이폰에서는 볼 수 없다. 

NTT도코모는 아이모드의 메일 서비스를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메일 기능 외에도 아이모드 기능 자체를 갤럭시S에 탑재하여 PC 사이트는 물론이고 휴대폰 전용 사이트를 볼 수 있다면, 기존 휴대폰 이용자들이 쉽게 스마트폰으로 이동할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겠다.

2. 전자화폐 기능
일본에서는 전자화폐 기능이 담긴 IC 카드가 널리 사용되고 있고 또 전자화폐 기능이 담긴 펠리카(FeliCa)칩을 휴대폰에 탑재하여 단말기가 설치된 가맹점이나 교통수단을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을 대기만 하면 바로 지급하고 이용할 수 있는데, 아이폰 등의 스마트폰에는 탑재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스이카 등 전자화폐 카드를 따로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편법으로 전자화폐 카드를 끼울 수 있는 아이폰 케이스를 구매하여 억지로 전자화폐 기능이 있다는 느낌을 들도록 하는 이용자도 있다.

이런 웃지 못한 일을 미리 방지할 수 있는 펠리카칩 탑재 갤럭시S의 등장은 파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3. 지상파 디지털 방송 원세그(1seg) 대응
한국에 지상파 디지털 방송 DMB가 있다면, 일본에는 원세그가 있다. 휴대폰이나 네비게이션 등 이동 단말기에 장착되어 언제 어디서나 깨끗한 화질의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는데, 한국과는 다르게 NHK와 민간방송 모두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휴대폰의 주요 기능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원세그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 않고 아이폰도 따로 원세그 안테나를 구매하여 연결해야 볼 수 있는데 한국 갤럭시S가 DMB를 기본 탑재하였듯이 일본 갤럭시S가 원세그 기능을 탑재한다면 큰 화제가 될 것이다.

4. 벨소리 다운로드 기능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벨소리 다운로드 비즈니스는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벨소리 다운로드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은 없다, 대신 애플의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음악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벨소리 다운로드에 익숙해져 있는 일본 유저에게는 이런 것이 불편할 수가 있을 것이다.


삼성이 일본에 삼성요코하마연구소를 두고 일본 모바일 환경을 연구하고 있고,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이 포기한 일본 휴대폰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의를 가지고 있으며, 기존 고성능 휴대폰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에서도 점차 실력을 발휘하고 있어, 스마트폰에 위와 같은 기능을 하나의 단말기에 담고자 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 아닐까? 더구나 삼성은 어떤 OS상에서도 움직일 수 있다는 바다(Bada)라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어 더욱 가능성이 클 것이다.

어쩌면 삼성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타도 소프트뱅크 모바일, 타도 애플 아이폰을 외치고 있는 아이모드 개발사 NTT도코모와 함께 노력한다면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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