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블로그 네트워크 회사 애자일 미디어 네트워크(AMN)가 기업의 후원을 받아 블로거 이벤트를 한 달에 몇 번씩 열고 있고, 나 역시 자주 참석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지금까지 참석했던 어떤 이벤트보다 파격적인 곳, 화장실 관련 제품의 명가 TOTO에서 블로거 이벤트 "레스트룸의 미래를 생각하는 블로거 미팅"을 열었다.


우선 놀라웠던 점은 블로거 중에는 뜻밖에 화장실 오타쿠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오타쿠들을 맞이한 TOTO의 개발 담당자도 진정한 화장실 관련 오타쿠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어서, 과연 90여 년의 역사를 가진 TOTO의 역사를 이어가는 장인의 모습은 화장실 오타쿠임을 확인하는 자리였기도 하였다.

TOTO는 1917년 동양도기(東洋陶器)라는 이름으로 시작,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화장실 관련 제품 기업으로 성장하며, 워슈렛으로 널리 통용되는 온수 세정 변기(비데)로 그 명성이 높였으며, 설립 90주년을 맞이한 2007년 TOTO 주식회사로 회사명칭을 바꾸었다.

회사 명칭이 바뀐 2007년에 발표된 네오레스트 하이브릿드 모델은 TOTO 역사상 최고의 걸작이라는 칭호를 한몸에 받는 제품으로 90년 역사의 TOTO 기술이 함축된 제품이다.

색깔을 입은 네오레스트 하이브릿드


네오레스트 하이브릿드는 물탱크가 없어 좁은 공간을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최첨단 기술인 원더웨이브 사용, 1분간 70회의 강한 물줄기와 약한 물줄기를 반복하며 엉덩이 부분에서 물 덩어리가 폭발하게 하여, 적은 물로도 깨끗하게 닦아내게 하였다, 또 커다란 뚜껑이 자동으로 열릴 수 있도록 한 힌지 부분은 소니의 강아지 로봇 아이보 관절에 사용된 기술이 이용되었다.

1박 2일간의 "꿈을 쫓는 회"를 통해 "이런 상품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처럼 TOTO의 기술이 함축된 제품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부서의 벽을 뛰어넘어 소비자에게 꿈이 담긴 제품을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제품 개발부, 상품 기획부, 판매 추진부, 연구부, 디자인센터 등 10개 그룹 16명이 1박 2일간 합숙(꿈을 쫓는 회 일명 몽회)을 단행하였기에 가능하였다.

꿈을 현실로 만들고자..

관계자 전원이 모여 각자의 분야에서 제안을 내어, "정적인 존재감"을 콘셉트로 디자인 키워드를 "CLEAN & SMOOTH"로 잡아, 네오레스A안이 만들어졌고 각 부서로 흩어져 상품 개발에 돌입하게 된다.

더욱 늘어난 부품을 지금까지 생각지 못했던 도기 부분에 쑤셔 넣다.

기존 제품인 네오레스트로부터 탈피한 네오레스트 하이브릿드를 구상하여, 하나하나의 난관을 돌파, 전혀 새로운 타입의 제품이 세상에 등장하게 된다.

꿈이 현실화되어 완성 제품 등장


제품 변화와 함께 시대가 바뀌면서 색깔도 과거의 28색에서 7색으로 단순화시켰지만,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새롭게 덮개를 다양한 색깔로 바꿀 수 있는 네오레스트 컬렉션이 등장하게 된다.


이번 블로거 미팅은 일본 공영 방송인 NHK가 취재하였다, 기업을 방문한 블로거를 취재한 것인지, 블로거를 초빙한 기업을 취재한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5월 21일 IT 화이트박스에서 방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화장실 업체답게 기념품도 변기(작은 변기는 모두에게 나누어주었지만, 큰 변기는 운 좋은 5명에게만 주었는데 나도 당첨^^)를 주어서 감사하게 받아왔지만, 아내로부터는 혹평을 들어야만 했다-_-;;


2008/09/17 - [미분류] - 세계 최고 초슬림 LCD TV의 뒤에는 찰떡궁합의 두 개발자((Sony Dealer Convention 2008 -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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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함께 모여 살면, 매일 매일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모임이 열리며, 그런 만남을 좀더 편리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웹 서비스가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 최근 서비스를 오픈하여 주목을 받기 시작한 두 서비스를 소개한다.


Kokucheese(告知's)는 이벤트와 세미나를 기획할 때, 커뮤니티와 공부 모임을 개최하고자 할 때 이용하는 서비스로, 커다란 이벤트와 세미나를 알리고 안내하는 페이지를 무료로 만들 수 있고 또 신청도 바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벤트 등록 내용 샘플 모습

Kokucheese는 회원 등록 없이, 이벤트의 등록과 설정, 그리고 공지 & 접수, 그리고 참가자 집계가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1. 이벤트의 등록과 설정
이벤트의 신규 등록을 위해 개최하는 이벤트 이름과 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이벤트 관리 페이지 주소를 메일로 통지, 관리 페이지로 이동하여 개최 장소와 날짜, 안내 내용 등을 설정하면 된다.

2. 공지 & 접수
이벤트의 공지 페이지의 주소를 홈페이지 또는 블로그를 통해 선전한다. 이벤트 종합 사이트 등을 잘 이용하여 많은 참가자를 모집한다.
접수 페이지에는 이름과 메일과 주소, 그리고 앙케트 등의 항목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다.

3. 참가자 집계
모집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접수가 끝나고, 또 정원 설정을 통해 참가자 수를 제한할 수 있으며, 모인 참가자 명단을 인쇄하면 이벤트 준비 완료다.

두 번째로 소개할 서비스는 모임을 정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이 참가자의 일정이 전부 달라서 좀처럼 일정을 맞출 수가 없다는 점이 문제인데, 이를 웹에서 조정하는 서비스이다.

그 이름도 조정의 뜻인 Chouseisan(調整さん)이다.


Chouseisan 모임 조정 화면

동창회, 술 모임, 이벤트, 회의, 미팅 등을 주선할 때 꼭 필요한 전원의 일정 조정 작업을 간단히 진행할 수 있게 한 서비스가 Chouseisan이다.

특징
- 유저 등록과 로그인이 필요 없다.
- 참가자 메일 주소 등록이 필요 없다.
- 모두의 일정을 조정하는 기능만 특화하였다.
- 휴대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Chouseisan은 이미 알고 지내는 가까운 친구나 동료와의 모임을 할 때 일정 조정을 하는데 편리할 것 같고, Kokucheese는 업계 사람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벤트와 세미나를 개최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Chouseisan은 도쿄에 계신 블로거들과의 술 모임을 계획할 때 이용하면 편리할 것 같은데, 나중에 실험적으로 이용해 봐야겠다. 

Kokucheese는 한국에서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온오프믹스와 거의 똑같은 서비스이다, 전부터 온오프믹스를 관심 있게 지켜본 사람으로서 Kokucheese가 생기기 전에 온오프믹스가 일본어 서비스를 진행하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 보지만, 똑같은 비즈니스모델이 한일 각 나라의 다른 환경에서 어떤 성장 과정을 거쳐 발전해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한일 인터넷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사례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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