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 열풍과 함께 세계적으로 그 위상을 드높인 서비스로 웹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가 있지만, 일본의 모바일 세상에서는 위키피디어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춘 모바일 사전 JLogos가 존재한다.


JLogos는 고지마(小島) CEO가 경영하는 에아(Ea)가 운영하는 모바일 사전 서비스로 현재 125권의 사전, 300만 단어의 내용이 담겨 있어, 실제로 이 사전 모두를 구매한다면 200만 엔 이상의 돈이 들어간다.

단어의 즐거움, 단어로 연결되는 세상을 목표로
대학 졸업 후 방송국에 취직하여 인터넷 관련 사이트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였다.

원래 단어 놀이 등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었는데, 방송국에 취직하여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고, 또 방송 프로에서 나오는 수많은 대화를 들으면서, 단어의 뜻을 듣는 사람은 물론이고 쓰는 사람도 잘 이해 못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였고, 또 조직에 따라서 단어를 다르게 사용하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꼈다.

그래서 담당하던 모바일용 사전 서비스를 좀 더 키워나가고 싶었지만, 방송국이라는 조직 내에서는 한계를 느꼈고, 직접 운영을 결심하고 방송국을 그만두고 서비스를 양도받게 되었다.

현재 일본 최고의 모바일 사전 서비스를 자부하지만, 앞으로는 구축된 서비스와 연계하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요소도 도입, 커뮤니티 부문도 활성화활 예정이다.

진실한 정보를 제대로 전하고자 선택한 모바일 서비스
PC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서비스는 콘텐츠를 불법으로부터 지키기 어렵고, TV와 유사해 콘텐츠는 광고를 위해 존재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진실을 왜곡하는 현상이 발생하기 쉬워 진실과 정의를 전달해야 하는 사전과는 잘 맞지가 않는다.

그에 비해 모바일은 사용자를 100% 확인할 수 있고, 콘텐츠를 안전하게 서비스할 수 있으며, 유저는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간단하게 콘텐츠를 이용하고 서비스 업자는 쉽게 과금할 수 있다.

콘텐츠 업자와 서비스 업자 그리고 인프라 업체가 모든 윈윈하는 서비스
서비스 초기 콘텐츠 업체인 출판 업체와의 제휴가 쉽지 않았지만, 새로운 수익 모델의 창출과 함께 판매 데이타와 유저로부터의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여 파트너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 콘텐츠 업체에는 단어가 검색된 만큼 수익을 지급하는 종량제로 지급하는데 아직은 큰 금액이 아니라서 불만도 조금은 있다.

이동통신사는 우수 서비스 업체에 대해서는 공식사이트로 인정해 주고 또 과금 대행을 하여 주는데 그에 대한 수수료로 NTT도코모는 9%, 소프트뱅크모바일은 12%를 지급하는데, 미수금 등을 포함하면 15%가 빠져나간다. 최근에는 모바일 검색의 진화와 비공식 사이트의 약진으로 공식사이트의 장점이 많이 줄었고 또 이동통신사 사이트로부터의 방문율도 50% 정도로 줄었지만, 이동통신사를 통한 과금 대행은 여전히 중요한 요인이다.

위키피디아는 위협적인 존재이지만, 좋은 라이벌이다.
최근 웹2.0의 붐과 함께 위키피디어가 급성장하였고,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사전으로서 중요한 신뢰성에는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JLogos에도 앞으로 유저 참여가 가능한 댓글 기능과 아바타 기능을 도입하여, 비슷한 정보를 원하는 유저끼리 연결이 되는, 검색을 한 단어를 통해 지식을 기반으로 한 SNS를 만들고자 한다.


또 JLogos는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이지만, 앞으로 모바일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PC 서비스도 구축하여 이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단어로 세계를 연결
해외 진출은 휴대폰으로 제한하면 제약이 크지만,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세계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면 본다, 특히 중국 시장은 1억 명 이상이 일본어를 사용하거나 관심이 있어, 특별히 중국어로 변환하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멀리 본다면, 300만 단어를 영어, 스페인어 등 세계의 언어로 하나씩 번역하여 나간다면 단어의 의미를 통해 세계가 연결되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JLogos로 통해 서로 간을 이해할 수 있는 시대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국에도 좋은 파트너가 나타난다면 적극적으로 비즈니스를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이번 에아 고지마 대표와 인터뷰를 하면서 다시금 느낀 점은 한 분야에서 자신의 확고한 철학을 갖고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으며, 어려움에 좌절하지 않고 꾸준하게 운영한다면, 자신의 분야에서는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 사실은 COOKPAD의 경우와도 일맥상통하다.


2009/04/21 - [인터뷰] - 일본의 키친을 책임지는 COOKPAD 방문
2008/10/31 - [인터뷰] - 日 인터넷 기업 중 얼마 안 되는 친한(親韓) 기업 GOGA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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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이니치(毎日)신문은 한국에서 5월 중순에 발표되는 네오럭스의 전자종이 단말기 누트(NUUT)2에 자사의 기사를 제공한다고 4월 30일 발표하였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네오럭스는 2008년 3월 전자서적 단말기 누트를 판매, 서적 외에 조선일보가 기사를 제공하였으며, 이번에 새롭게 제품을 업그래이드한 누트2를 선보이면서 조선일보 외의 다른 신문사의 참여를 결정하였고, 마이니치신문도 일본어 기사를 유료로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누트2는 미국의 e잉크사의 6인치 전자페이퍼를 이용하며, 기사 표시 중에는 전력을 소비하지 않고, 페이지를 넘길 때만 전력을 소비함으로써 한번 충전하여 1만 페이지를 읽을 수 있다고 한다.

뉴스 기사는 USB를 통해 컴퓨터에서 다운로드할까, 또는 무선랜을 통해 직접 다운로드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전자종이 단말기에 기사를 제공하는 마이니치신문의 시도는 일본 신문사로서의 최초의 시도이다.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신문산업이 무너지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마이니치신문 등으로써는 이번 한국에서의 일본어 기사 제공을 한국에 사는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상황을 봐가면서 일본 시장에도 도입한다면, 레오럭스로서도 커다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한편, 누트2의 제조사 네오럭스의 공지에 따르면 누트2는 299,000원에 5월 10일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5월 15일 신문 콘텐츠의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한다.

NUUT2는 미국의 E ink와 세이코 엡슨(Seiko Epson Corporation)이 공동으로 개발한 신형 칩(chip)을 적용

기존제품보다 2배 이상 빨라진 디스플레이 반응속도, 8그레이 고해상도 이미지품질, 무선인터넷 (WiFi) 기능, 10개의 터치버튼 구현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향상

여기에다 WiFi 모듈을 기본 장착하여 무선인터넷 기능의 활용이 가능해졌다는 점은 NUUT2 의 활용도를 높 일 것으로 보인다. 무선인터넷 기능의 탑재로 작년부터 시작된 신문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

전세계적으로 전자책표준포맷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ePUB 포맷을 호환하는 리더(Reader)프로그램의 개발을 완료하여 탑재

ePUB 을 비롯한 다양한 포맷 서비스를 통해 네오럭스는 국내 및 해외 유수의 신문콘텐츠와 영미권 및 일본어 문화권의 콘텐츠, 그리고 국내 및 해외 주요 출판사들의 콘텐츠를 수급받아 2만여종의 콘텐츠를 서비스할 예정이며 연내 콘텐츠의 수량을 4만권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

킨들(kindle)이 대성공을 거두며, 아마존은 새로운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데, 한국과 일본 모두 기존의 전자서적 단말기들이 한 번씩 다 실패한 상황 속에서 아마존의 성공을 본보기로 다른 전자종이 단말기 기업들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최초로 전자종이 단말기를 개발한 전문 업체인 네오럭스가 누트2를 통해, 전자서적과 신문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여 서비스 업체와 콘텐츠 업체 그리고 유저 모두가 만족하는 인간친화적인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국내뿐만 아닌 해외에서의 선전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2008/09/01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아마존(Amazon) "킨들(Kindle)"의 성공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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