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포털 하면 네이버, 일본에서 포털 하면 야후 재팬이라고 할 정도로 네이버와 야후 재팬은 한일 양국에서 최고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로 자리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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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회원수에 대한 정확한 수치가 없어, 3천만 명이지 않을까 하는 추측 수치임-

한일 양국의 인터넷 시장을 한 손에 쥐고 흔들며 최고의 매출과 최고의 수익을 내는 네이버 그리고 야후 재팬, 하지만 두 기업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두 기업은 많은 다른 점이 있지만, 오늘은 미래에 대한 부분만을 가지고 이야기하고자 한다.

한국 네이버는 모든 콘텐츠를 자사 사이트에 담아 두려고 하고 있고, 외부 콘텐츠마저도 모두 빨아 들이는 블랙홀과 같은 정책을 펴고 있다, 반면 야후 재팬은 새로운 전략으로 오픈화를 전면에 내세워, 자사의 데이터베이스를 외부에 공개하고 또 자사의 사이트를 통해 외부 콘텐츠를 링크, 제휴 사이트로의 트래픽을 유도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 인터넷 시장은 네이버만 홀로 독주하고 있고 그 외의 사이트는 생사의 갈림길에 있거나 사업을 접는 풍토이며, 미래의 한국 인터넷을 짊어지고 나갈 신생 벤처도 좀처럼 나타나지 못하는 토양을 이루고 있다, 그와 대조적으로 일본 인터넷 시장은 야후 재팬으로 부터의 수 많은 유저들의 유입으로 관련 사이트의 활발한 성장은 물론 파트너 사이트를 통해 광고 수익을 얻는 야후 재팬도 함께 성장하는 윈윈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 모습은 우리는 다른 산업에서도 많이 보아온 현상이다.

한국의 대기업들은 자사의 이익을 위해 협력 업체의 목을 조르고, 경쟁력 있는 협력 업체가 어느 정도 수익을 올리고 기반을 잡으려 하면, 똑같은 회사를 자회사나 친족 업체를 통해 만들어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채우고 협력 업체들은 어찌 되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처리함으로써 한국은 대기업만 있고 실력 있는 중소 부품업체들이 성장을 못 하고 있다.

눈을 돌려 일본을 보면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고 그 밑에서 부품과 소재를 공급하는 세계적인 기술과 규모를 갖춘 기업들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존재하고 있다, 이것은 대기업들이 자사의 제품 성능은 부품에 달렸음을 일찍 깨닫고 협력 부품 업체들을 기술적으로 지도하며 함께 성장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국 네이버의 독주는 검색 시장을 중심으로 가속화 하고 있다, 반면 야후 재팬은 검색 시장에서는 구글의 추격을 받고 있고, EC 분야에서는 라쿠텐 그리고 아마존과의 험난한 경쟁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양사의 미래를 평가할 때, 한국에서는 네이버의 미래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들이 눈에 많이 띈다, 반면에 야후 재팬의 미래에 대해서 불안감을 표시하거나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현재로서는 네이버는 부동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위의 차이로 말미암은 결과가 앞으로 몇 년 후, 아니 일이 년 사이에 현실로 나타날지도 모른다.

올해 네이버의 일본 검색 시장 재진출은 네이버(=nhn)의 미래를 점치는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중요하기에 서비스 오픈은 계속 연기되고, 신중의 신중을 더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때는 무르익었고 이제는 칼을 뽑는 일만 남은 것 같다.

이 블로그에서는 네이버와 네이버의 일본 검색 시장 재진출에 대해서 자주 다루는데, 그만큼 네이버가 한국 인터넷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또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기 때문이다.

10년 후에도 네이버와 야후 재팬이 양국의 일등 인터넷 기업으로 남아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2008/01/24 - [한국 인터넷 이야기] - 착각이 불러올 미래의 비극
2007/06/05 - [한국 인터넷 이야기] - 네이버(NHN)의 일본 검색시장 재진출 성패는 50대50 ?
2006/08/02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한국과 일본의 인터넷 모습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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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국에 있을 때 가장 열심히 구독한 신문이 전자신문이다, 경제신문도 즐겨 읽었지만, 그 이상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신문이 전자신문이었다.

그 전자신문에 내 글이 실리고 있다, 늘 읽는 대상이었던 전자신문에 내 글이 올라가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일이 없다.

세상이 바뀌고 UCC가 유행하면서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글로 또는 동영상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나 역시 블로그라는 툴로 일본의 인터넷 소식을 부족하지만 꾸준히 글로 옮겨 왔다.

덕분에 몸은 일본에 있으면서 공통의 관심이 있는 많은 블로거와 알게 되었고, 때로는 현실 세계에서도 만나 뵙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시간을 공유할 수도 있었다.

그런 만남과 인연 속에서 전자신문과 인연이 엮어지게 되었고, 2008 글로벌 리포터를 통해 여러분과 만날 수 있는 찬스를 얻게 되었다.

전자신문을 보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되는데, 우연히 눈에 띄면 아하! 블로그 "하테나"라는 느낌표 부탁합니다.

비교되는 한일 IT 조직개편(1월 28일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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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정부 조직개편이 단행된지 7년이 지난 지금, 일본에서는 또다시 ‘재개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총무성 이외에도 경산성과 문부과학성·내각부에 일부 분화된 IT 관련 업무를 또다시 대통합, 이번에는 ‘정보통신성’을 신설하자는 게 재개편안의 골자다.

한국에서는 정보통신부가 없어지는 마당에, 일본은 한국의 정통부 같은 IT 전담 부처를 새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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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까지 산요 디지털카메라의 자체 브랜드는 전체 출하량의 10%를 밑돌았다. 일본 전체 디지털카메라 생산의 30%를 차지하는 높은 점유율을 자랑했지만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에 생산의 90%를 의존한 것이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무엇보다 뜻깊은 것은 다른 분들은 무슨 대학 연구원 또는 무슨 기관 과장이라는 현실계의 직함으로 글을 올리고 있지만, 나는 이상계의 블로거라는 표현은 아니지만, 블로그 운영자라는 멋진 직함으로 글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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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7 - [하테나 블로그 이야기] - 월간w.e.b에 "일본 웹2.0"을 기고
2007/02/28 - [하테나 블로그 이야기] - 가문의 영광
2007/01/21 - [하테나] - 블로그와 나의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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