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발매되어 IT업계 종사자 사이에서는 많은 분이 아는 "웹진화론"의 저자 우메다 모치오(梅田望夫)씨가 오랜 장기휴식 중에 잠시 등장하여 발간한 저서 "실리콘밸리에서 본 장기"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일본 웹에 실망했다."라고 말해 수많은 일본의 네티즌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본 장기(왼쪽 우메다씨, 오른쪽 하부 명인 : 출처 ITmedia)

이번 인터뷰는 우메다씨가 이사로 있는 Hatena와도 인연이 깊은 일본 인터넷계에서 IT전사로 통하는 오카다 기자가 인터뷰를 하였는데, "일본 웹에 실망하여, 관심사를 장기로 바꾼 것이 아닌가?"라는 전제로 시작된 인터뷰는 우메다씨가 어떻게 실망하고 있는지를 자세히 끄집어 내고 있다.

인터뷰 내용은 전편 "일본 웹에 실망 - 우메다에게 듣다."와 후편 "Hatena, 웹, 장기에 대한 생각 - 우메다에게 듣다."로 나누어져 있는데, 일본 웹에 실망하였다는 내용이 적힌 전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일본 블로고스피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우선 우메다씨가 왜 일본 웹에 실망했는지를 살펴보자.

1. 세계 최고의 지식이 쌓이는 영어권 웹 생태계와 다르게 네커티브한 면과 서브컬처만이 활성화되고 있는 일본의 웹 생태계
2. Hatena라는 조직을 떠나서 개인적인 발언할 수 없는 부자연스러움
3. 총표현사회라는 표현처럼 세상에는 뛰어난 사람들이 활동하고 그에 맞는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지 못했다.
4. 사람이 가진 뛰어난 능력 이상으로 지식 능력을 높여주는 증폭기로서의 인터넷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5. 잘하는 것을 잘한다고 표현할 수 없는 사회
6. 수많은 유저 속에서 재원을 찾아내고 최고의 프로페셔널로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의 부재

이에 대한 반응으로 수많은 댓글과 블로그 글이 올라왔는데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래와 같다.

1. 일본에도 일본만의 훌륭한 인터넷 문화가 있는데 왜 그것을 무시하나
2. 인터넷 세상은 잘난 몇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3. 그렇게 잘난 사람이 왜 Hatena의 미국 진출 하나 성공하게 하지 못했나
4. 인터넷의 상호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일본인과는 잘 맞지 않는다.
5. 일본 웹에서도 인터넷을 통해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6. 웹진화론의 폭발적인 인기로 우메다씨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다.
6. 타인을 칭찬하라고 말하면서, 자신은 왜 일본의 좋은 점은 발견하지 못하나?
7. 미국은 웹을 도구로 사용하지만, 일본은 웹 안에서 삶을 살아가는 인터넷 선진국이다.
8. 미국의 선진 소식을 전하며 대단한 척 하지만, 미국 웹에서의 그대의 위치는 무엇인가?
9. 우메다씨가 말하는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동감한다.

웹진화론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웹 세상을 어떤 세상인지를 널리 알렸고, 웹진화론 속편에서 웹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자세하게 다룬 전문가 우메다씨는 전에도 한번 일본 인터넷에 불을 지른 적이 있는 전과 1범(?)이다.

그의 의도가 어쨌든 이번 인터뷰를 진행한 오카다 기자는 일본 웹에 실망한 우메다를 전제로 인터뷰하였고, 그에 부응하여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밝힌 우메다씨. 과연 누구의 술수에 누가 말려들었고, 누구의 의도로 이와 같은 사태까지 번지고 있는지 아직은 미궁 속이지만, 이번 일로 일본 네티즌에게는 웹이란 무엇이고 과연 지구 전체가 모두 똑같은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 정답인지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다주었지 않나 싶다.

그나저나 인터뷰에서도 많이 다루어진 Hatena, 그리고 미국 진출 실패의 당사자 곤도 대표는 이번 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하다.


관련해서 읽은 블로그 글들
日本のwebが「残念」というか、そもそもはてなが「残念」だ - fladdict
梅田望夫の生き方が可哀想すぎる - AnonymousDiary
おい望夫! ヤフーで賭け将棋しようぜ - 切込隊長BLOG(ブログ) Lead‐off man's Blog
あなたの自由は、他の人も持つ自由。- ひろゆき@オープンSNS
梅田望夫は「残念」なただ一つの理由 - 404 Blog Not Found
梅田氏と「アテネの学堂」- Tech Mom from Silicon Valley
梅田さんのインタビューを読んで思う、日本のネットの探すべき道 - tokuriki


2008/11/11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우메다씨가 일본 인터넷 세상에 불을 지른 이유는?
2008/05/12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웹진화론의 우메다씨가 밝히는 지(知)적 생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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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마이크로 블로그 스마트 등을 서비스하는 MODIPHI가 매월 개최하는 Web Business Shuffle2.0이 5월 28일 열려, 모바일 위치정보 연동 광고 솔루션 업체인 Cirius Technologies의 미야자와 겐(宮澤弦)대표가 "일본 모바일 벤처의 실리콘밸리 분투기"를 주제로 강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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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주변 광고 서비스를 보여주는 AdLocal은 앞선 휴대폰 성능과 다양한 콘텐츠가 서비스되는 모바일 인터넷 선진국 일본에서는 휴대폰을 중심으로 광고를 뿌려주고 있는데, 모바게타운, 다운페이지(전화번호부), 익사이트, 라이브도어, 니프티, 다베로그 등 약 100개 정도의 사이트와 제휴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시장은 2008년 10월에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된 미국 시장의 환경을 고려하여,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등과 함께 PC용으로도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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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의 인터넷 광고 시장은 미국이 3조엔 정도의 규모로 6천억엔의 일본보다는 훨씬 크지만, 모바일 광고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이 0.3%인데 반해 일본은 1%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특징
- 아이폰 등 스마트폰이 많다.
- 휴대폰은 SMS 중심의 문화
- 자동차 중심의 문화로 전철 중심의 일본과 이용 방식이 다르다.
- 무선랜을 이용할 수 있는 장소가 많다.
- 컴퓨터의 보조 도구로서 모바일을 사용.

미국 시장의 매력
- 잘 갖춰진 에코 시스템(자본, 인맥, 인재, 노하우, 정보)
- 세계의 정보 발신지
_ 새로운 스타트업이 계속해서 등장
_ 좋은 아이디어에는 필요한 돈이 모인다.
- 좋은 컨셉에는 좋은 인재가 모인다.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의 어려움
- 글로벌 IT 기업의 본거지(구글, 야후, MS, 퀄컴, 인텔)
- 미국 스타트업 기업의 풍부한 자금력
- 인건비가 비싸고 일하는 방식이 일본과 다르다.
- 이길까, 팔릴까, 망할까
- 언어(영어)

해외 시장 진출에서는
서비스를 처음부터 글로벌용으로 만드느냐, 국내용으로 만들었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PC 기반의 웹 서비스가 세계 시장에서 연이어 실패하는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빠르게 진화하고 성장한 일본 모바일, 그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 그리고 자본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나가는 일본 모바일 기업의 세계 시장 도전은 웹 서비스보다는 성공 가능성이 클 것 같다.


2009/05/18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일본 인터넷기업의 글로벌 서비스, 연이어 실패
2008/03/20 - [일본 모바일 서비스 이야기] - 위치 정보와 연동한 모바일 광고 "AdLocal"
2008/02/25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일본 우수 벤처는 모바일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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