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라쿠텐과 조조타운이 제품과 서비스 문제로 수난을 겪고 있다.

라이벌 아마존을 넘어서려도 넘어진 라쿠텐
온라인 쇼핑몰 분야에서 아마존과 라이벌 의식이 강한 라쿠텐은 전자책에서만큼은 아마존보다 한발 앞서 나가기 위해 아마존의 킨들보다 한발 앞선 7월 19일 일본 시장에 전자책 단말기 kobo touch와 전자책스토어를 오픈하였다.

 


미키타니대표도 발표 기념식에 참여하여 정체된 일본의 전자책 시대를 새롭게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열정만 앞섰을 뿐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단말기가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는 문제와 함께 초기 3만 점의 전자책을 준비하겠다고 하였던 약속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2만 점도 되지 않았으며, 부족한 책의 수량을 채우기 위해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어 문서를 전자책 수량에 포함시키는 꼼수까지 연출하며 인터넷 유저로부터 빈축을 샀으며, 소비자청에서 지도를 받기까지 하였다.

더구나 최근에 라이벌 아마이 전자책 단말기 kindle 예약과 킨들스토어를 10월 25일 오픈하면서 인기를 끌자, 재고로 남을 것 같은 kobo touch를 라쿠텐 쇼핑몰 우수 고객에게 공지 없이 무료로 보내는 최악의 수를 두는 사태까지 발전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아마존과 당당하게 경쟁하겠다는 라쿠텐이지만, 자신들의 안방인 일본시장에서조차 우왕좌왕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라쿠텐스토리 저자로서 씁쓸한 마음이 드는 요즘이다.

대표의 트윗 실수로 배송료 무료로 돌아선 조조타운
의류 쇼핑몰 분야에서는 라쿠텐 이상의 위상을 자랑하는 조조타운이지만, 최근 조조타운의 대표인 마에자와씨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배송료가 비싸다는 유저에 대해서는 "공짜로 상품이 배달되는 것이 아니다, 다시는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폭언에 가까운 글을 올려 화제가 되었는데, 이후에 마에자와 대표는 트위터에 사과의 글을 올려 사태는 진정되는 분위기를 보였다.

 


11월 1일 조조타운은 기본 399엔이었던 배송료를 무료로 한다고 발표하였다. 표면적으로는 사이트 이용자 조사에서 인터넷 쇼핑몰에 저렴한 가격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아서 배송료를 내렸다고 하지만, 대표의 트윗 실수가 원인이 아닌가 보인다. 다만 이번 일이 전화위복이 되어 무료 배송료 덕분에 조조타운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찬스가 되어 전화위복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가장 잘 나갈 때 더욱 조심하고 초심을 잃지 말아야한다지만, 글로벌 시장을 향해서 진군하는 라쿠텐이나, 야후 재팬과 제휴를 맺고 의류 쇼핑몰 시장에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는 조조타운이나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은 어렵지만 잃는 것은 한순간임을 명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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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사계절이 확실한 일본 열도는 여름에는 태풍과 폭우, 겨울에는 폭설, 그리고 일년 열두달 24시간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지진과 화산에 대한 공포로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기상 변화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런 일본에는 세계 최대의 기상 관련 회사가 존재한다.

최근에 한국 최대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과 제휴를 맺어 한국 언론에도 소개된 웨더뉴스(WEATHERNEWS)가 그 주인공이다.

웨더뉴스는 전 세계 35개 도시 14개국(한국, 일본,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호주,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 700명 이상의 스태프진(400명 이상의 기상전문가)으로 24시간 365일 전 세계의 기상을 매일 관측, 예측, 분석하여 서비스하는 회사이다.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웨더뉴스는 해양기상조사회사로 출발한 미국 오션루트의 일본법인이 오션루트의 일본 육상, 항공부문을 1억 8,000만엔에 인수하여 시작한 회사로 이후 1986년에 미국 오션루트를 인수 합병하여 세계 최대의 민간기상회사로 성장하였다.

“전 세계 63억명에게 각각 필요한 기상정보를 컨설팅하여 한사람 한사람을 위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웨더뉴스는 항공, 해상, 육상 등의 기상정보를 기업과 개인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대두와 함께 스마트폰 앱인 웨더뉴스터치를 2009년부터 제공하고 있다.

초기 일기예보채널, 비구름채널, 위성채널을 시작하여 최근에는 라이브카메라채널, 웨더리포트채널, 지진채널, 태풍채널, 쓰나미채널, 번개채널 등 15개 채널까지 확대하여 무료와 유료로 서비스되고 있다.

웨더뉴스는 기상 전문가 집단 외에도 각 지역의 기상 뉴스(현재 날씨와 구름 상태, 자연현상, 기온과 습도와 기압)를 실시간으로 올려주는 30만명 이상의 웨더리포터에 의해 더욱 정교하고 정확한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변의 하늘 사진과 날씨 정보를 투고(웨더뉴스터치 2.0 버전)

일본인 아니 현대인들에게 이제는 필수가 되어버린 웨더뉴스의 앱에 변화가 생기면서 일본 유저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발단은 웨더뉴스가 제공하는 웨더뉴스터치가 2.0으로 버전업하면서 날씨정보 우선에서 웨더리포터간의 연결을 강화하여 SNS 성격을 가미한 앱으로 바뀌었으며, 특별한 공지도 없이 유료회원 또는 리포터회원 어느 쪽이든 가입해야 사용할 수 있는 등 사용하는데 번거로움이 늘어 날씨정보를 얻기 위해 웨더뉴스터치를 애용 중이던 유저들로부터 사용하기 불편하여 졌다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웨더뉴스터치 이상의 풍부하며 정확한 기상정보 앱이 없다는 점에서 대안을 찾는 열도 유저들의 방황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주변 하늘 사진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공유(웨더뉴스터치 2.0 버전)

최근 모바일 메신저에서 모바일 플랫폼을 선언한 라인에게도 이번 웨더뉴스의 일은 남의 일이 아닐 것 같다. 라인에서 무료 메신저와 통화만을 기대하고 사용하던 유저에게는 게임, 운세, 소설, 쿠폰 등 다른 콘텐츠가 불필요하고 번거로운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반면교사가 될 것 같다.




이글은 2012년 월간w.e.b 9월호에 기고하였던 글입니다.
트위터 @websmedia


*8월에 한국에 귀국하면서 9월호를 마지막으로 월간w.e.b에의 기고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2007년 7월부터 지금까지 5년간 글을 잘 정리해서 실어주신 월간w.e.b과 부족한 글이지만 애독해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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