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이트 goo가 얼굴이 보이는 goo, 유저에게 평가받는 goo, 인터넷의 즐거움을 유저에게 전달하는 goo를 목표로 운영 중인 goo 랩이 「인터넷의 미래 컨퍼런스」를 개최하였다.



첫 시간은 "확장하는 신체와 현실"을 주제로 NTT와 니콘, Nihon Gigei(日本技芸), 그리고 KDDI의 관계자가 참여하여 토론을 벌였다.


인터넷 환경과 모바일 단말기의 진화로 웹 세상과 현실 세상의 경계가 점차 없어지고 있다, 특히 AR(Augmented Reality : 확장 현실) 기술은 우리의 신체와 현실을 확장시켜나가고 있다.

카메라 회사로 유명한 니콘은 디스플레이와 헤드폰이 결합 되어, 무선랜을 통해 브라우저와 모바일 AV 플레어를 즐길 수 있는 유피(UP)을 발표, 언제 어디서나 정보와 연결되고, 또 동영상과 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이동통신서비스 회사인 KDDI는 위치정보와 센서를 통해 "손오공이 죽을 힘을 다해 달려도 결국은 부처님 손바닥 안이었다는 이야기"를 휴대폰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술의 발달이 과연 우리 인간의 생활을 어디로 인도할지 모르겠지만, 단순히 인터넷 세상의 확장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실제 생활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화하였으면 하는 바람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어렸을 때 과학 잡지에서 보았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은 무척이나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예를 들어 우주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리라 꿈꾸어왔는데 현실은 여전히 먼 미래의 이야기로 남아있다. 그런 미련을 AR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우주여행을 자유롭게 즐기고, 또 행성에서 생활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면 어린 시절의 꿈이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둘째 시간은 "정보 홍수 시대의 정보 검색, 키워드의 건너편에는?"에 대해서 보안회사 세콤, 국립 정보학연구소, NTT 담당자 등이 참석하여 검색의 미래 모습을 그려보았다.


구글을 시작으로 현재의 검색이 무엇이든 찾아주고 또 검색이 일반화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찾고자 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없고, 또 여전히 인터넷과 검색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존재한다, 특히 고령자와 장애인에게는 인터넷과 검색은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운 벽으로 다가온다.

한편, 웹 저편의 정보와 검색엔진 사이에는 수많은 인재들이 이 둘을 연결하려고 최고의 두뇌를 사용하여 연구 중이지만, 막상 사람과 검색엔진 사이에는 나 혼자라는, 그래서 전적으로 개인의 지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인터넷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상황이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써 노령자가 관심이 있을 분야, 예를 들어 실버타운에서 유튜브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그 이유는 과거의 CM을 보여줌으로써 추억과 링크시켰기 때문이다. 또 기계(컴퓨터) 저편에는 사람이 있다고 설명하면 단순히 기계라서 불만을 느낄 사람도 저편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상대방인 사람에게 맞추어서 검색 방법 바꾸어보려는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착안하여 소외된 이들에게 다가가는 검색이 그리고 인터넷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셋째 시간은 메인 섹션으로 "인터넷 미래 방담, 大喜利(언어의 유희)"를 주제로 일본 인터넷의 지금을 이끄는 리더들이 자유로운 토론을 벌였다.


사진 왼쪽 두 번쨰부터 라쿠텐 연구소 소장 모리(森)씨, 마이크로소프트 재팬의 CTO인 구수노키(楠)씨, 전자제품과 인터넷을 융합한 제품 개발로 주목받는 Cerevo 대표 이와사(岩佐)씨, Team lab의 대표 이노코(猪子)씨 등이 그네들의 지식과 깨달음을 자유로운 토론 속에서 토해냈다.

팀랩의 이노코씨는 기발한 발상으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회사 대표임에도 전혀 권한을 갖고 있지 않으며, 회사 설명회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한다.

좀 엉뚱해 보이면서도 한 마디 한 마디가 청중을 휘어잡았으며, 다른 패널이 그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흡입력도 보였다.

세상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요시하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는 사람은 남들과의 대화에 빠져서 현실에 만족하지만, 전문성은 있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없는 사람은 자신이 있는 분야에 집중하게 되어 능률도 오르고 다음 세대의 주역이 될 수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기술적 우위가 없어지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기준이 없어짐으로써, 차이라는 것은 얼마나 빨리 윤택한 나라가 된 것인데,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앞으로 커다란 차이로 다가올 것이다.

미래의 인터넷은 화면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고 화면 밖으로 나와 현실을 확장해 나가는 것으로 앞으로는 우리 주변에 인터넷이 늘 함께 함으로써 인터넷이라는 말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는 세상이 될 것이다.

- 이번 컨퍼런스는 무척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느슨하게 진행이 되었는데, 미래 인터넷이 결코 기계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의 인터넷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세 번의 섹션에서 공통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뒷좌석에 앉았던 캐논 연구소의 개발자의 말을 빌리면 캐논에서도 니콘의 UP와 비슷한 컨셉의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하는데, UP을 세상에 내 놓게 한 니콘의 수뇌부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해, 캐논의 수뇌진보다는 니콘이 좀 더 유연한 사고를 하고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수뇌진의 마인드 차이가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 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009/03/30 - [살아가는 이야기] -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2008/06/01 - [일본 모바일 서비스 이야기] - 현실 세상의 움직임을 모두 기록하는 KISEKI
2008/05/20 - [일본 검색 이야기] - 구(goo), 일본 지식iN의 열린검색 오픈
2008/02/11 - [일본 인터넷 기업 이야기] - 어린이 사이트에 힘을 쏟는 다음(Daum)과 구(goo)
2007/09/24 - [일본 검색 이야기] - 환경을 생각하는 검색 “녹색 goo”
2007/09/12 - [일본 검색 이야기] - 육하원칙(5W1H)으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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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4 - [일본 검색 이야기] - 편의점 천국의 편의점 검색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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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행사로 전 세계가 또 한 번 속고 속이며 한바탕 흥겨운 잔치를 벌이는 4월 1일, 블로그 하테나의
701번째 글은 한일 인터넷 정보를 전하고, 인터넷 기업들이 교류할 수 있는 온 오프라인의 장을 만들려고 시작한 ONE PLUS ONE을 소개하는 글로 채우고자 한다.

일본, 그리고 인터넷과의 만남

92년 한겨울 위병소에서 일본어 책을 들고 공부하던 것이 일본과의 첫 인연이었고, 이후 94년 마이니치신문 장학생으로 일본에 건너오면서 일본과의 인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2000년도에 일본에서 대학까지 마치고 귀국하여, 인터넷 광고회사에 취직하면서 인터넷과 인연을 맺게 되어, 이후 일본과 인터넷은 내 인생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2004년 처음 시작한 블로그였지만, 2006년 5월에 티스토리에 블로그 하테나를 오픈하면서 시작된 인연을 통해 원 플러스 원의 기초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웹상에 인터넷 정보라면 미국 중심의 정보가 넘쳤던 당시였고, 일본 인터넷 관련 정보가 흔치 않던 시절이라 나름 사명감으로 시작하였던 블로그 하테나는 많은 분의 지도와 격려, 그리고 도움으로 오늘까지 유지되었고, 또 블로그를 통해서 소중한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그런 소중한 인연을 헛되게 하지 않고 더욱 값진 만남으로 만들려고, 작년부터는 일본 쪽의 만남을 넓혀나가는데 정성을 들였다. 아직은 미미하고 연약한 네트워크이지만, 앞으로 꾸준히 정성을 쏟는다면 꼭 결실을 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동안은 인터넷과는 전혀 다른 일에 종사하면서, 취미로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한국 업체 분들과 일본 업체 분들을 만나 왔지만, 앞으로는 좀더 확실한 목표를 갖고 만남을 넓혀 나가고자 한다.

원 플러스 원은 무한대( ONE + ONE = ∞ )

한국과 일본은 오랜 역사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으며, 이제는 비슷한 환경 속에서 최고의 라이벌로서 때로는 최고의 파트너로서 세계 정상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얼마 전에 끝난 WBC에서는 한일 야구팀이 미국 쿠바 등을 누르고 세계 정상의 자리에서 맞붙었고, 막 끝난 세계 피겨 스케이팅 대회에서는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마오 선수의 아름다운 대결이 펼쳐져, 김연아 선수의 세계 기록 수립이라는 멋진 장면을 연출하였다.

그 외에도 산업분야에서는 삼성과 소니, 자동차분야에서는 현대와 도요타가 세계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그런 모습이 인터넷 분야에서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으리라 생각하면 꼭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일 양국은 세계 최고의 유무선 인터넷 인프라와 단말기를 갖추고 있고, 뛰어난 인재를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로 대표되는 미국 기업들에 인터넷 시장의 대부분을 빼앗기고 있다.

며칠 전에 참관한 미래 인터넷 컨퍼런스에서 들으니 서양인들의 사고는 인터넷에 잘 맞지 않고, 오히려 동양의 사고와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다면 동양적 사고를 잘 계승하면서도 각자의 뚜렷한 개성을 갖춘 한국과 일본이 서로 장단점을 보완 협력할 수 있다면, 세계 최고의 서비스 또는 기술을 개발해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ONE PLUS ONE이 앞으로 할 일은?

1. 한일 양국의 인터넷 정보 제공
- 블로그 하테나를 통해 일본 인터넷 정보를 한국어로 제공
- 블로그 THINKFREE.JP를 통해 한국 인터넷 정보를 일본어로 제공

2. 한일 양국 인터넷 기업의 상대국 진출 지원
- 일본 사무소 업무 대행
- 시장 조사, 파트너 조사
- 법인 설립과 비자, 그리고 사무실 임대

3. 한일 인터넷 기업의 온 오프라인 교류 사이트 ONE PLUS ONE 운영
- 기업 간 SNS 사이트를 통해 한일 인터넷 기업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장 마련
- 한일 인터넷 기업이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벤트 개최 

4. 한일 인터넷 정보와 만남을 제공하는 ONE PLUS ONE STATION 운영
- 아키하바라에 사무실을 오픈하여, 양국의 인터넷 관련 자료 제공
- 관련 회사나 사람이 모여서 회의할 수 있는 공간 마련

한 가지 한 가지 일들이 너무도 소중하고 큰일이라서 혼자의 힘으로 어느 정도까지 추진해 나갈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의 세계이지만,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많은 분의 지도와 도움, 그리고 협력이 함께할 수 있다면 달성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국 인터넷 기업만의 짝사랑인가 생각했지만, 올해 들어 몇몇 일본 업체를 방문하여 느낀 것은 일본 인터넷 기업들도 한국 시장과 한국 인터넷 기업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한국 인터넷 시장과 기업들에 대해서 잘 모르고 또 어떻게 만나야 할지 모르기에 덜 관심을 두거나 체념하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잘 인도하고 설명해 준다면 충분히 양국 기업의 교류와 협력의 기반은 마련할 수 있으리라 보인다.

2009년 한해는 그런 기반 만들기에 전념하고자 한다.


만우절 날 너무 재미없는 주제로 긴 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만 이 글은 결코 거짓이 아님을 알려 드립니다^^


2009/01/27 - [하테나 블로그 이야기] - 2009년 새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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