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정보에 게임성을 더한 위치겜(位置ゲー)이 인기다.

휴대폰의 50%에 해당하는 5,000만대 이상이 GPS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목적지까지의 최적의 경로를 알려주는 나비타임(NAVITIME)을 비롯한 위치정보계 사업자 외에도 NTT도코모의 i콘시에르와 구글의 latitude 등 IT 거대 기업도 위치정보를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GPS 기능을 활용한 게임, 일명 위치겜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휴대폰 나라 뺏기 싸움(ケータイ国盗り合戦)"과 "고로니 생활PLUS(コロニーな生活☆PLUS)"는 10만 이상의 유저를 확보해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휴대폰 나라 뺏기 싸움은 일본 전국을 600개 지역으로 나누어, 실제 그 장소에 가서 나라 뺏기 버튼을 누르면 되는 간단한 게임이다.


지도 전문회사인 마피온(Mapion)이 운영 중인 휴대폰 나라 뺏기 싸움은 3월 26일 현재 18만 명이 이용 중이며, 일주일 내에 다시 이용하는 유저는 60%에 달하고, 출장이나 외출을 즐기고자 하는 회사원이 70%로, 35세 이상이 33%를 차지하는 점이 특징이다.

휴대폰 나라 뺏기 싸움은 앞으로 유저가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 때 연결되는 광고 미디어, 비(非)일상이 아닌 일상 속에서의 즐길 수 있는 게임, 그리고 계속해서 도전하고픈 게임성을 추구할 예정이다. 

한편, 2003년 5월부터 개발자 혼자서 개발하고 운영해 오다 2008년 10월에 법인으로 바꾼 고로니 생활☆ PLUS는 2009년 4월 현재 12만 명의 회원수와 월 1억 6천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다.


게임 방식은 위치정보를 이용해서 주변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자신의 고로니(자신의 도시)를 키우며, 전국의 특산물을 모으거나, 떨어지는 운석을 피해 1킬로 이동하는 등의 커뮤니케이션과 시뮬레이션이 융합된 게임이다.

고로니 생활☆ PLUS를 줄여서 고로푸라로 불리는 이 게임은 20세에서 39세까지가 전체의 76.4%를 차지하고 있어서 어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두 회사의 담당자의 말을 빌리면, 휴대폰 전체 이용자수 또는 GPS가 장착된 휴대폰 수와 비교하면 위치겜의 이용자수는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아직 수익성이 낮지만, 장래성은 무한한 분야라고 한다.

휴대폰의 GPS 기능과 게임을 가미한 모바일 게임 이야기는 저번 인터넷의 미래 컨퍼런스에서도 나왔던 이야기로 앞으로 주목받을 것이 확실한 분야인 것 같으며, 그래서 더욱 그 미래의 모습이 기대된다.

이 외에도 이번 지오미디어서밋에서는 다양한 위치정보 관련 서비스가 선을 보였는데, 그중에서도 이들 서비스가 보이는 휴대폰의 좁은 화면에 착안하여, 위치정보와 가속도 센서, 그리고 전자 컴퍼스 기능을 이용해 새로운 UI를 제시한 Locoscape도 무척 흥미로웠다.


Locoscape 컨셉

※본문 중 고로니로 표시한 것은 콜로니(colony)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2009/03/24 - [일본 모바일 서비스 이야기] - 휴대폰과 내비게이션의 만남
2008/07/26 - [일본 모바일 서비스 이야기] - 위치정보와 짜투리 시간을 활용한 서비스 "오테츠다이 네트워크스"
2008/07/16 - [한국 인터넷 이야기] - 유비쿼터스 시대를 대비하는 네이버와 야후 재팬, 지도 서비스 강화
2008/03/20 - [일본 모바일 서비스 이야기] - 위치 정보와 연동한 모바일 광고 "AdLocal"
2007/10/30 - [일본 모바일 서비스 이야기] - 목적지까지의 최단 이동 경로를 알려 주는 "NAVI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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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정보 관련 업계 사람들의 모임인 지오미디어서밋(GeomediaSummit)에 3일 참석하였다.


지오미디어서밋은 중립과 오픈, 그리고 교류를 컨셉으로 2008년부터 정기적으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는데, 제3회 지오미디어서밋은 "열기를 더해가는 지오미디어"를 주제로 야후 재팬과 가카쿠닷컴 등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였다.



일본 최대의 인터넷 기업인 야후는 수많은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도 관련 서비스와 로컬 서비스 등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는데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그런 가운데 성공 조짐이 보이는 서비스가 있다면, 네이버의 지식iN과 비슷한 개념의 지혜 주머니(知恵袋)가 유저의 마음을 조금씩 사로 잡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한편, 야후 재팬은 최근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하여, 이노우에(井上)사장의 뜻에 맞추어 야후 재팬을 연구・개발회사화 하려고, 엔지니어와 편집제작을 통합한 R&D총괄본부를 새롭게 신설하였다.

이번 지오미디어서밋에서 R&D총괄본부의 작품이 잠시 선을 보였다.



가칭 오픈 로컬 플랫폼(Open Local Platform)으로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서비스와 호스팅을 세트로 한, 한마디로 야후 재팬을 닌텐도화 하여, 야후 재팬은 플랫폼(게임기)을 개발하고, 외부 업체에 게임 소프트(카세트)를 만들게 하여 게임기에 모든 카세트를 맘대로 꼽을 수 있게 하는 개념으로, 서비스(BtoC)와 개발(BtoB) 양쪽을 아우르는 야후 재팬 제국 건설에 더한층 박차를 가하는 것 같다.

오픈 로컬 플랫폼은 여름경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고 하니, 보다 자세한 내용은 그때 가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야후 재팬 이외의 다른 참석자의 프레젠테이션은 지오미디어서밋에서 공개 중이다.

GeomediaSummit-2로 이어집니다.


2009/03/16 - [일본 검색 이야기] - 구글과 격차를 벌린 야후 재팬!
2009/01/06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일본에서 Q&A 서비스 잘 나가네!
2008/12/09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야후 재팬(Yahoo! JAPAN) 최고 인기 서비스는?

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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