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덴쓰가 2008년 일본 광고 시장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그 발표에 따르면 TV와 신문 등 대부분의 광고 매체는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인터넷 광고 시장만 유독 성장세를 기록하였다.

광고 시장의 중심이 비싸면서도 효과 검증에 의문이 있는 기존 4대 광고 매체 TV, 신문, 잡지, 라디오를 떠나 저렴하면서도 효과에 대한 검증이 가능한 인터넷 광고로 점차 이동하고 있고, 또 대기업을 광고주를 둔 대형 광고 대행사들도 발 빠르게 인터넷 광고 시장으로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그런 시대적 상황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인터넷 조사 회사인 넷레이팅으로부터 발표되었다.

넷레이팅이 발표한 2008년 배너 광고 출고 순위를 보면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 도요타, 닛산, 혼다 등의 이름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광고 노출 횟수 순위     광고 출고 금액 순위 
          1위     DHC     소프트뱅크모바일
          2위     미즈호은행     리쿠르트
          3위     아이케이코퍼레이션     후지쓰
          4위     카뷰     마이크로소프트 
          5위     리쿠르트     도요타자동차
          6위     오릭스크레딧     닛산자동차
          7위     야즈야     일본HP
          8위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일본항공
          9위     기나리     혼다자동차
          10위     소프트뱅크모바일     DHC

2008년 1월∼12월 배너 광고 노출 및 광고 출고 금액 순위(출처 : 넷레이팅)

이번 발표에서는 노출 횟수 순위와 광고 출고 비용 순위에 대한 발표가 있었는데, 노출 횟수 순위 상위에는 화장품 회사와 금융업 관련 기업이 상위권에 포진하였으며, 광고 비용 순위에서는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이름이 10위권에 포진하면서, 인터넷 광고 시장도 점차 대기업이 자연스럽게 참가하는 광고 시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대기업을 광고주로 기존 4대 매체를 엮어서 커다란 광고 시장으로 만들어 온 대형 광고 대행사가 인터넷 광고에 주력하면서, 자연스럽게 대기업 광고가 인터넷 광고 시장으로 진입하는 양상인데, 이와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갈수록 인터넷 광고 시장의 규모는 커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일본 광고 시장은 대형 광고 대행사의 영향력과 독점을 생각하면, 대기업 광고주가 인터넷 광고로 옮겼다기보다는 대형 광고 대행사가 인터넷 광고 시장으로 그 중심을 옮겼다는 표현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한편, 대기업이 배너(브랜드)광고를 올릴 수 있는 광고 자리는 현재의 구도상 야후 재팬 등 일부 거대 포털에 한정돼 있는데, 광고 대행사로서는 야후 재팬에 이은 거대 포털의 등장도 고대하지 않을까, 그 자리를 네이버 재팬이 차지한다면 NHN으로서는 제2의 커다란 성장기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 본다.


2009/02/25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2008년 일본 광고 시장과 광고 대행사
2007/04/21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2007년 일본의 브랜드 랭킹

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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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UQ 커뮤니케이션즈는 2월 26일 차세대 무선통신으로 주목받는 모바일 와이맥스(WiMAX) 서비스 개통,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26일부터 도쿄를 중심으로 요코하마와 가와사키에서 UQ WiMAX 브랜드로 서비스를 시작, 2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펼쳐지는 무료 테스트 기간에는 모니터 요원으로 뽑힌 5,000명에게 수신 카드를 무료로 제공, UQ 와이맥스를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7월부터 유료 서비스를 시행, 정액 요금제 "UQ Flat"는 등록료 2,835엔, 월정액 요금 4,480엔으로 계약 기간이 없고 해약 위약금도 없다.

저가의 초고속 무선 인터넷을 추구하는 UQ WiMAX는 일본 전국 커버 목표 연도를 2012년으로 잡고 있다.

UQ 커뮤니케이션즈는 이동통신사와는 차별되게 직접 모바일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고, 인프라에 전념할 예정이며, UQ 커뮤니케이션즈의 회선을 빌려서 운영하는 MVNO에는 이미 거대 ISP업체인 Nifty와 NEC BIGLOBE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일본은 한국 미국 등에 비해서는 늦었지만, 오랜 시간 여러 각도의 검증을 거쳐 만반의 태세로 임한 이번 오픈이기에 앞으로 그 성공 가능성에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UQ WiMAX 개통식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삼성


한국에서는 모바일 WiMAX는 삼성이 주도하는 세계 표준 통신 규격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번 UQ 커뮤니케이션즈 서비스 오픈에서는 삼성의 모습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사업 주체로 KDDI, 협력 회사로 인텔이 전면에 나서고, 또 모바일 와이맥스 칩을 탑재한 컴퓨터 개발도 인텔이 주도하고, 그 외 수신 카드도 일본 NEC 관련 회사의 제품이 납품되고 있는 뉴스로 채워지고 있다.

오랜 시간 KDDI와 함께 이번 UQ 와이맥스 오픈에 지대한 공을 세운 삼성의 이름이 전혀 거론되지 않는 사실에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삼성답다는 생각도 든다.


삼성 재팬의 유일한 광고라고 할 수 있는 도쿄TV의 광고를 보면, 소비자와 직접 접하는 기회는 없지만, 일본 파트너사의 성공을 통해 간접적으로 일본 사회에 공헌하는 삼성을 강조하고 있다.

고객사의 성공을 창조하는 삼성

삼성은 일본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에서는 인프라 장비 면에서 착실하게 실익을 챙기려는 전략인 것 같다, 장비 업체로서 함께 선정된 후지쓰가 제때에 장비 납품이 안 돼 그 부분까지 삼성이 담당하게 되었다고 하니, 삼성으로서는 알차게 실적을 넓혀가면서 일본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정착이 되면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자리를 확보하려고 하는 의도인지 모르겠다.

KDDI와 와이맥스

UQ 커뮤니케이션즈를 주도하는 KDDI는 2003년부터 모바일 와이맥스에 관심을 두고 WiMAX 관련 국제 포럼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그 후 2005년부터 오사카를 시작으로 일본 각지에서 실증 실험을 거쳐 모바일 와이맥스의 가능성을 타진하였으며, 와이맥스의 원조 인텔이 칩을 담당하고, 삼성은 장비 공급자로서 KDDI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테스트에 협력해 왔다.

KDDI(32.26%)는 2007년 9월 인텔(17.65%), 교세라(17.65%), JR동일본(17.65%), 다이와증권(9.8%), 도쿄미쓰UFJ은행(5%)과 함께 "와이어리스 브로드밴드 기획" 회사를 설립, 일본정부가 차세대 무선통신을 위한 새로운 사업자를 뽑는 차세대 무선통신 사업자 면허를 신청하였고, 같은 해 12월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 모바일을 누르고 최종적으로 PHP의 윌컴과 함께 사업권을 획득, 정식 서비스에 앞서 2008년 3월에 자본 증자와 함께 와이어리스 브로드밴드 기획(Wireless Broadband Planning)를 UQ 커뮤니케이션즈(UQ Communications)로 변경하였다.

이번 UQ 커뮤니케이션즈의 UQ WiMAX 오픈으로 인터넷 기술에서 출발한 모바일 와이맥스가 초고속 모바일 시장에서 한발 앞서고 있지만, 이동통신기술에서 발전한 4G 기술로 각국 이동통신사들이 관심을 두고 추진 중인 LTE(Long Term Evolution)는 이동통신사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함께 모바일 와이맥스가 40Mbps인데 비해 100Mbps이 빠른 속도를 자랑하고 있어 앞으로 어떤 기술이 세계 시장 표준이 되어 시장을 선도해 나갈지는 불명확하지만, 현재로서는 실용화는 모바일 와이맥스가, 기술 면에서는 LTE가 앞서는 양상이다.

일본에서의 성공적 안착으로 모바일 와이맥스가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되며 퍼져 나갈지 지켜봐야겠다.



2008/03/03 - [일본 한국 관련 이야기] - 와이브로, 일본에서 성공할까?
2007/12/14 - [일본 모바일 서비스 이야기] - 일본 무선 인터넷 현황과 와이브로
2007/10/04 - [살아가는 이야기] - CEATEC JAPAN 2007에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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