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터넷 업계의 마당발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이넷재팬(my net JAPAN)의 우에하라(上原)CEO를 만났다. 우에하라씨는 마이넷재팬의 CEO면서 파워 블로거이자 오픈 컨퍼런스 RTC의 주최자이기도 하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반갑게 맞이하여주는 마이넷재팬 전사원(?)

얼마 전 월간w.e.b 기자분이 일본 모바일 마켓팅 시장에 대한 원고를 써 줄 사람을 찾는다고 해서 우에하라씨에게 부탁하였는데, 자사 모바일 서비스 케이티(Katy)를 담당하는 야마모토(山本)씨를 소개해 주어서 무사히 글을 보낼 수 있었다. 이번 방문에는 그에 대한 답례로 원고료와 한국에서 보내온 야무모토씨의 글이 실린 모바일 전문 잡지 월간 IM을 전해주는 행사도 포함되었다.

우에하라씨와는 컨퍼러스 등에서 몇 번 얼굴도 뵙고 인사도 나누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한국 인터넷 상황이 인터넷 대기업의 독점적 상황 속에서 새로운 벤처가 탄생하여 커 나가기에는 열악한데 일본은 어떤가에 대한 우에하라씨의 답변을 정리해 본다.

IT 미디어의 확성기 역할의 중요성

편차는 있겠지만, 일본도 야후 재팬밖에 모르는 유저가 상당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벤처가 나와 새로운 서비스를 오픈하였을 때 이를 세상에 알려주고 밀어줄 수 있는 미디어의 역할은 중요하다.

일본에는 IT 뉴스를 전해주는 주요 미디어가 3곳 있다.

CNET Japan, IT media, Impress Watch 이들 3대 매체는 이제 막 비즈니스를 시작한 벤처에는 유저와 연결될 수 있는 소중한 연결 통로이다, 많은 벤처가 도심 특히 도쿄로 모여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이들 미디어가 취재하기 쉽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들 미디어의 혜택을 많이 본 업체가 Hatena다, 특히 IT 전사로 유명한 IT media의 오카다(岡田)기자는 Hatena 관련 기사는 최우선으로 취급하고 있어, Hatena의 작은 움직임도 뉴스화되고 있다.

한국에도 전자신문ZDNet KOREA가 있지만, 일본의 3대 IT 미디어의 역할에 비해서는 확성기 역할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거대 포털이 못하는 틈새 시장은 여전히 존재

네이버 만큼 야후 재팬도 거대한 회원과 막강한 트랙픽으로 절대 권력을 한 손에 쥐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야후 재팬이 못하는 틈새 분야는 수없이 존재하고 있다.

마이넷재팬도 초기 유저 참가형 뉴스 사이트 newsing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전개, 이후 모바일 쪽으로 중심을 이동, 기업과 점포용 모바일 홈페이지 ASP 서비스인 케이티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 광고시장은 7조엔 시장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 외에도 판촉 시장이 2조 엔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이네재팬으로서는 모바일을 이용한 판촉 활동을 촉진해, 2조엔 시장의 일각을 거머쥐고자 한다.

이상은 미국과 중국, 현실은 한국과 대만

미디어에 소개되는 많은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서 미국을 거론하고 거대 시장으로서 중국을 거론하지만, 실제로 가능한 시장은 한국과 대만으로 생각한다.

인프라도 생활환경도 비슷한 한국과 대만에서 찬스가 생길 것으로 생각하면 앞으로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자 한다.

다음 방문지는 Kayac!

우에하라씨에게 부탁해서 Hatena 만큼 별나고 재미있는 회사로 유명한 Kayac를 방문할 수 있게 소개를 부탁했다. 소개가 순조롭게 이어지면 다음 방문지는 가마쿠라(鎌倉)에 있는 Kayac가 될 것 같다.


2009/02/14 - [일본 인터넷 기업 이야기] -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좋은 회사 만들기
2008/10/12 - [일본 모바일 서비스 이야기] - 일본은 지금 휴대폰 홈페이지 붐?
2007/06/22 - [일본 모바일 서비스 이야기] - 모바일 전용 블로그 서비스 "데코부로"

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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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일본의 블로고스피어에서 활약한 블로거를 선정하던 알파 블로거 어워드가 올해는 알파(파워) 블로거 선정이 아닌, 블로그 글 중에서 글 하나를 선택하여 추천하는 블로그 기사(記事 대상(大賞) 시상식으로 바뀌었다.


알파 블로거 어워드는 블로그 네트워크인 AMN과 블로그 서비스 회사인 식스 아파트가 주최하고, 감자칩 업체인 프링글스가 협찬, 야후 재팬이 협력하면서 아오야마의 멋진 레스토랑 Alux에서 개최되었다.

12편의 글이 대상으로 선정되었는데, 정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구글이 스트리트뷰와 관련한 문제 제기,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인 사건, 그리고 여행 중에 만난 개와의 재미있는 이야기 등 다양한 소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회자도 언급하였지만, 기존의 웹 일기는 꾸준히 쓰는 게 중요한 덕목이었지만, 웹 로그(블로그)로 넘어오면서 꾸준히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 년 만에 쓴 알찬 글이 우연한 기회에 여러 사람의 심금을 울리면서, 널리 퍼져 나갈 수 있다는 사실, 글 하나하나가 전하는 힘이 커져 나가고 있음을 이번 알파 블로거 블로그 기사 대상 수상 작품을 통해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번 수상작 중 가장 마지막에 소개된 글 "오징어 마을에서 만난 털이 산발한 개 「와사오」(イカの町で出会ったモジャモジャ犬「わさお)"는 어두운 이야기가 넘쳐나는 세상의 모습을 잊고 잠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글로 인상 깊었다.

사진 블로그 작가가 우연히 들린 오징어 마을에서 만난 기묘한 개와의 만남을 사진과 함께 재미있게 풀어쓴 이야기가 주목을 받으면서 개는 일약 유명 인사가 되었고, 잡지에도 소개되고 티셔츠까지 만들어져 매진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하니, 블로그 글 하나의 힘이 얼마나 커다란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선정된 주옥같은 글들은 알파 블로거 어워드 메인 페이지에 링크로 연결되어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유명 성우인 유카린양이 나와 당선 글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읽어 나가는 시간도 가졌는데, 오덕후들이 왜 유명 성우를 스타처럼 모시면서 열광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_-;;


수상식을 후원한 프링글스는 맛있는 음식과 향기로운 와인 그리고 재미있는 캐릭터들로 잔치 분위기를 더했으며, 기념품으로 감자칩과 함께 새로운 캐릭터를 모델로 한 USB 메모리까지 선물로 주어서 참가자들을 기쁘게 해 주었다.

이번 시상식 소식은 최근 재미를 붙인 미투를 통해서도 실시간 중계(?)를 하였다....

잘 쓴 글 하나, 알파(파워) 블로그도 부럽지 않다^!^
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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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st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