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제대로 성공한 한국 인터넷 서비스가 없는 가운데, 온라인 게임만이 한게임을 선두로 넥슨, 엔씨소프트 등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구축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트들이 일본 시장에서 조금씩 인지도를 높이기 시작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그래택 재팬의 곰플레이어이스트소프트 재팬알툴바이다.

곰플레이어, 日 최고 프리웨어 선정 - 전자신문
12일 자사 멀티미디어플레이어 곰플레이어가 일본 IT전문지 주간 아스키에 의해 지난해 최고의 무료 소프트웨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곰플레이어는 2004년 일본에 진출한 뒤 현지법인 그래택 재팬을 통해 소프트웨어 현지화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 일일 이용자 9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주간 아스키 08년도 초인기 무료 소프트 베스트 랭킹 1위 곰플레이어 ( 출처 곰jp )

하루 이용자 90만 명, 다운로드수 700만 건을 기록 중인 곰플레이어는 거의 모든 코덱에 대응이 되며, 가볍고 다기능이며, 더불어 유저 서비스도 충실한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다.

알툴바, 日서 최고 소프트웨어 '영예' - 연합뉴스
이스트소프트는 13일 자사 툴바 소프트웨어인 알툴바의 일본어 제품이 일본 최대 다운로드 사이트 벡터(http://www.vector.co.jp)에 의해 '2008년 베스트 소프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008 베스트 소프트'에는 알툴바를 비롯 지난해 벡터의 전문 리뷰어를 통해 소개된 소프트웨어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 7종이 선정됐으며, 알툴바는 지난해 4월 일본에 선보인 뒤 이용자에게 인기 있는 바로가기 기능, 일본어 도움말 등 맞춤 기능을 제공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새로운 소프트 레뷰 집필자가 뽑은 2008 베스트 온라인 소프트 (출처 Vector )

전문가가 뽑은 소프트 알투바는 비슷한 기능들로 무장한 수많은 툴바가 경쟁하는 가운데, IE 확장 바로서 적절한 배치와 기능의 선택 등 소프트 센스가 특출나게 빛났으면, 그 외에도 스피드 검색과 마우스를 대면 표시되는 영일사전 기능 등 유저가 필요로 하는 기능과 세심한 배려로 유저의 마음을 사로 잡은점도 높게 평가되었다.

그래택과 이스트소프트는 국내에서는 경쟁상대가 없을 정도로 각 분야에서 최고의 소프트로 인정받는 업체들이다.

그렇지만, 일본 시장에서는 전혀 생소한 무명의 업체나 다름없는 존재로서 새롭게 이름을 내미는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전문 잡지와 사이트에서 우수 소프트로 선정되고 소개되었다는 점은 커다란 전진이며, 청신호가 아닐 수 없다.

오랜 시간 일본 시장에서 현지화 작업과 일본 유저에 대한 성심을 다한 노력의 결과가 이번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보이며, 이번 양사의 수상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보인다. 앞으로 일본 유저들에게 변함없는 품질로 꾸준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신뢰를 쌓고 브랜드를 높여나간다면, 한국 대표 소프트로서 일본 시장에서도 좋은 실적을 보여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래택과 이스트소프트는 직접 진출로 결과를 만드는 가운데, 한국 대표 소프트 업체인 한글과컴퓨터는 일본의 유명 소프트 유통 업체인 소스넥스트와 손을 잡고 웹 오피스 씽크프리의 일본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2009년은 일본 시장에서 한국 소프트의 활약이 기대되는 한해다.

관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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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4 - [일본 한국 관련 이야기] - 씽크프리(Thinkfree)의 일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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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인상깊게 보았던 만화영화 캐산(CASSHERN)이 돌아왔다.

1973년 다츠노코프로에서 제작, 후지TV를 통해서 방영되어 인기를 얻은 캐산은 1993년 다츠노프로 30주년을 기념하여 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고, 이후 2003년에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하였는데, 2008년 10월에 TV 애니메이션으로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던 시절, 루나라는 이름의 소녀가 나타난다. 사람들은 그녀를 "달이라는 이름의 태양"이라고 이름 짇고, 구원을 기원한다. 세계를 지배하던 브라이킹 보스는 루나라는 존재를 두려워하여, 캐산. 디오. 레다에게 루나의 살해를 명령, 캐산에 의해서 루나는 살해당한다.

루나의 죽음으로 그녀에게 숨겨졌던 비밀에 의해서 세계는 수백 년에 걸쳐 소생할 수 없는 멸망의 시대로 접어든다. 인간은 물론이고 영원할 것으로 여겨졌던 로봇도 부품 교환이라는 재생이 불가능하게 되어 녹슬어 부식되는 죽음에 직면하게 되고, 건물은 형체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고 변형되었으며, 대지 대부분은 삭막한 황야로 변했다.

한편, 루나를 살해하고 행방불명이 되었던 캐산은 기억을 상실한 상태에서 다시 나타나고, 지구가 멸망해 가는 원인이 캐산에게 있고, 캐산을 죽여서 먹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소문에 모두가 캐산을 공격하는데.....

이번 캐산은 전편의 내용을 계승하면서도 "(生)은? 그리고 사(死)는?"를 주제로 이야기를 전개하여 나간다고 한다.

유튜브를 통해서 본 캐산 제2화 "세계는 죽음의 소리로 충만하고 "에서 로봇 선생의 대화가 인상적이다.



Casshern Sins 제2화 "세계는 죽음의 소리로 충만하고" 중에서

"죽음을 멈추게 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자신이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처음으로 살아있는 느낌을 알게 되었다. 죽음(死)이 있음으로써 삶(生)이 있다. 영원한 삶이 있던 로봇은 죽음을 손에 넣음으로써 인간과 동등해졌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죽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 말은 캐산을 만든 감독이 로봇을 통해 짧은 생에 목숨 거는 우리 인간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썩어 문드러져 가는 세계를 파괴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그 위에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소생의 능력을 지닌 캐산은 구세주로서 다시 돌아왔는지 모르겠다.

어린 시절 보았던 캐산에 대한 기억은 다른 만화영화보다 강렬하여, 정의의 사도로서 달려드는 수많은 로봇을 향해 용감하게 싸우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을 따르는 로봇견과 외롭게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었고, 머리에 쓴 전투 투구(지금보면 일본 무사의 투구였던 구와가타 가부도(鍬形 兜)가 연상됨)는 머릿속에 깊게 기억되고 있다.

이번 캐산(CASSHERN SINS) 제작에는 한국의 애니메이션 배경미술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TEAM'S ART도 참가하고 있는데, 이범선(李凡善)씨가 미술감독으로 그 이름을 선명하게 남기고 있다. 최근 일본 만화 시장에서 정열적으로 활약 중인 한국 만화가가 다수 등장하고 있다고 하는데, 애니메이션 분야에도 축척된 기술과 경험을 통해 한국인 제작자나 감독 등의 활동을 기대해 본다.


 
우고메모하테나에 등장한 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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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st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