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웹상에서의 자신의 분신으로 이용하면서 가장 자주 이용하는 도구가 있다면, 글을 발행하기 전에 맞춤법 검사를 위해 꼭 한 번씩 이용하는 한글맞춤법 검사기이다.

이제는 글을 쓰고 한글맞춤법 검사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화장실에 갔다 온 후 무언가 빠트리고 나온 느낌이다.

이처럼 애용하는 한글맞춤법 검사기의 웹서비스 사이트 "우리말 배움터"가 어제부터 접속이 안 되는 일이 발생하였다, 따라서 나는 블로그 글을 마음 편히 발행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우리말 배움터(이미지 출처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그 나이에 한글 맞춤법 하나 제대로 못하냐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겠지만, 변명으로 말하자면 조금이라도 완벽한 한글로 내 글을 보이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이해해주면 감사하겠다.

사이트 접속이 안 되니 공짜로 사용하는 주제에 짜증도 나고 왜 이런 좋은 서비스가 대학사이트의 하부 사이트로 존재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이런 서비스라면 네이버나 다음 또는 국가가 나서서 권장 사이트로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검색을 했다.

그리고 이 사이트가 부산대학교에 존재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한글맞춤법 분야의 일인자이자 한글맞춤법 검사기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진행해 오신 권혁철 교수님이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계셨기 때문이었다.


권혁철 교수님은 2005년 한글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우리말 살리기 겨레모임"이 발표한 우리말 지킴이 1등에 선정되었으며,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받았고, 부산대학 내에 나라인포테크이라는 회사를 창업하였다.

권혁철 교수님이 1999년부터 운영하는 우리말 배움터는 2005년 당시 이용자수가 1,014만 명을 넘었다고 하니 지금은 그 이상의 이용자가 사용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제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잘 접속이 안 되는 우리말 배움터를 부산대 사이트뿐만 아니고 좀 더 안정적이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친다.

앞으로 intel inside를 모방 "이 글은 한글맞춤법 검사기를 통과한 글입니다." 라고 표시해야겠다.

- 추가 -
12월 19일 현재 우리말 배움터는 정상적으로 접속되고 있다, 전보다 뜨는 시간도 빨라진 것 같고 일부 기능도 강화된 것 같다.

- 재 추가 -
"우리말 배움터 접속이 안 될 때는, speller.cs.pusan.ac.kr로 접속 - holgabun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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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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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softbank)가 얼마 전에 한국 SK텔레콤과 함께 미국 SNS용 위젯 개발사 록유(RocYou)에 1,7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12일 닛케이를 통해 보다 자세한 뉴스가 흘러나왔다.


록유는 이번 투자를 통해 벤처투자사를 통한 5,000만 달러와 함께 총 6,7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게 되었고, 이 중에서 1,700만 달러를 아시아 시장 공략에 투자하며, 이를 위해 소프트뱅크와 록유는 새로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였다는 내용이다.

11월 28일 소프트뱅크와 록유가 반씩 출자해 자본금 5,000만 엔으로 설립한 조인트벤처 록유아시아는 내년 1월경부터 활동을 시작, 위젯 개발과 제공, 광고 네트워크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록유아시아의 대표로 소프트뱅크 손정의(일본명: 손마사요시)사장의 동생이자 우리나라에는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의 일본 서비스회사이자 결국에는 라그나로크 개발사인 그라비티를 인수, 널리 알려진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의 손태장(일본명:손타이조)회장이 취임해 록유아시아에 대한 소프트뱅크의 관심의 무게를 느낄 수 있다.

소프트뱅크는 록유아시아를 통해 우선 일본 국내의 SNS 선두 기업인 믹시(mixi)와 그리(Gree) 등과 위젯 개발과 광고 네트워크 구축에 대해 협의 중이며, 그다음 단계로 미국 록유가 담당하는 아시아 관련 사업을 록유아시아로 옮길 계획이며, 모바일 인터넷이 앞선 아시아 시장에서 다양한 모바일 위젯에 대한 실험을 통해 유무선 인터넷 위젯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다.

록유는 2005년 11월에 설립, 미국 페이스북 등 영어권 SNS와 중국의 Xiaone 등 중국어권 SNS에 위젯을 제공하여, 월간 이용자수 1억 800만 명과 20억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다.

블로그와 SNS의 발전과 모바일 상에서의 위젯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위젯 관련 산업과 기업이 주목받는 가운데, 미국 개발사 록유를 축으로 한일 이동통신사, 그리고 중국의 SNS 기업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네트워크가 형성되면서 거대한 움직임이 일어나는 느낌이다.

마치 미국에서 일어난 구글이 모바일 검색에 대한 실험장으로 일본을 축으로 삼았듯이, 신흥 세력으로 커 오는 록유가 아시아의 거대 기업과 손을 잡고 모바일 위젯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앞으로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 같다.


출처
SKT-소프트뱅크, 美'록유'에 1,700만달러 투자…아시아 진출 본격화 - ZDNet Korea

米小型ソフト開発大手RockYou,日本市場参入--ソフトバンクと合弁会社設立
  - ITpro
미국 소형 소프트 개발사 록유, 일본 시장 진출--소프트뱅크와 합작 회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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