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그리고 NAVER, 한국 최고의 검색 포털이고, 이제는 우리의 생활속에서 뗄네야 뗄수 없는 존재로 그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2008년이 다 지나가는 시점에 미니 블로그업계의 풍운아인 미투데이까지 인수하는 큰형님의 모습을 보였다.


늘 서비스로서만 대하던 네이버, 그 네이버를 만들고 움직이는 이들의 모습을 들여다 보고자 "NAVER(네이버 성공의 비밀)"라는 책을 손에 들었다.

이 책은 "임원기의 人터넷 人사이드"를 운영하시는 임원기님이 쓰신 책으로 기자의 풍부한 취재력과 깔끔한 분석과 정리를 통해 읽는 이들에게 네이버의 과거 현재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였다.


개인적으로 주목을 하며 읽었던 부분은 현재는 그 존재조차 희미해졌지만, 한때 인터넷의 대장주였던 다이얼패드의 새롬기술과의 합병 무산과 한게임과의 합병과 유료화의 성공 스토리, 그리고 앞으로 네이버(NHN)의 미래를 점칠 수 있는 일본과 중국으로 이어지는 세계 진출 현황이었다.

노력과 천운이 더해져 탄생한 NHN
네이버로서는 새롬 기술과의 합병 무산과 한게임과의 성공적인 합병 그리고 유료화로 이어지는 과정은 회사의 존립을 정하는 중요한 결정이었지만, 그때마다 네이버의 이해진 대표와 한게임의 김범수 대표는 상호 신뢰속에 양사가 갖고 있는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어려움을 헤쳐나갔고, 한국 인터넷 역사상 그 유례가 없는 발전을 이루었다.

현재의 네이버가 있기에는 운도 커다란 작용을 하였다, 당시 대장주라고 불리던 새롬 기술과의 인수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미 다이얼패드 비즈니스 모델의 허상이 무너지고 있는 시점이였기에 피인수 되지 않은 네이버로서는 천운이 도왔다고 할 수 있으면, 한게임과의 합병은 환상의 팀이라고 할 수 있는 진영을 갖추게 되었고, 이후 회사의 존망이 걸고 진행한 한게임 유료화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NHN의 초기 성장을 이끌었고, 이후 네이버 검색 성장의 중요한 기반이 되어 주었다.

일본시장 진출(85P~91P, 204P~217P)
초기 네이버와 한게임은 따로 따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였으나 양사을 합병하여 NHN 재팬으로 탄생, 이 후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는 실적 부진으로 2005년 철수, 한게임 재팬만이 순조로운 성장을 유지하며 일본 최고의 게임 포털로서 그 위치를 굳히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성공한 인터넷 벤처의 해외 자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제대로 된 경쟁자가 없는 일본 게임 포털 시장에 한국에서의 성공 노하우와 풍부한 자금력과 지원으로 쉽게 진입하였을거라는 선입관을 갖고 있었지만, 현재의 한게임 재팬(NHN 재팬)이 있기 까지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NHN 재팬은 현재로서는 사실상 한게임 재팬을 칭하는 말로, 그 한게임 재팬의 오늘을 있게 한 천양현씨는 김범수 전 한게임 창업자의 동창으로, 일본 유학 중 집안일로 잠시 한국에 귀국하여 한게임의 PC방 체인점 중 하나를 맡아서 운영하던 천양현씨가 다시 일본으로 가면서 학업을 포기하고 한게임 재팬을 하겠다는 제안을 먼저 하였다고 한다.

이후 본사의 충분한 지원없이 아직 온라인게임의 볼모지나 다름 없던 일본 시장에서 천양현씨는 홀로 고군분투하게 되는데, 어떤 때는 직원들에게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비를 벌고, 밤에만 나와서 일을 하도록 하였다니 얼마나 어려운 시기를 보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또한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료화가 쉽지 않던 시점에 유료화를 단행하였고, 본사로부터 파견된 특공대를 통해 과금시스템과 게임시스템을 보강 오늘의 한게임 재패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하니, 무한한 노력과 끈기, 그리고 중요한 시점에서의 리더의 판단과 결단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일본시장 진출에 대한 과정에서 네이버 재팬의 실패담도 많이 담겨져 있었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현재 성공적인 안착을 보이고 있는 한게임 재팬 관련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아쉬움이 든다.

네이버와 한게임의 일본 진출 관련 내용 만으로도 충분히 한권의 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중국 시장 진출(79P~84P, 190P~203P)
NHN 내에서 가장 추진력이 강한 김정호씨는 현재 NHN 중국법인 렌종의 대표를 맡고 있다.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한 일본의 한게임 재팬과는 다르게 중국 시장 진출에는 이미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업체를 인수하여 단번에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으로 NHN은 1,00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아워게임을 운영하는 렌종을 인수하였다.

중국 시장에서 아워게임이 순탄한 길을 걷고 있다고는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우선 게임포털 분야에서는 큐큐라는 업체에 밀리고 있으며, 2005년에는 중국 정부의 도박 사이트 단속에 걸려 주요 게임 서비스가 중지되면서 회사의 존망이 위태롭기까지 하는 어려움도 겪었다.

그렇지만 현실감을 바탕으로 한 현지화 정책과 한국에서 성공한 다양한 킬러 콘텐츠의 투입에 따른 안정화된 성장, 그리고 학교 설립들의 기부활동을 통해 중국 기업으로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렌종의 미래는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으로 바라봐도 될 것 같다.

과거 현재를 넘어 미래로
검색의 네이버와 게임의 한게임이 합쳐서 만들어진 한국의 인터넷 공룡 NHN는 국내시장에서는 검색을 축으로 한 네이버가 이끌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한게임이 중심이 되어 해외 사업을 이끌고 있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NHN으로써는 검색과 게임의 보다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어 해외 시장에서 성장의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창업 초기의 어려움과 네이버와 한게임의 합병을 통해 서로 다른 두 기업 문화를 조화롭게 이끌며 한국 대표 포털로 일어선 NHN은 이제 세계 시장에서 그 실력을 증명하려 하고 있지만, 다시금 연기된 일본 검색 시장 진출에 대한 불투명성은 여전히 네이버의 미래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을 남겨놓고 있다.

NAVER(네이버 성공의 비밀)는 오랜만에 무협지 만큼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였다.


2008/08/30 - [일본 한국 관련 이야기] - 일본에서 승부를 거는 네이버와 바이두
2008/05/16 - [한국 인터넷 이야기] - 네이버를 우리 손으로 바꾸어 볼까?
2008/04/30 - [일본 검색 이야기] - 우리나라 검색의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렸다.
2008/02/14 - [한국 인터넷 이야기] - 네이버(Naver) VS 야후 재팬(Yahoo! JAPAN)
2008/01/25 - [한국 인터넷 이야기] - 착각이 불러올 미래의 비극

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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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하테나가 제휴를 맺고,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닌텐도는 게임을, 하테나는 커뮤니티 부분을 맡아서 운영하기로 한 우고메모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개발 경위와 닌텐도 × 하테나 = ∞
처음 DS에서 만든 메모나 그림을 작성하는 기능에서, 점차 공책에 움직이는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은 방식의 움직이는 그림과 메모, 그리고 음성 녹음도 할 수 있는 소프트로 발전하여, DS간의 무선통신을 통해 주고받는 것도 생각했지만, 그보다는 Wii와 연결, Wii의 네트워크 기능을 통해 보다 넣은 세상으로 연결하고자 하였다.

그때 나온 제품이 우고메모쵸의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DSi였고. 인터넷상에 함께 공유하고 볼 수 있는 게시판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닌텐도 내에 있는 자원으로 모든 것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서비스 자체가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 상황에서 우고쿠메모쵸의 가능성에 주목한 닌텐도의 이와타 사장은 자신도 즐겨 찾는 소셜북마크 서비스 하테나 북마크를 운영하는 하테나에 커뮤니티부분을 맡기면 어떨까 하는 의견을 내 놓았고, 이어서 실무자 간의 만남이 이루어져, 거리도 가깝고, 일을 하는 분위기도 비슷한 양사는 바로 개발에 들어갔다.

유저에 의해 제작되고 평가되고 그리고 재가공되는 "참가형 동영상"
DSi에서 만들어져 웹상에 올라온 작품을 하테나 유저의 평가에 의해 순위가 매겨지고 일부 부적절한 작품은 도태되어, 최종적으로 평가를 받은 작품만 다시 DSi에서 볼 수 있고, 재가공까지 가능하게 함으로써 유저의, 유저에 의한, 유저를 위한 에코 시스템이 완성되는 구조로 구축되었다.


DSi의 우고쿠메모쵸에서 작품을 제작, 작품 공개 게시판인 우고메모시아타에 올리게 되면, 자동으로 웹 사이트인 우고메모하테나에 작품이 올라가게 되고, 이들 작품을 하테나 유저가 평가하거나 또는 부적절한 내용은 통보하여 필터링하는 역할을 진행, 이를 통과한 작품만이 다시 우고메모시아터를 통해 관람 또는 다운로드하여 재가공되는 과정을 거쳐, 하나의 작품이 다수의 참가에 의해 "참가형 동영상"이 만들어진다.

단순하기에 무한한 우고메모
단순하기에 누구나 쉽게 참여하여 만들 수 있고, 이를 유저가 평가하고, 평가된 작품을 또 다른 유저가 재가공하여 또 다른 세계관을 만들어 나가는 우고메모는 개발자나 서비스하는 쪽도 과연 어디까지 발전해 나갈지 상상을 할 수 없는 세계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기존의 게임을 툴을 깬 우고메모는 어쩌면 기존의 게임의 고정개념을 깬 닌텐도이기에 가능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고정관념에 집착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닌텐도와 별난 회사로 유명한 하테나의 제휴, 그리고 무한한 상상력을 지닌 유저가 함께 만들어 나갈 우고메모가 만들어 나갈 새로운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두근거리게 한다.

하테나의 한국 진출은 닌텐도와 함께?
하테나는 이번 닌텐도와의 제휴로, 새로운 유저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고, 또 닌텐도라는 세계적인 기업과 제휴를 맺음으로써 대외적으로 회사 이미지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이 되며, 세계적으로 수천만 대가 팔린 닌텐도 DS를 플랫폼으로 해서 다양한 웹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독자 세계 진출이 아닌 닌텐도와 함께 세계무대로 나가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주변의 비슷한 성장 시기를 거친 믹시(mixi)나 그리(Gree)가 상장을 하여 풍성해진 자금력으로 회사의 성장 동력을 만드는 가운데, 홀로 상장을 거부하고 마이웨이를 고집하는 하테나는 이번 닌텐도와의 제휴가 당장은 돈이 오가는 제휴는 아니지만, 앞으로 어떤 식으로 발전할지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이번 제휴 자체도 예상외의 작품이기에 더욱 그렇다.

한국도 최근 닌텐도 DS의 열풍이 불고 있는데,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않는 하테나지만, 이번 닌텐도와의 제휴로 앞으로 한국 유저도 닌텐도 DSi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하테나의 서비스를 이용할 날도 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고메모는 2009년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의 돌풍이 될까?
2008년을 마감하는 시기에 나온 닌텐도와 하테나의 제휴 뉴스는 전 세계 인터넷 시장에서 보았을 때는 무척 작은 뉴스에 지나지 않지만, 세계 최대의 게임회사로 커 나가고 있는 닌텐도가 웹 시대를 맞이하여, 일본의 스티브 잡스라고 불리는 이와타 사장을 비롯해 자사의 최정예가 차세대 게임으로 개발한 서비스를 하테나라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하테나라는 회사와 제휴를 맺었다는 점만으로도 2009년 우고메모를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보인다.
 
- 출처 -
はてなの新サービス「うごメモはてな」を公開しました
하테나의 신서비스 "우고메모하테나"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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