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부수가 매년 주는 신문업계를 반영하듯 웹에 힘을 쏟는 마이니치신문이 연이은 자충수를 두면서 웹 부문에서도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발단은 마이니치신문이 운영하는 영문 사이트 Mainichi Daily News의 WaiWai 코너에 일본 여학생과 간호사에 대한 저속한 내용 등 삼류 잡지에나 올라올 법한 변태뉴스를 장기간에 걸쳐 올려, 거대게시판 2ch등을 비롯한 인터넷에서 많은 비판을 들었다.

이후 마이니치신문은 사과문과 함께 WaiWai 코너를 폐쇄하고 담당자를 문책한다고 발표하였는데, 사과문의 끝에 "인터넷상에 사건과 관계없는 여성 기자와 직원에 대한 중상 모략하는 이미지와 글이 올라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와 같은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라는 문구를 넣어 유저를 자극하였고, 이후 주주총회에서 디지털부문 상무를 사장으로 디지털부문 국장을 임원으로 승진하는 조치를 취해 활활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었다.

마이니치신문 사이트 마이니치(毎日).jp에 광고를 싣는 기업에 유저들의 항의 전화와 메일이 늘어나면서, 마이니치.jp가 참여하고 있는 야후 애드네트워크와 광고 대리점에 기업들이 우려를 표시, 일시적으로 마이니치.jp에는 기업 광고가 중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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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광고가 사라진 마이니치.jp


마이니치신문이 사회 분위기 파악 못 하고 변태 기사를 올리는 모습이나, 국민 여론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고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면 최근 한국에서 보이는 조선일보의 행태와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에 대한 유저들의 대처 방안도 비슷하다, 독자나 국민 알기는 뭐 같이 아는 신문사를 상대하느니, 광고주 얼굴빛만 살피는 신문사에 대항하여, 해당 신문사에 광고를 올리는 기업에 압력을 가하는 모습도 한일 양국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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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관련 광고가 많은 조선일보 일본어 사이트


한국에서 신문 사이트 중에서 조선일보 사이트가 가장 앞섰고, 또 일본어 사이트도 한류 열풍을 잘 타면서 일본 언론사 사이트중 상위권에 있으며 인터넷 세상에 잘 적응하는 모습은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마이니치신문과 비슷하다.

다만, 양사 모두 사이트 구성은 웹2.0이지만, 사고는 여전히 웹1.0에 머무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고의 블로거 기자를 영입하고도 엉뚱한 기사를 쓰게 해 아까운 인재를 내치질 않나, 또 한참 주가를 높이는 다음 뉴스에 뉴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며 스스로 목을 죄는 모습을 보면 아직은 조선일보가 마이니치신문에 비하면 한 수 위인 것 같다.

물론 마이니치신문이 야후 재팬에 뉴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나오면 당연히 조선일보를 뛰어넘는 마이니치의 승리겠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에 처음 왔을 때 마이니치신문 신문장학생으로 있어서 정감이 가는 신문사이다, 또 기사 내용도 중립성을 지키는 신문이라 요미우리신문이나 아사히보다도 친근감이 가는 신문이다, 최근에는 웹 사이트 운영에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서 관심을 두고 있는데, 이번 소동으로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된 게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들지만, 이미지가 나쁜 신문사가 아니니 잘 해결될 것 같다.

문제는 조선일보인데 국민을 무서워 하는 국민의 편에 서는 신문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이니치신문  http://mainichi.jp/
Mainichi Daily News  http://mdn.mainichi.jp/
마이니치신문 소동 모음 wiki http://www8.atwiki.jp/mainichi-matome/


2008/02/01 - [일본 인터넷 서비스 이야기] - 아사히, 닛케이, 요미우리를 한자리에서 비교하며 읽는다.
2007/11/23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종이와 웹을 함께 다루는 일본의 신문기자들
2007/10/06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일본 신문사 인터넷 전쟁 돌입
2007/10/01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전운이 감도는 일본 신문사 인터넷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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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상품의 판매에는 늘 긴 줄이 생긴다, 또 그 줄은 언론의 집중적인 취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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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애플 iPhone 3G 역시 애플팬은 물론이고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 당연히 긴 줄은 예상되고 있으며, 그 줄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높으리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7월 11일 일본에서의 iPhone 3G 판매에 대한 소프트뱅크 발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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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테산도 소프트뱅크 매장 위치


일본에서의 판매는 소프트뱅크 매장과 양판점에서 11일 12시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한다, 다만, 특별 판매로 젊은이들의 거리로 유명한 오모테산도(表参道) 소프트뱅크 매장에서만 오전 7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한다.

전에 소개했듯이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iPhone 3G가 판매된다고 하며, 그중에서도 오모테산도 소프트뱅크 매장이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하니, 그곳에 제일 먼저 선 사람이 세계 최초로 iPhone 3G를 손에 쥐게 되는 것이다.

7월 8일 오늘 소프트뱅크의 발표가 떨어지기 무섭게 오모테산도 소프트뱅크 매장 앞에는 줄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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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씨와 유비쿼터스 엔터테인먼트 직원들(출처 CNET Japan)


맨 처음 줄은 선 이는 iPhone용 소프트를 개발 중인 모바일 솔루션회사인 유비쿼터스 엔터테인먼트(Ubiquitous Entertainment)의 CEO인 시미즈 료(清水亮)(니코니코동화의 초기 개발에 참여)씨다.

시미즈씨 이외에도 그의 회사 직원도 함께 참여하여 앞으로 4일간 교대로 11일까지 줄은 선다는 계획이다.

iPong


유비쿼터스 엔터테인먼트는 iPhone 소프트 개발 중인데, 현재 홈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은 iPong, iPod dual, Dynabook nano 등을 개발 중이며,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프로모션 비디오도 제작하였다고 한다.

화제의 상품을 세계 최초로 손에 쥐는 사람은 언론의 집중 소개를 받을 것은 자명한데, 그 사람이 iPhone 소프트를 개발하는 회사의 사장님이니 더욱 주목받을 것은 물론이고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테니, 4일간의 투자는 최고의 홍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그 입장이어도 똑같은 행동을 취하였을 것이다.


2008/06/23 - [일본 모바일 서비스 이야기] - 소프트뱅크, 3G 아이폰(iPhone) 무제한 정액제 요금 5,985엔으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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