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레코멘데이션(recommendation:고객에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콘텐츠를 제시하는 것) 전문 기업 ALBERT는 유저에게 맞는 과금 아이템을 추천하는 레코멘드 엔진을 NHN 재팬이 운영하는 게임포털 한게임에 제공하였다고 발표하였다.


레코멘드 엔진을 도입한 한게임 이미지(출처 ALBERT)

소셜 게임에 대응한 레코멘드 엔진은 ALBERT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레코멘드 엔진 "오마카세! 로그레코멘다(おまかせ!ログレコメンダー)"로 얻은 구매 기록을 분석하고 학습하여, 사이트 방문자가 가지고 싶어할 만한 아바타 아이템을 자동으로 표시하는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과거의 로그와 유저의 속성을 조합함으로써 고도의 개인화된 레코멘드를 실현하였다, 또 유저가 자신의 아바타를 위해 산 아이템과 선물을 주기 위해 산 아이템을 구별할 수 있도록 새롭게 2종류의 필터를 개발하여 오마카세 로그레코멘다의 어소시에이션 알고리즘에 추가함으로써 유저가 정말로 원하는 아이템을 표시하도록 하였다.

ALBERT는 지금까지 자사의 레코멘드 엔진을 180여 개의 고객 사이트에 제공, 사이트 정보의 최적화를 지원했는데,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소셜 게임에 대응한 레코멘드 엔진을 소셜 애플리케이션의 과금 아이템에도 활용함으로써 비즈니스의 활로를 넓힐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일본 최대의 게임 포털로서 회원수 3,239만 명, 동시접속자수 15만 명을 기록 중인 한게임으로써는 최근 성장의 정체를 겪고 있는데, 이번 레코멘데이션 기능을 도입하여 유저에게 최적화된 아이템을 추천함으로써 자사의 수익률 극대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으리라 보인다.

아마존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일본에서는 "이 책을 산 사람이 이 책도 샀습니다, 또는 이 책을 본 사람이 이 책도 보았습니다."라는 아마존의 레코멘데이션 시스템이 널리 알려졌고, 그에 따라 레코멘데이션 관련 솔루션 업체들도 검색 분야부터 시작해서 쇼핑몰, 그리고 블로그 관련해 폭넓게 존재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웹서비스 업체들도 응용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그에 반해서 우리나라에는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나 서비스가 아직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지금은 구글 코리아에 프로젝트로서 진행되고 있는 텍스트큐브닷컴이 레코멘데이션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 활성화를 꾀한다고 하였지만, 그 이후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만약에 한국에 우수한 레코멘데이션 관련 기술이 있었다면, 게임 플랫폼의 진출과 함께 자연스럽게 동반 진출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데 갈수록 그 중요성이 더해가는 레코멘데이션 분야에 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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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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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수 740만, 월간 페이지뷰 1억 8,000만을 기록하는 사이트라면 일본에서도 꽤 유명한 인터넷회사의 웹서비스 규모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정도 규모의 웹서비스를 다름 아닌 일본 코카콜라가 운영하고 있다면 꽤 흥미롭다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의 주인공은 일본 코카콜라가 운영하는 코카콜라파크다.


코카콜라파크는 프로모션과 캠페인 등에 따라 나누어져 있던 사이트를 종합하여 2007년에 코카콜라 정보 외에도 뉴스와 날씨, 게임, 스포츠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로 출발, 209년 5월에는 대규모 개편을 단행하였다.

새롭게 개편된 사이트의 특징은 우선 유저 인터페이스의 변경으로 유저가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변경하였고, 회원의 취향에 따라 보이는 정보를 다르게 하였다.

두 번째 특징으로 코카콜라의 개별 상품 페이지로 유저를 유도하는 허브 사이트로서의 역할을 강화하였다.

세 번째는 코카콜라파크와 개별 상품 사이트와의 유기적인 연결로 지금까지 따로따로 관리되었던 유저의 활동 이력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며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코카콜라는 사이트 기능의 강화는 물론 외부 기업과의 공동 프로모션으로 효과를 극대화하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닛산 자동차와 함께 코카콜라 크리스마스 캠페인 × 닛산 큐브 발매 공동 사이트 운영 결과, 방문자의 확대와 함께 코카콜라파크는 수많은 신규회원을 획득하였고, 닛산 자동차는 메일 매거진 회원 획득은 물론이고 4,500대를 예상하였던 월간 판매대수도 8,200대로 늘리면서 큰 성과를 올렸다.

기존 매스 미디어에 막대한 광고비를 투자하였던 코카콜라가 인터넷 시대를 맞이하여 자체 미디어를 손에 넣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코카콜라파크 운영을 담당하는 에바타 히로토(江端浩人)씨가 최근 쓴 "코카콜라파크가 도전하는 에코시스템(コカ・コーラパークが挑戦する エコシステムマーケティング)"라는 책을 통해 코카콜라파크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구글이 자사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자체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애플은 아이폰에 최적화된 칩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삼성은 스마트폰 플랫폼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바다(bada)라는 새로운 모바일 OS를 들고 나왔듯 세계적으로 광고비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였던 코카콜라가 자체 미디어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다.

과거에는 자사 내부에서 모든 것을 해결였지만, 산업화와 함께 세분화된 분업화가 이루어졌는데, 세상은 다시 바뀌어 자사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끼치는 핵심 부문은 자사 내부에서 해결하는 체제로 바뀌어가는 분위기다.

코카콜라는 비즈니스위크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베스트 브랜드 2009년에서 브랜드 가치 687억 달러를 기록하며 IBM, MS, GE 등을 누르고 9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세계 최강의 브랜드로, 이제 제품이 아닌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워가는 것은 시대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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