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터넷 뉴스를 전하는 블로그로서 한해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2009년 일본 인터넷 10대 뉴스를 뽑아 보았다.



1. 네이버의 귀환
일본 인터넷 미디어에서도 비 중있게 다루어지기는 하였지만, 블로그 하테나에서는 네이버 재팬이 일본 검색 시장에 새롭게 등장하기 전부터 관심을 두고 지켜보았기에 6월 베타 서비스부터 시작해서 정식 서비스 오픈, 그리고 모바일 서비스, 아이폰 사이트 등 새로운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소식을 전하였다.

네이버 재팬을 이용한 일본 유저들과 검색 관계자들의 평은 대체적로 긍정적이고 또 구글과 야후 재팬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어, 2010년 네이버 재팬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2009/11/25 - [일본 한국 관련 이야기] - 네이버 재팬, 일본 최대의 SNS 믹시(mixi)와 제휴
2009/10/19 - [일본 한국 관련 이야기] - 일본 검색의 명인, 네이버 재팬에 합류
2009/09/17 - [일본 한국 관련 이야기] - 2ch 운영자가 바라본 네이버 재팬
2009/08/11 - [일본 한국 관련 이야기] - 네이버 재팬 모바일 서비스 오픈
2009/07/02 - [일본 한국 관련 이야기] - 네이버 초록색으로 채워진 NHN JAPAN
2009/06/22 - [일본 한국 관련 이야기] - 네이버 재팬, MATOME(정리)의 MATOME(정리)
2009/06/16 - [일본 한국 관련 이야기] - 네이버 초록색 검색창, 일본에서도 통할까?
2009/06/06 - [일본 한국 관련 이야기] - 함께 찾는 네이버 재팬 검색


2. 트위터(Twitter)가 캐즘을 넘어서다.
전 세계적으로 2009년은 트위터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터넷 중심에는 트위터가 존재하였고, 일본도 예외는 아니었다.

구글을 시작으로 검색 업체들도 리얼타임 검색을 표방하면 트위터에 무릎을 꿇었고, 아이폰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등도 트위터에 최적화된 기능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였다.

2007년 한바탕의 붐이 지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줄 알았던 트위터는 2009년 더욱 커다란 존재로 멋들어지게 부활하여 이제 인터넷의 중심이 되었다.

트위터의 존재에 두려움을 느낀 일본 인터넷 업체 중, GREE와 사이버에이전트, 그리고 Hatena 등이 발 빠르게 마이크로블로그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지만, 과연 트위터의 인기를 누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09/12/02 - [일본 Hatena 이야기] - 휴대폰용 마이크로블로그 Hatena 하이쿠2
2009/11/20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트위터에 맞선 역전의 日 인터넷 기업
2009/10/26 - [일본 Hatena 이야기] - 소셜북마크와 트위터의 만남
2009/08/14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트위터의 재미를 더해주는 일본 웹서비스들
2009/08/07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트위터(Twitter)가 멈추면 가장 곤란한 점
2009/07/19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한국과 일본은 지금 Twitter 붐


3. 아이폰(iPhone)이 모바일 인터넷 원년을 만들다.
1999년에 등장한 i모드로 일본은 세계 어떤 나라보다는 빠르게 모바일 인터넷이 보급되었고, 일본 유저의 대부분이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기기로 모바일 인터넷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이모드을 중심으로 발전한 일본의 모바일 인터넷은 반쪽짜리 인터넷으로 PC 인터넷과는 별개의 세상으로 발전하여왔다.

하지만, 2008년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유무선 관계없이 똑같은 인터넷 환경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 열렸고, 2009년 아이폰 3GS가 선보이면서 일반 유저들도 아이폰을 구매하면서 이용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트위터와 함께 아이폰은 새로운 인터넷 문화의 중심이 되었다.

2009/12/11 - [일본 모바일 서비스 이야기] - 일본의 괜찮은 아이폰용 웹사이트
2009/11/05 - [일본 모바일 서비스 이야기] - 아이폰과 책이 만나면
2009/10/23 - [미분류] - LiMo폰과 JIL, 아이폰과 앱스토어에 맞짱을 뜰 수 있을까?
2009/09/04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소니 워크맨、 애플 아이팟을 누르다!
2009/09/02 - [일본 모바일 기업 이야기] - MP3의 악몽이 휴대폰에서도 재현되나?
2009/07/16 - [일본 모바일 서비스 이야기] - 확장현실(AR)을 실현해 가는 세카이 카메라
2009/06/14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일본은 지금 미인 세상
2009/03/20 - [한국 인터넷 이야기] - 한일 인터넷 리더가 주목하는 아이폰 앱스토어 생태계
2009/03/09 - [살아가는 이야기] - 애플 아이폰 충전은 미리미리
2009/02/10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한일 아이폰 전용 사이트 모음
2009/01/08 - [살아가는 이야기] -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아이폰"


4. SNS 플랫폼 개방과 소셜 게임의 대두
페이스북에서 시작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플랫폼 개방은 구글의 오픈 소셜로 크게 확대되어, 일본에서도 일본을 대표하는 SNS인 mixi모바게타운이 각각의 플랫폼을 공개하였다.

일본 최대의 유저수 1,800만 명을 자랑하는 mixi로서는 최근 GREE의 급성장에 위협을 느끼고 있어, 자사 플랫폼을 개방함으로써 외부의 콘텐츠를 이용하여 유저 활동을 자극하고, 수익 구조의 개선도 꾀하려고 하는 듯하다.

한편, 거대 플랫폼의 개방으로 수많은 유저를 대상으로 자사의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많은 업체가 불나방같이 뛰어들고 일시적인 거품 현상이 보이고 있는데, 2010년은 소셜 애플리케이션의 진정한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2009/12/26 - [일본 인터넷 서비스 이야기] - 세계 최대의 SNS인 Facebook, 일본에서 자리 잡나?
2009/11/12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거침없는 소셜 게임
2009/10/16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일본에서 인기를 끄는 중국 게임
2009/08/28 - [일본 모바일 기업 이야기] - 일본 최대의 모바일 사이트「모바게타운」API를 공개


5. GREE의 독주
GREE는 일본 SNS의 원조로서 한때는 주목받는 인터넷 기업이었지만, PC 인터넷 분야에서는 mixi에 큰 차를 보이면 뒤처졌고, 모바일에서는 모바게타운에게도 한참 뒤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으로 누구나 예상하였다.

하지만, 이동통신사 KDDI와 손을 잡은 GREE는 PC에서 모바일 쪽으로 급선회하면서 게임 쪽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여 다른 기업들이 광고 수익에 크게 의존하고 있을 때, 과금과 광고 수익을 양립하면서 양과 질에서 최고의 결과를 만들며, mixi와 모바게타운(DeNA)를 누르고 최고의 SNS기업으로 올라섰다.

2008년 말에 상장한 GREE는 거대한 자본까지 손에 넣어 개발력은 물론이고 TV 광고를 통한 자사 알리기에도 힘을 쏟아, 회원수도 모바게타운을 누르고 1,500만 명을 넘어섰다.

오픈 소셜을 도입한 mixi와 모바게타운과 경합하면 2010년에는 SNS 삼국지가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2009/02/14 - [일본 인터넷 기업 이야기] -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좋은 회사 만들기


6. 모바일로 몰리는 인터넷 기업
GREE의 성공을 두 눈으로 목격한 많은 인터넷 업체들이 모바일 인터넷 세상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PC 인터넷은 콘텐츠 대부분이 무료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어 쉽게 유료화하기 어렵지만, 모바일 콘텐츠는 처음부터 유료라는 인식이 정착되어 있어, 과금 모델이 성공하기 쉬운 환경이다.

인터넷 기업은 물론이고 언론사, 자동차 업체까지도 모바일 서비스를 내 놓고 있으며, 아이폰 등의 인기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제작에 많은 업체가 관심을 두고 뛰어들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2010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 같다.

2009/09/22 - [일본 모바일 기업 이야기] - 日 모바일 SNS 3강과 모바일 게임
2009/08/04 - [일본 모바일 서비스 이야기] - 아사히신문의 새로운 도전「참고피플(35people)」
2009/06/18 - [일본 모바일 서비스 이야기] - 모바일 콘텐츠 강국의 새로운 도전, BeeTV
2009/04/20 - [일본 모바일 서비스 이야기] - 日 혼다가 만든 휴대폰 게임 K-TRA
2009/03/23 - [일본 모바일 서비스 이야기] - 한국에서 실패한 비서 휴대폰 서비스, 일본에서 성공할까?


7. 동영상 서비스의 고민은 계속되다.
세계적인 동영상 공유 서비스 유튜브조차도 아직 제대로 된 수익 모델을 구축하지 못해서 적자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본의 대표적인 동영상 서비스 니코니코동화도 유료 회원이 순조롭게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적자가 계속되고 있어서 흑자전환이 최대의 목표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동영상 공유 서비스 전문 업체뿐만 아니고 TV업체 등 콘텐츠 업체의 동영상 서비스도 비슷한 처지이다.

반도체의 용량 증가와 가격 하락, 트래픽 분산 기술 등의 공헌으로 운영비가 감소하고, 유료 회원 증가와 동영상 광고 모델의 확립으로 2010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2009/12/10 - [일본 인터넷 서비스 이야기] - 일본 NHK 동영상 서비스 1년 성과
2009/10/28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저작권을 존중하는 동영상 사이트 GyaO!의 부상
2009/10/11 - [일본 인터넷 서비스 이야기] - 동영상의 음성을 검색할 수 있는 모지모지TV
2009/07/20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집단지성으로 니코니코동화는 살아날 수 있을까?
2009/04/09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빛 좋은 개살구 동영상 서비스, 그 끝은?
2009/02/01 - [일본 검색 이야기] - 구글에 대항하여 등장한 한일 동영상 검색 서비스


8. 부동의 야후 재팬, 뒤쫒는 구글
2009년 한해도 야후 재팬은 일본 인터넷 업계의 부동의 1위 업체로서 꾸준한 성장을 유지하였다.

한편, 검색 시장에서 야후 재팬을 뒤쫒고 있는 구글은 구글 웨이브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또 일반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일본어 입력 소프트 등도 공개하며 일본 유저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검색 분야에서도 구글과 야후 재팬은 자사의 미래를 걸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데, 결과는 야후 재팬이 구글을 누르고 앞서나가는 상황이다.

연말을 맞이하여 구글은 적극적인 TV 광고로 자사 알리기에 힘쓰고 있는데 과연 2010년에는 야후 재팬을 잡을 수 있을지? 또 야후 재팬이 검색 엔진을 빙(Bing)으로 바꾸면서 검색 업계의 구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2009/12/17 - [일본 검색 이야기] - 야후 재팬, 검색을 쉽고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서치몽키 선보이다.
2009/12/04 - [일본 인터넷 서비스 이야기] - 일본어 입력 소프트 선보인 구글
2009/11/06 - [일본 검색 이야기] - 모바일 검색도 야후 재팬이 단독 선두
2009/09/11 - [일본 인터넷 서비스 이야기] - 야후 재팬, 외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 My Yahoo!를 정식 공개
2009/08/01 - [일본 검색 이야기] - MS와 Yahoo의 제휴로 일본 검색 시장 지각변동!
2009/07/14 - [일본 인터넷 서비스 이야기] - 야후와 라쿠텐에 이어 구글도 정치판에 참가
2009/04/07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야후 재팬은 연구・개발(R&D)기업 (GeomediaSummit-1)
2009/03/16 - [일본 검색 이야기] - 구글과 격차를 벌린 야후 재팬!
2009/02/13 - [일본 인터넷 기업 이야기] - 구글, 日 구글 징계
2009/01/29 - [일본 검색 이야기] - 구글 재팬, 일본 색깔로 日 검색 시장 1위 노린다!


9. 떠나는 한국 인터넷 기업들
일본에서도 한때는 앞선 인프라와 발 빠른 서비스로 한국을 인터넷 선진국으로 불리던 때가 있었고, 싸이월드와 오마이뉴스, 그리고 온라인게임 등은 그런 한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었다.

이후 높은 관심 속에 싸이월드와 오마이뉴스가 일본 시장에 진출하였지만, 아쉽게도 같은 해에 싸이월드와 오마이뉴스는 일본에서 자취를 감추었고, 새롭게 검색 시장에 진출한 네이버 재팬도 한게임으로 이전하여 운영하던 블로그 서비스를 완전히 접었다.

몇 년 후 한국 인터넷 업체들이 일본에서 지금까지 겪은 쓰라린 경험을 발판으로 재정비하여 일본 시장에 재진출하는 것을 기대해 본다.

2009/06/24 - [일본 한국 관련 이야기] - 싸이월드도 일본 떠난다.
2009/05/12 - [일본 한국 관련 이야기] - 네이버 블로그 日 서비스 종료
2009/04/27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오마이뉴스 재팬이 폐쇄되는 날 열린 블로거 이벤트 "인터넷이 선거를 바꿀까?"


10. 눈에 띄는 신인이 없던 한해
2009년은 눈에 띄는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가 없었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지금까지 mixi, 모바게타운, 니코니코동화, pixiv 등 매년 새로운 서비스가 나타난 주목을 받았지만, 2009년에는 신인이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트위터가 관심을 독점하면서 주목할 만한 신인이 눈에 띄지 않았나 싶다.


이상 블로그 하테나가 뽑은 2009년 일본 인터넷 10대 뉴스를 정리해 보았다.

내년에는 일본 인터넷 시장에 어떤 새로운 회사, 새로운 서비스가 나와 우리를 흥분시킬지 또 그 속에서 한국 기업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해 본다.


2009년 한 해 동안 블로그 하테나를 찾아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201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8/12/31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2008년 일본 인터넷 10대 뉴스
2008/01/24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일본 인터넷 2007년을 돌아보고, 2008년을 전망


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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