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잠시 시간을 내어 마쿠하리 멧세(幕張メッセ)에서 열리는 "CEATEC JAPAN 2007"에 다녀왔다.

블로그에 올리는 글 대부분을 주로 인터넷을 통해 취합 한 정보를 올리다, 이번에 직접 발로 뛴 내용과 사진을 올리고자 한 목적도 있고, 월간 w.e.b 11월호에 일본 통신원으로서 쓸 내용의 정보를 얻고자 함이었다.

도쿄에서 해안을 따라 치바시를 향해 30여 분 달리다 보면 눈앞에 펼쳐지는 미래형 도시 마쿠하리에 국제 전시장 마쿠하리 멧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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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부터 6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8회째를 맞이하여 "보인다, 느낀다. 디지털 컨버젼 최전선(見える、感じる、デジタルコンバージェンス最前線)"를 주제로 열리는 아시아 최대의 영상 정보 통신 종합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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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본 곳은 일본 통신 업계를 대표하는 NTT도코모와 KDDI가 중심이 되어 진행하고 있는 무선 인터넷 관련 진행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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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I의 WiMAX 부스, 삼성제 노트북용 무선 인터넷 수신기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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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T-2000의 발전형 슈퍼 3G로 무선 인터넷 시장에 도전하는 NTT도코모

두 번째는 외국산 검색엔진이 판을 치는 일본 검색 시장에서 일본업체들이 가진 경쟁력을 기반으로 외국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검색 기술을 발전시키고자 추진하고 있는 정부 주도의 정보 대항해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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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커다란 공간을 차지하며 주목을 끄는 정보 대항해 프로젝트 부스

물론 대부분 정부 주도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결과를 내 놓은 경우가 전혀 없지만 우리나라도 이런 핵심 기반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도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된다.

세 번째는 소니가 발표한 3mm 두께의 유기 EL TV와 춤추는 음악 플레이어 Rolly, 그리고 지상 디지털 TV를 내장한 소형 워크맨을 보고자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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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꺽인 소니이지만 여전히 관심도 최고인 소니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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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유기 EL TV로 정상 재 탈환을 노리는 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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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는 워크맨 A910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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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Rolly

TV 왕국에서 LCD TV시장에의 진입이 늦어짐으로써 추락한 소니가 유기 EL TV로 다시 한번 세계 최고의 TV회사로 부활할지 주목된다.

네 번째는 세계 최대의 108인치 LCD TV를 선보인 샤프를 찾아가 그 웅장함을 확인하고, TV 크기 경쟁에 불을 지핀 한국의 삼성, LG가 주춤하는 사이에 사이즈 경쟁에 열을 올리는 일본 기업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 따라하기를 보는 듯해 이제 정말 경쟁할 만 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으며 한국 기업의 대응도 이제는 규모나 크기의 경쟁에서 질의 경쟁으로 넘어서서 일본 기업과 정면 승부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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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108인치 LC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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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샤프의 부스와 쇼

그 외에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반도체 시장을 대부분 빼앗겼던 일본이 대동단결하여 D램에서는 르네사스, 플래시 메모리에서는 도시바가 바싹 추격하고 있고, 거대 부품 업체인 무라타 제작소, 교세라의 위세는 가히 일본 산업의 건실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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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터넷 인구의 90% 이상이 야후 재팬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인터넷의 핵심 서비스이자 주요 수익원으로서 자리 잡고 있는 검색 분야에서도 이용률이 65% 이상을 차지하는 야후 재팬의 모습은 단순 포털 사이트라고 하기보다는 일본의 인터넷 플랫폼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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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소프트 유통업체로 시작해 소프트뱅크 텔레콤(니혼 텔레콤), 소프트뱅크 모바일(보다폰)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는 소프트뱅크BB등 유무선 통신업체를 거느린 거대 통신그룹으로 성장한 소프트뱅크의 중심축에는 야후 재팬이 존재하고 있다.

일본 이동통신업계 3위인 보다폰을 인수하여, 파격적인 0엔 서비스 등을 펼치며 업계 전체에 새로운 바람을 넣으면서 일생일대 최대의 도박을 시작한 손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최종 목표는 유무선 인터넷을 무료에 가까운 가격으로 제공하고, 그 대신 업계 1,2위인 NTT도코모와 KDDI가 가지고 있지 못하는 야후 재팬의 강력한 콘텐츠 자원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최대의 통신기업은 물론 거대 유무선 콘텐츠 서비스 업체로 자리 잡을 원대한 야망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인터넷 초창기 야후의 가능성을 확인한 손정의회장은 즉시 투자를 결정하였고, 동시에 야후 재팬의 설립도 추진하였다. 1996년 야후와 소프트뱅크가 공동으로 출자한 야후 재팬은 화려한 역사의 첫발은 내 디뎠다.

인터넷 초창기 외국계 포털의 난립 속에서 수익구조의 부재로, 다른 포털 업체들이 역사의 한 줄을 제대로 채우기도 전에  사라지고 있을 때 꾸준히 성장을 유지하며 인터넷 거품 속에서도 커다란 파도를 넘어 이제는 안정된 성장 궤도를 유지하고 있는 야후 재팬의 현재를 지탱하였던 것은 야후 재팬을 이끄는 이노우에사장의 역할이 크다.

이노우에사장의 철학은 단순 명료하다, 일본보다 인터넷 문화가 발달한 미국 시장에서 선진 서비스를 개발, 검증한 후 얼마간의 간격을 두고 일본 시장에 들여 오면 꼭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하고 있다.

이제는 인터넷 인구 대부분이 이용을 하고 있으며, 전자상가에서 컴퓨터를 판매할 때 첫 페이지로 지정하는 야후 재팬은 일본인들의 생활 속에서 떼려야 뗄 수가 없는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본의 남녀노소가 이용하는 야후 재팬의 또 다른 철학은 미움받지 않은 기업이다. 누구나 공평하게 편리하면서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인프라 서비스로서 자리 잡고자 하는데 야후 재팬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야후 재팬의 철학과 기업 문화의 결과 회원 수 1,900만 명, 순 방문자 수 4,980만명/월, 페이지뷰 14억 5,000만PV/일로 전 세계의 수많은 사이트 중 당당하게 세계 1위의 페이지뷰를 자랑하고 있다.

이런 야후 재팬에도 최근 변화의 물결이 급격하게 밀려들어 오고 있다.

최근 발표된 야후의 2007년 일사분기 실적은 15분기만에 전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광고부문과 초고속인터넷 사업부문의 감소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고속 성장이 주츰거리는 사이에 야후 재팬은 웹2.0 시대를 맞추어 폐쇄적인 정책을 버리고 오픈화된 야후 재팬의 미래상 구축에 여념이 없다.

야후 재팬 파트너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내용을 보면, 모두가 참여 공유하는 소셜미디어화, 언제 어디서나 어떤 디바이스로도 이용할 수 있는 에브리웨어화, 자사의 ID를 개방하는 오픈화를 통해 야후 재팬은 물론 파트너가 함께 윈윈하는 전략을 추진한다고 한다.

변화의 최고 정점은 메인 페이지의 개편인데, 야후 USA의 메인 화면이 바뀐 지 1년 6개월이 지난 2008년 초에 야후 재팬의 메인 페이지가 확 바뀐다.

저는 일본의 인터넷 소식을 전하는 하테나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 거주 한국인으로 이번에 월간w.e.b 일본 통신원으로서 첫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첫 주제로 일본 인터넷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일본 인터넷 대표 기업 “야후 재팬”을 소개하였습니다.

앞으로 Hatena라는 일본의 별난 인터넷 회사등 일본의 재미있는 인터넷 소식을 중심으로 여러분들을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월간 w.e.b 9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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