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하루는 일본 인터넷이 들썩였다.

일본 최대의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이 구글 검색 엔진을 자사 검색 서비스에 도입한다는 뉴스가 월스트리트에서 흘러나오면서, 트위터를 비롯한 다양한 인터넷 매체가 속보를 전하였고, 오후에 야후 재팬이 정식 발표하면서 사실로 밝혀졌다.


일본 검색 서비스 관계도(출처 αSEO)

야후 재팬, 구글 검색 엔진 도입
일본 검색 시장은 야후 재팬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구글이 35% 정도를 차지하면서 양사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독점적인 위치에 있는 상황에서 미국 야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하여 빙(Bing)을 도입함으로써 일본의 야후 재팬도 마이크로소프트의 Bing을 쓸 것이라는 예측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마이크로소프트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고, 구글로서는 과거 헤어졌던 퀸카를 다시 맞이하는 격이 되었다.

야후 재팬과 구글의 이번 제휴는 야후 재팬이 구글의 검색 엔진과 함께 검색 광고 시스템을 도입하고, 구글은 야후 재팬의 옥션과 쇼핑 관계의 테이터를 제공받는다고 한다.

야후 재팬은 지금까지 미국 야후의 검색 엔진인 YST를 사용하였지만, 미국 야후가 검색 개발을 포기하고 Bing을 채용함으로써 미국 야후와 같이 Bing을 도입할지 고민을 하였지만, 이제 겨우 베타 딱지를 뗀 빙보다는 일본 유저로부터도 호응을 얻고 있는 구글 검색 엔진과 검색 광고 시스템을 선택함으로써 실리를 챙기려고 한 것 같다.

이번 제휴를 통해 야후 재팬은 검색과 검색 광고 모두를 포기한 것이 아니고, 검색 엔진과 검색 광고만 제공받고, 검색 페이지의 서비스와 광고 시스템은 독자적으로 운영하면서 구글과는 파트너이면서 경쟁자 관계가 유지될 것이며, 미국 야후와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같은 브랜드를 유지하며 기존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대세는 구글 검색이고,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는 야후와 대조적으로 영향력을 모바일까지 넓혀나가는 구글과 야후의 경쟁은 어느 정도 판가름이 난 상태이고 야후 재팬도 미국 야후와는 검색 엔진 이외에는 독자적으로 운영되어 왔기 때문에 관계가 약해지면 약해졌지 강화될 전망은 없어 보인다.


혼란에 빠진 2위권 시장
한편, 미국 시장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지닌 야후 재팬과 제휴를 맺고 새롭게 선보인 Bing 검색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일거에 일본 검색 시장을 휘어잡으려고 하였던 일본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커다란 타격이 아닐 수가 없다.

최근 일본어 Bing 서비스를 정식으로 오픈하여, 기세를 올리던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커다란 충격이라고 할 수 있으며, 3위권을 노리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네이버 재팬이나 바이두에게 다시 없는 찬스가 찾아왔다고 할 수 있겠다.

야후 재팬이 검색 엔진은 구글이지만, 보여주는 페이지는 자체 구조로 가져가면서 구글과 차별화를 두겠다고 하지만, 결국 유저가 찾고자 하는 검색 결과는 같은 내용이 되기 때문에 일본 유저로서는 대안 검색을 찾게 될 것으로 보이며 그 자리를 놓고 네이버 재팬은 빙, 바이두와 함께 치열한 2위권 싸움을 펼쳐야 할 형편에 놓였다.

이번 제휴는 네이버 재팬에게 찬스?
하지만, 가장 유리한 위치는 네이버 재팬이 아닐까 싶다. 구글을 비롯해 바이두와 빙은 웹 검색 위주의 서비스로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유저 참여형 마토메 검색 등을 축으로 통합검색의 원조로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갖춘 네이버 재팬에 대안 검색으로서의 찬스가 찾아왔다고 할 수 있겠다.

네이버 재팬은 작년 7월부터 꾸준하게 기존 검색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며 인지도를 높여오고 있다. 이번 야후 재팬의 구글 검색 엔진 선택은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최고의 빅찬스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야후 재팬의 구글 검색 엔진 도입은 일본 인터넷 시장에 많은 파장이 예상되며, 그 속에서 네이버 재팬이 일본 검색 시장의 태풍의 핵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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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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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올포스트에서 진행한 QOOK 북카페 체험 캠페인
참가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QOOK 북카페는 아마존 킨들(Kindle)의 등장으로 주목받기 시작해 애플 아이패드(iPad)의 등장으로 불을 댕기기 시작한 전자책 서비스로 소설과 만화 그리고 신문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PC와 스마트폰, 그리고 태블릿 PC와 e북 등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제대로만 서비스되고 이용하기만 하면 더없이 편리한 전자책 서비스 QOOK 북카페를 이용한 경험을 적어보고자 한다.

다양한 컴퓨터와 브라우저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현재 이용하는 컴퓨터 환경이 일본어 윈도즈이고 또 주로 이용하는 브라우저가 파이어폭스여서 다른 한국어로 된 웹서비스를 이용하는데도 여러 불편이 있었지만, 이번 QOOK 북카페를 이용하기 위해서 QOOK의 회원가입을 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우선 가장 중요한 이름을 입력하면 자꾸만 깨져서 입력이 되어 수없이 재입력을 하다가 결국에는 컴퓨터를 바꾸고 브라우저도 IE로 바꾸어서야 겨우 제대로 가입할 수 있었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언제 어디서나 똑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힘들게 가입을 하고 캠페인에 참가한 유저에게 지급된 북캐시로 책을 구매하려고 했지만, 아이폰에서는 안 되고 PC에서만 구매하라고 나오는데, 다양한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특징을 살리고자 한다면, 또 독자가 사고 싶을 때 구매하게 함으로써 수익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다양한 단말기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부분은 앱스토어의 정책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전자서적이라 웹에서도 읽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현재로서는 북뷰어를 다운로드하여 자신의 컴퓨터에서만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앞으로는 전자서적의 특징을 살릴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에서도 똑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책을 읽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매하고 또 다른 액션이 필요한가?
책을 구매하면 바로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구매상태에 가 보면 산 책의 이름이 없고, 전자책을 주로 읽을 아이폰에서 보면 미다운로드라고 나와 있다.

내가 사용방법을 잘 몰라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구매하였다면 자신의 책장에 바로 올라오고 또 그 자리에서 읽을 수 있는 상태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리자분에게 전화를 드려 어떻게 하였는지 해결되었지만, 자동으로 되지 않고 수동으로 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쉽고 재밌는 유저인터페이스(UI)가 아쉽다.
애플의 영향으로 유저의 유저인터페이스에 대한 감각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보인다. 현재 QOOK 북카페의 내 구매 도서 메뉴를 보면 무미건조하게 구매한 책의 이름이 쭉 나열된 상태로 보여진다.

이러한 부분도 조금 신경써서 실제 책장에 책을 보관하는 느낌의 UI로 바꾸어준다면 자신의 책장에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더욱 많이 꼽고 싶어서 유저의 도서 구매 열정도 더욱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일부는 스마트폰에서 볼 수 없다.
이번에 고우영 삼국지와 먼나라 이웃나라를 구매하였는데, 스마트폰에서는 물론이고 작은 화면의 컴퓨터에서는 글자를 제대로 읽을 수 없을 정도였다.

담당자분께서도 염려스럽던지 환불도 가능하다고 친절하게 말씀하셨지만, 왠지 그것은 아닌 것 같다.

QOOK 북카페의 최대의 장점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로도 읽고 싶은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은 되고 저것은 안 된다면 서비스 자체의 존재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닐까?


캠페인에 참가한 한 사람으로서 좋은 점도 적고 싶었는데, 적고 보니 나쁜 점만 나열한 것 같다. 물론 내 컴퓨터 환경이 일본어 윈도즈이고 또 다운로드 한 책들이 몇 권으로 나누어진 장편 만화책이라는 이유도 있다고 하겠지만, 그 정도는 기본적으로 통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되는데, 이번에 QOOK 북카페에 가입하고 책을 구매하고 책을 읽으려고 하는 모든 동작에서 술술 넘어간 곳이 없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아닌가 싶다.

전 세계적으로 전자책이 큰 관심을 받고 앞으로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은 확실시되고 있는데, QOOK 북카페가 제대로 시장을 공략하고 선점을 할 의지가 있다면, 좀 더 유저 입장에서 사용하기 편하고 재미있는 서비스로 선보였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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