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작은 지방 자치단체가 경비 절감을 위해 추진하는 오픈오피스(OpenOffice) 사용하기 실험이 관심을 끌고 있다.


후쿠시마현 아이즈와카마츠(会津若松)시는 2008년 5월부터 1,075명이 근무하는 시의 청사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오픈소스인 오픈오피스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했다.

2009년 7월 현재 840대의 전 컴퓨터에 오픈오피스를 깔았으며, 오픈오피스만 깔린 컴퓨터는 240대로 그 비율을 점차 늘려 2012년까지 오픈오피스만 깐 컴퓨터를 전체의 85%까지 늘린 예정이라고 한다, 나머지 15%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과 오픈오피스 프로그램을 함께 깔아, 중앙정부나 다른 현과 문서를 주고받을 때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이즈와카마츠시는 5년간 1,500만 엔의 경비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또 시에서 사용하는 표준문서 파일 형식을 ODF(Open Document Format)으로 바꾸어, 시민들이 비싼 소프트웨어를 구매하지 않고 무료 소프트를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오픈오피스가 담긴 CD를 무상배포하기 위한 CD에 광고를 낼 광고주 모집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방의 작은 실험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도 높지만, 아이즈와카마츠시 내부에서도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이 익숙해진 직원들을 새롭게 오픈오피스에 익숙해지도록 교육하는데는 그만큼 시간과 돈이 들어간다, 또 중앙정부와 다른 현 또는 외부 업체와 파일을 주고받는 일이 원만하게 진행이 될지에 대한 불안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반대로 지방 자치단체가 오픈오피스를 사용함으로써 현지의 기업도 자연스럽게 오픈오피스를 사용하게 됨으로써 오픈오피스의 사용이 확대될 수 있으며, 새로운 무료 프로그램의 등장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늘어날 수 있으리라 보인다.

일본의 작은 지방 치단체의 이런 작은 시도를 보면서 얼마전 DDoS 공격에 온 나라가 비상이 걸리고 정부 기관의 사이트를 비롯해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이트들이 사용불능 상태가 된 일을 돌아보게 된다.

한 나라의 시스템과 중요 프로그램이 일개 기업의 제품과 기술에 종속되었을 때 겪을 수 있는 위험을 우리는 몇 번의 경험을 통해서 뼈저리게 느끼면서도 역사의 교훈을 살리지 못하고 옛날의 나쁜 행태를 바꾸려고 하지 않고 있다.


해답은 멀리 있지 않다, 손이 닿는 곳에 있다.

일본은 작은 지방 자치단체에서 시작하여 천천히 꼼꼼하게 따지며 바꾸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주특기를 살려서 중앙정부부터 시작해서 시작하여 전국적으로 일사처리하게 바꾸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다른 곳에서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밀어붙이지 마시고 이런 일에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을 사용하심을 어떨까 생각한다.

아이즈와카마츠시에서 자신들의 경험을 정리한 오픈오피스 소개 책자 "오픈오피스를 사용해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Posted by 오픈검색
,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과 블로그와 싸이월드 등의 이용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사진편집 소프트웨어인데, 일반 유저들이 사용하기 편하면서 무료인 사진편집 프로그램 포토스케이프(PhotoScape)가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포토스케이프는 무이테크에서 개발된 무료 사진편집 소프트로 2005년 여름에 처음 공개되어 한국어영어로 제공되고 있으며, 무이테크의 발표에 따르면 사용자 참여로 24개 언어로 번역되어 이용되고 있으며, 전체 이용자의 97%로 해외 이용자라고 한다.

IT전문 사이트는 물론이고 무료 소프트 소개 사이트에서도 포토스케이프를 소개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어와 영어 중심으로만 제공되고 있는 포토스케이프의 난점을 해결하고자 일본인 스스로 일본어 패치를 만들어 공개하는 노력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일본의 IT전문 사이트인 @IT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파워포인트와 윈도즈 부속 페인트로 간단한 사진 편집 등이 가능하지만, 다수의 이미지를 같은 사이즈로 축소하거나 밝기 조절 등의 작업에는 불편하다, 그런 작업에는 포토샵이나 페인트샵 프로 등 이미지 작업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하지만, 프리 소프트웨어에도 이와 같은 전문적인 이미지 작업과 비슷한 가공이 가능한 것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있는 소프트가 PhotoScape다"라며 기능면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

또 일본어 패치를 공개하는 사이트로 각종 소프트웨어의 일본어화 작업을 하는 블로그 Tiltstr::불정기판(不定期版)이 있는데, 포트스케이프가 버전업을 할 때마다 버전업된 내용을 새롭게 일본어 패치판으로 공개하는 성의를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매일 새로운 오픈소스 또는 프리소프트를 소개하는 MOONGIFT와 일본 최고의 온라인 소프트 소개 사이트인 마도노모리(窓の杜)에도 소개되고 있으며, 포토스케이프(フォトスケープ)의 사용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한 블로그도 있다.


한국의 많은 소프트업체가 일본 시장을 겨냥해서 직접 진출하거나, 일본 현지 파트너와 함께 일본 시장을 공략하면서, 오랜 시간 노력한 결과가 지금에 와서 조금씩 성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포토스케이프와 같이 일본어 지원조차 완벽하지 않은 소프트웨어가 성능만으로 일본 유저의 사랑을 받고,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유저 스스로 일본어 패치까지 만드는 정성을 보이는 것을 보면서, 인터넷이 발달한 현대에 있어서는 소프트의 우수성이 입증되면 세계 곳곳의 유저 스스로 불편함을 무릅쓰고서도 애정을 갖고 사용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제2의 포토스케이프, 제3의 포토스케이프가 한국에서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한국발 소프트웨어가 많이 나와 최근 빛을 잃고 있는 한국 소프트업계에 희망의 빛을 비추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9/01/14 - [일본 한국 관련 이야기] - 일본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한국 소프트

Posted by 오픈검색
,

 
moonst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