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벤처기업을 뽑으라면 블로그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태터앤컴퍼니(TNC)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개발자 혼자서 개발한 태터툴즈를 기반으로 블로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가입형 서비스인 티스토리와 메타 블로그인 이올린을 운영하면서 신세대 인터넷 기업의 선두주자로 주목을 받은 태터앤컴피니는 다음과 공동으로 운영하던 티스토리를 다음에 넘기고, 태터툴즈의 새로운 버전인 텍스트큐브의 개발에 매진, 이번에 새롭게 가입형 블로그 서비스인 텍스트큐브닷컴(TEXTCUBE.COM)을 선보였다.

한편, 일본의 대표적인 인터넷 벤처 기업인 Hatena는 1년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개발 운영하다가, 최근 철수를 결정, 본사 기능과 회사의 중심축인 개발 본거지도 도쿄가 아닌 교토로 옮겨 1,0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몰두하겠다고 선언하여 일본 인터넷 업계 종사자는 물론 Hatena를 아끼고 사랑하는 열혈팬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주기고 하였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두 회사에 대해서는 전에도 한번 거론을 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도 비슷한 시기에 회사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결단을 한 것, Hatena에 대해서는 본인 멋대로 하테나라는 이름과 도메인으로 일본의 인터넷 소식을 전하고 있다는 인연으로,  태터앤컴퍼니와는 일찍이 티스토리에 초대받은 인연으로 지금의 블로그 "하테나"를 운영하게 되었고, 또 그 인연으로 이번에 다시 텍스트큐브닷컴의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에 초대를 받았기에 기쁜 마음으로 내가 좋아하고 또 희망을 거는 한일 양국 두 인터넷 벤처 기업의 도전이 멋지게 성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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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큐브닷컴 블로그를 보면 첫 글에  "쉽게 만들었습니다-저희는 더 많은 분이 블로깅의 참 재미를 발견하고, 자신을 "블로거"라고 부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라는 말과, Hatena의 곤도사장이 미국에서 돌아와 교토에 자리 잡으면서 가장 강조한 "일반 유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로 1,0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세상을 변화시킬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라는 말에는 똑같은 염원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태터앤컴퍼니와 Hatena는 한일을 대표하는 인터넷벤처임은 틀림없지만, 양국의 포털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네이버나 야후 재팬과 같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영향력과 인터넷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누구나 알고 또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의 이용자 확대에는 아직은 거리가 먼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이후 천만 이상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서비스가 나오지 않는 한국 인터넷 산업, 믹시(mixi)와 모바겐타운 등 일본 국내 시장에서는 1,000만 이상의 유저가 사용하는 서비스가 나오는 등 안에서는 활발하게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고 성공하고 있지만, 세계 시장에 통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있지 못하는 일본 인터넷 산업, 두 나라가 부딪힌 암울한 현실 상황에 대해서 어떤 형태로든 바꾸어 보겠다는 의지가 이번 움직임에서 느껴진다.

한일 양국의 인터넷 산업 정체와 글로벌 시장 진출의 부진은 벤처만의 문제가 아니고 양국의 인터넷 산업의 전반에 걸친 중요 해결 과제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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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큐브닷컴이 네이버 블로그를 먼저 넘어설 것인지, 아니면 Hatena가 교토로 옮겨 새롭게 선보일 서비스가 1,000만 이상의 유저 확보를 먼저 할 것인지, 어느 쪽이 먼저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낼지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즐겁겠지만, 안에서 일하는 이들은 잠못 이루는 그렇지만 행복한 밤이 될 것 같다.

새롭게 초대받은 귀중한 텍스트큐브닷컴을 무엇으로 채워나갈까? 정답은 소중한 딸아이의 성장을 기록하는 웹 공간으로 만들어 갈 생각이다, 그리고 딸아이만의 웹 공간을 위한 문패로 사용할 도메인(?)도 하나 준비 중이다.

블로그 "하테나"를 운영하면서 딸아이와 놀아 줄 시간을 많이 투자하였기에, 그에 대한 반성과 아빠의 애정을 표현하고자 한다, 그리고 블로그의 운영을 아내에게 맡기려고 한다, 내가 웹 전문가는 아니지만 블로그를 4년 이상 운영하였으니 블로그에 글을 쓰고 운영하는 것에는 익숙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싸이월드는 사용했지만, 블로그를 한 번도 운영해 보지 않은 아내와 같은 초보 블로거들이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텍스트큐브닷컴이라면 네이버의 폐쇄적인 블로그보다는 자유로운 텍스트큐브닷컴에 승산이 있지 않을까?


Hatena  http://www.hatena.ne.jp
태터앤컴퍼니  http://www.tnccompany.com/
텍스트큐브닷컴  http://www.textcube.com


2007/06/07 - [한국 인터넷 이야기] - 한국과 일본의 신생 벤처는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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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영 방송 NHK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영상 사이트 YouTube에 공식 채널 "NHKonline"을 설치, 실험적으로 방송을 한다고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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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까지 방송되는 이번 실험 방송에서는 환경 문제를 다루는 "SAVE THE FUTURE"의 프로모션 동영상 16편을 포함해 최종적으로 30편 정도를 올릴 예정이다.

6월 중순에는 저작권자가 제공하는 동영상 데이터와 YouTube에 올라온 동영상의 데이터를 조회하여, 저작권을 침해한 동영상이 없는지 조사하는 유튜브의 저작권 보호 툴"YouTube Video Identification(VIDEO ID)"의 실험도 시작한다.

실험 방송이 끝난 후에는 동영상 시청횟수, 유튜브에서 NHK로의 트래픽 수, VIDEO ID의 효과 등을 검토하여, 앞으로 공식 채널을 유지할지, 동영상을 늘려나갈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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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주요 내용
1. 캠페인 탭, 2. 글자크기 변경, 3. 뉴스 내용 보강, 4. 추천 방송
5. 추천 동영상, 6. 오늘의 주요 방송, 7. 신착 동영상, 8. 주목 키워드


NHK는 3월 18일 2년 만에 공식 사이트를 전면 개편, 뉴스 내용을 확대하고, 추천 동영상은 물론 사이트상에서 주로 검색되는 주목 키워드를 보여주는 등, 사용자 편의를 도모하는 데 주력하였다.

관공서 이미지가 강하고 새로운 기술이나 형식을 도입하는 데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NHK가 이번에 저작권 침해의 온상으로 일컬어지는 유튜브에 실험적이라고는 하지만 공식 채널을 설치하였다는 점은 웹 세상으로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에 거대 방송국이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 데 중요한 의의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




2008/04/02 - [일본 인터넷 서비스 이야기] - 일본 최대의 코미디 프로덕션 "요시모토 흥업"이 인터넷 콘텐츠 사업에 전념
2008/02/04 - [일본 인터넷 기업 이야기] - 콘텐츠 제작 회사와 콘텐츠 플랫폼 회사의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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